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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신세대 ‘80후(빠링허우)’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빠링허우들은 중국의 ‘한 가정 한 자녀 정책’ 자래 태어난 외동 아들과 외동 딸로 태어나 ‘어린 황제’ 또는 ‘어린 공주’로 불리며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라난 세대들이다.
개혁개방 정책 이후 탄생, 시아오황디
오늘날 세계 어느 나라든 자국의 신세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가들은 신세대의 정치 성향에 대해, 기업은 기업대로 그들의 소비 성향을, 학자들은 그들의 문화 성향에 대해 분석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춰내는 중국 신세대 작가이자, 2010년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른 중국 신세대 작가 한한. 그는 방문자가 4억 5000명에 달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의 신세대는 누구인가?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도입한 직후인 1980년 이래 출생한, 이른바 빠링허우(80后,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와 지우링허우(90后,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가 해당된다.
현재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완전히 자리잡았지만, 당시에는 시장경제의 이행 초기에 속했다. 따라서 개혁개방에 따른 모순이 산더미처럼 쌓여 나간 결과, 1989년 천안문(天安門) 사건이 일어나, 개혁개방 정책은 1992년 재개되기까지 일시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중국 정부는 1978년부터 한 자녀 낳기 중국판 가족계획인 계획생육(計劃生育)을 시행했다.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경우, 인구 폭발에 따른 대재앙을 우려한 결과였다.
소수민족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서 아들 딸 구분 없이, 한 명만 낳아야 하는 계획생육 제도는 시행된 지 30년이 지났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독생자녀(獨生子女)들은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 아래, 거칠 것 없고 자유분방한 어린 황제처럼 군림한다고 해서 시아오황디(小皇帝)로 불리고 있다.
다자녀 가정이 주류였던 그들 부모, 조부모 등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보이는 시아오황디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고급 소비층 ‘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
시아오황디는 1기와 2기로 구분하는데, 1980년대 이후 탄생한 빠링허우는 1기에, 1990년대 이후 탄생한 지우링허우는 2기에 해당한다.
▲ 최근 ‘80후(빠링허우)’ 중국 신세대 부부들 사이에서는 누드 웨딩사진 촬영이 유행하고 있다.
시아오황디는 1기와 2기 포함해서 총 5억명으로 추산되는데, 그중에서 1기인 빠링허우는 2억명 정도라고 한다.
이들의 성장 시기는 중국의 고도 경제 성장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따라서 이들 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의 가치관이나 소비 패턴 등은 중국의 전통적인 그것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빠링허우 중 일부는 이미 결혼해서 낳은 자신의 자녀인 시아오황디를 위해 적극적인 소비를 시작한 세대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대학생 또래인 지우링허우는 첨단 유행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고 소비하는 세대로 불리고 있다.
이들 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서구적 소비패턴이나 가치관을 가지고 명품 브랜드 문화를 추종하면서, 혼수는 물론이고 자녀의 출산 및 양육과 관련해서 사치에 가까운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필자도 중국에서 지우링허우 세대인 대학생들과 접할 때마다, 그들의 소비 형태가 IT 선도국인 한국의 대학생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늘상 느껴 왔다.
중국 대학생들이 용돈을 아끼고 모아 가장 먼저 마련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智能手機)과 노트북(筆記本電腦)이었기 때문이었다.
중국에서 시아오황디의 출현은 내수 경제의 촉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전통적인 남아 선호 사상에 따른 심각한 남초(男超) 현상은 물론, 소아 인구의 감소에 따른 미래 국가 경쟁력 약화라는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독립심이 부족한 마마보이를 양산하는 외에도, 그들의 부모에 대한 충격적인 패륜행위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한 자녀 낳기 제도의 개선을 위해, 갖가지 방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외에도 전문가들이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묘안(妙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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