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스타, 한강변 언덕위 하얀건물 4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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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스타, 한강변 언덕위 하얀건물 41억
[부촌 한남동 명사들<35>]-배종옥…특급부촌, 외벽부터 대문까지 흰색건물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2-27 14:29:12

▲ 배우 배종옥은 부촌으로 유명한 한남동에 본인 명의 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지층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이뤄져 있는 이 주택은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 쌓인 여타의 다른 집들과 달리 담장이 없고, 외벽은 흰색으로 칠해져 있다. ⓒ스카이데일리

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유명한 한남동 유엔빌리지에는 다수의 재계 인사를 비롯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중견배우 배종옥도 그 중의 한 명이다.

유엔빌리지 초입에서서 왼쪽으로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하얀 원통형 기둥모양이 눈에 들어온다.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근처의 다른 집들과 달리 담장이 없고 외벽은 물론이고 대문까지 온통 흰색으로 칠해져 있는 이 주택이 배씨의 소유다.

언덕길에 위치한 배씨의 주택은 특이하게 입구가 두 개다. 위치가 낮은 곳에 넓은 대문이 있고 그 위쪽에도 조그만 대문이 만들어져 있는데, 아래쪽은 1층과 지층으로 통하고 위쪽은 2~3층으로 연결된다.

배씨가 2003년 매입한 이 주택의 토지면적은 337㎡(102평), 연면적은 459.6㎡(139평)이다. 정확한 매입가격은 파악할 수 없으나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동네 시세가 3.3㎡(1평)당 400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며 배씨 주택은 40억원 정도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오가며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당당한 싱글맘

1964년생인 배씨는 1985년 KBS 특채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현재는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지만 데뷔 초에는 이른바 ‘발연기’로 선배들과 감독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지적들을 겸허하게 수용한 그녀는 ‘순심이’(1988), ‘왕룽일가’(1989), ‘일출’(1989), ‘꽃피고 새울면’(1990), ‘하늬바람’(1991) 등의 드라마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 올해로 52세인 배씨는 1985년 KBS 특채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데뷔 초기에는 ‘발연기’로 선배들과 감독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연기력 향상을 위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현재는 연기력 최고의 베테랑 배우로 평가 받는다. ⓒ스카이데일리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배씨는 1991년 제29회 대종상에서 ‘젊은 날의 초상’으로 여주조연상을 수상하며 대중스타로 발돋움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그녀는 ‘여자의 방’(1992~93), ‘전쟁과 사랑’(1995~96), ‘목욕탕집 남자들’(1995~96), ‘욕망의 바다’(1996), ‘이웃집 여자’(1997), ‘거짓말’(1998), ‘왕룽의 대지’(2000) 등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중견 여배우로 성장했다.

배씨는 드라마에서 쌓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스크린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스크린 데뷔작인 ‘칠수와 만수’(1988)를 필두로 ‘젊은 날의 초상’(1991), ‘걸어서 하늘까지’(1992), ‘질투의 나의 힘’(2003), ‘러브토크’(2005), ‘허브’(2007), ‘오감도’(200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등 총 13편의 영화에서 주연 및 조연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처럼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배씨가 실패한 것이 있다면 결혼이다. 1993년 화촉을 올린 그녀는 1년여 만에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남편과 갈라섰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으면 혼자 자녀 양육을 도맡고 있는 싱글맘이다.

정성문 기자 mooni@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