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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군이 주거 환경이 취약한 위기가구를 직접 찾아가 정리·청소부터 수선까지 지원하는 ‘찾아가는 클린버스 사업’을 통해 통합돌봄의 현장 성과를 입증했다.
28일 하동군은 경남형 통합돌봄사업의 일환으로 ‘2025 하동군 찾아가는 클린버스 사업’을 추진해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가구들의 생활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클린버스 사업’은 저장 강박 등으로 주거 환경이 극도로 악화돼 집중적인 정리와 청소가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동군은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사업을 운영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14개 가구가 지원을 받았으며 기초생활수급자와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비롯해 독거노인, 청장년 1인 가구, 소년소녀가정 등 다양한 취약계층이 포함됐다.
대상 가구들은 장기간 쓰레기 방치, 질병·사망으로 인한 돌봄 공백, 보호자 부재, 외부 지원 거부 등 행정과 민간의 협력이 없으면 개입이 어려운 고난도 위기가구로 구성돼 사업의 의미를 더했다.
군은 주거 공간 정리·청소와 정리수납은 물론 소규모 주택 수선, 방역·소독, 생활폐기물 처리까지 단순 환경 정비를 넘어 일상 회복이 가능한 주거 여건 조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하동군청을 중심으로 읍·면사무소와 하동지역자활센터 클린사업단이 협력해 현장 대응력을 높였고 이를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대표 사례로는 모친 사망 후 미성년 자녀 3명만 남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 꼽힌다. 군은 청소와 집수리, 단열 공사, 창호 교체를 지원하고 민간 후원을 연계해 도배·장판 시공과 싱크대·가구 교체까지 진행하며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했다.
또 다른 사례인 청장년 1인 가구는 수년간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두며 생활해 내부에 누울 공간조차 없던 상태였다. 군은 수개월간의 설득 끝에 약 5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했으며 이후 집수리 연계와 고독사 고위험군 관리 서비스까지 연계해 지속 관리하고 있다.
최영옥 주민행복과장은 “주거 환경 개선은 돌봄과 복지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라며 “앞으로도 읍·면과 관련 기관의 협력을 강화해 대상 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통합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찾아가는 클린버스 사업을 지속 추진해 주거 취약 가구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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