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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약이나 백신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산업은 4차 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분야로 꼽힌다. 바이오 분야는 오는 2020년 시장 규모만 2780억달러(한화 약 315조1686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측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부가가치 산업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바이오 시장의 성상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도 덩달아 조명을 받고 있다. 올해 설립 42년차를 맞은 영인그룹도 그 중 하나다. 영인그룹은 과학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만 16개를 보유한 중견그룹이다. 과학기기 제조 및 유통업 등은 물론 최근에는 바이오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4차산업의 발달로 영인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을 일군 오너 일가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오너 일가의 남다른 재력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그룹 창업주인 이순길 회장 일가는 신사동·압구정동·한남동 등 서울 곳곳에 상당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영인그룹 오너 일가 소유의 부동산 현황과 영인그룹의 최근 행보 등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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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설립 42년차를 맞은 영인그룹은 첨단 과학분석기기·항체 개발 등 과학 관련 계열사 16개를 보유한 중견그룹이다. 현재는 항체 개발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영인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을 일군 오너 일가의 부동산 또한 조명을 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일빌딩, 구정빌딩, 소호빌딩, 신사빌딩 ⓒ스카이데일리
과학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를 다수 보유한 영인그룹 오너 일가 소유의 재력이 새삼 화제다. 영인그룹 오너 일가는 신사동·압구정동·한남동 등 소위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핵심지역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했다. 그 가치는 무려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너 일가 개인명의 빌딩 6채, 총 시세 1000억원 육박 ‘시선’
부동산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영인그룹은 영인프런티어·영인과학·영화과학·영린기기·에이티프런티어·와이에스앤·크로매스 등 과학과 관련된 산업을 영위하는 16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중견그룹이다. 창업주는 이순길 영인과학 회장이다. 이 회장의 가족들 역시 각 계열사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영인그룹은 지난 1976년 설립된 영인과학이 그 모태다. 영인과학은 첨단 정밀 시험 분석 기기 수입·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창업주 이순길 회장이 직접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의 가족 이혁근 씨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이 회장이 최대주주(71.15%)에 올라 있다.
영인그룹의 모태 기업인 영인과학의 본사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했다. 본사 빌딩은 가족인 이혁근·지민 씨 명의로 등기돼 있다.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6층 구조로 돼 있다. 토지면적 1192㎡(약 361평), 연면적 4378.95㎡(약 1325평) 등의 규모다. 빌딩맨 강기섭 대표에 따르면 현재 이 빌딩의 시세는 310억원에 달한다.
해당 빌딩에는 ‘영인과학’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영화과학’도 입주해 있다. 영화과학은 이 회장이 대표이사를, 딸인 이지민 씨가 사내이사로 각각 등기돼 있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이혁근·지민 씨가 영화과학의 지분 14%, 56%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 영화과학(자사주)이 29%, 영린기기가 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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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순길 회장 일가의 부동산 매입 행보는 지난 2015년 이후 유독 두드러졌다. 특히 딸인 이지민 씨의 공격적인 매입 행보가 주목됐다. 현재 이 씨 소유 부동산의 총 가치는 4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지민 씨는 지난 2015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빌딩을 65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신사동 가로수길 이면도로에 위치한 이 빌딩은 토지 235㎡(약 71평), 연면적 608.43㎡(약 184평) 등의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돼 있다. 현재 빌딩 시세는 74억으로 매입 당시보다 약 10억 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지민 씨는 지난해 2월에도 개인 명의로 빌딩을 사들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지상 6층 규모 빌딩을 66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빌딩 규모는 토지 241.30㎡(약 73평), 연면적 571.80㎡(약 173평) 등이다. 현재 시세는 약 73억에 달한다. 매입 1년 만에 약 7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누린 셈이다.
그로부터 4개월 후인 지난해 이 씨는 6월에 또 다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소재 빌딩 한 채를 사들였다. 매입가격은 265억원이다. 빌딩 규모는 토지면적 683.20㎡(약 207평), 연면적 1474㎡(약 446평) 등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돼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지민 씨의 빌딩 매입 행보에 대해 빌딩맨 강기섭 대표는 “대부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한 것이 특징으로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례로 지난해 6월 매입한 신사동 빌딩은 현재 시세가 약 314억원에 달하는데 무려 50억원이나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혁근 씨 역시 개인 명의로 빌딩을 갖고 있다. 그가 소유한 빌딩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해 있다. 빌딩 규모는 토지면적 393.10㎡(약 119평), 연면적 1342.7㎡(약 406평) 등이다. 지하 1층, 지상 6층 구조로 된 이 빌딩의 시세는 89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과학기기 판매 및 바이오 산업 등 과학 분야 입지 굳건
오너 일가 소유 부동산만 1000억원에 육박해 조명을 받고 있는 영인그룹의 창업주 이순길 회장은 지난 1976년 회사 설립 후 42년간 국내 과학기술 분야 한 길만을 걸어왔다. 이 회장은 국내 실험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첨단 정밀 시험 분석기기 등의 과학기기 판매를 시작으로 총 16개 계열사를 거느린 영인그룹을 일궈냈다.
최근에는 4차산업의 대표주자격인 바이오산업에도 진출해 과학기업으로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영인그룹은 지난 2006년 코스닥 상장사인 유젠텍을 인수한 후 이듬해인 2007년 사명을 영인프런티어로 바꿨다. 그 후 계열사인 영화과학의 과학기자재 사업부문을 넘겨 받아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영인프런티어는 영인그룹에 인수된 직후인 2006년 항체 연구 센터를 건립하면서 바이오산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는 항체 제조 및 판매, 항체신약개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 부문과 생명공학 관련 과학기기 및 소모품을 공급하는 과학기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창업주 이순길 회장 일가의 부동산 가치는 1000억원대를 육박한다. 특히 딸인 이지민 씨는 신사동·한남동 등에 빌딩 3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씨 소유 부동산의 총 가치는 총 400억원을 훌쩍넘는다. 이외에도 이순길 회장 역시 강남구 신사동에 100억대 빌딩을, 이혁근 씨는 한남동에 89억원에 달하는 빌딩을 소유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영인프런티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사에 항체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인프런티어는 지난 2015년 국내외 바이오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 해 실적은 매출액 246억원, 영업이익 6억5800만원, 당기순이익 15억원 등이었다. 이는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204.6%, 당기순이익은 514.4% 각각 오른 수치다.
지난해에도 영인프런티어는 POSCO, 삼천당제약, KATRI(한국의류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23개 기업 및 공공기관 연구실에 LIMS(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사업의 성장을 도모했다. 덕분에 실적은 전년에 비해 더욱 상승했다. 지난해 영인프런티어의 실적은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은 15억원 등이었다.
특히 올해는 정부와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 및 마우스 중화항체 제작’ 연구용역과제 게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동안 식중독·생물테러 작용제인 보툴리눔 독소증 환자 치료에 고가의 수입 의약품에 의존해 왔지만 이번 계약으로 국내 의약품 사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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