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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들어설 봉화 산중 모습
▲ 산림청이 중국에서 들여온 백두산 호랑이 금강(5세, 수컷)과 금송(6세, 암컷)이 두 마리는 수목원이 완공되는 2014년 하반기에 호랑이 숲에 방사된다.
경북 봉화에 호랑이 숲이 생긴다. 근 90년 만에 한반도 남쪽 산중을 호랑이가 거닐게 된 것이다.
산림청은 16일 오전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백두대간 자락에서 이돈구 산림청장과 이주석 경북 부지사, 박노욱 봉화군수와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기공식을 가졌다.
백두대간 보전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이 수목원은 부지면적 5179ha(중점시설지구 206ha)에 모두 2515억원이 투입돼 만들어진다.
지난해까지 기본·실시설계 및 토지보상이 완료됐고 올해부터 전시원 조성 및 건축공사가 시작돼 2014년 상반기에 공사가 완료된다. 개원은 2014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그리고 이 수목원에는 0.6ha의 ‘호랑이 숲’이 조성된다. 호랑이 숲에 방사되는 호랑이는 지난 10월말 산림청이 중국에서 들여온 백두산 호랑이 금강(5세, 수컷)과 금송(6세, 암컷)이 두 마리다.
현재 대전 오월드동물원에 머물고 있는 금강이와 금송이는 수목원이 완공되는 2014년 하반기에 호랑이 숲에 방사된다.
호랑이 숲은 금강송과 잡목이 우거진 지역으로 숲 주위에는 5~6m 높이의 전기 철책이 둘러질 예정이고 관람객들은 전망대를 통해 호랑이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1924년 전남서 포획된 것을 마지막으로 휴전선 이남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호랑이가 90년 만에 한반도 남쪽의 숲에 등장하는 것이다.
산림청은 이곳의 산림종자 영구 저장시설을 UN식량농업기구(FAO)의 공인시설로 인정받은 뒤 세계 각국의 산림종자를 들여와 종자에 관한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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