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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겨울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54품목 1,11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53개 제품에 대해 수거 등의 명령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조사는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총 54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어린이제품 549개, 전기용품 414개, 생활용품 156개 등 총 1,119개 제품의 안전기준 적합성을 점검했다. 리콜 대상은 어린이제품 34개, 전기용품 12개, 생활용품 7개로 집계됐다.
이번에 리콜명령한 53개 제품은 어린이제품 34개, 전기용품 12개, 생활용품 7개 등이다. 이중 어린이제품으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아동용 섬유제품(18개), 완구(9개), 어린이용 가죽제품(3개) 등이 포함됐다. 일부 아동 장갑에서는 기준치 대비 195.2배, 355배, 최대 459.4배를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지퍼와 D링 등 금속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100 mg/kg 이하)를 8배 이상 초과한 제품도 적발됐다. 조임끈 안전기준을 위반해 끼임 사고 위험을 초래할 구조적 결함도 여러 건 확인됐다.
전기용품 12개는 겨울철 사용량이 급증하는 전지류, 플러그·콘센트, 전기요, 전기방석 등이 포함됐다. 전지에서는 과충전 시 화재 위험이 있는 구조적 결함이 확인됐고, 플러그와 콘센트 일부는 최고온도 기준을 초과해 화재 위험이 지적됐다. 전기요와 전기방석에서도 온도상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화상과 화재 우려가 제기됐다.
생활용품 7개에서는 온열팩 2개, 눈마사지기 1개 등이 허용온도 기준을 초과하거나 구조적 안정성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임에도 온도조절 안전장치 미흡이 드러났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사용하는 학습교구 20개도 별도로 조사했으며 이 중 3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국표원은 리콜명령 제품의 유통을 즉시 차단하기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제품 정보를 공개했고, 전국 약 26만개 유통매장과 온라인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해당 제품 정보를 등록했다. 제조·수입업체에는 수거·교환·환불 등 리콜 조치를 이행하도록 명령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위해제품의 시중 유통 방지를 위해 내년에도 연간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안전성 조사를 추진하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불법제품 유통 여부를 단속하는 등 제품시장 감시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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