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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 풍향계<5>]-학생부종합전형 선발

학생부전형, 금수저들의 명문대 코스 아니었다

대학이 원하는 성적 외 전인교육 인재…특목고·자사고보다 일반고 최다비중

서예진기자(uccskku@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21 00: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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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학원하늘교육에서 발표한 ‘서울 주요 11개 대학의 대입전형 계획 분석결과’에 따르면 11개 대학의 일반 학생 대상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총 1만5093명(58.2%)으로 올해 처음 수시전형 선발 학생(2만5939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사진은 대치동 학원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학생부종합전형(이하·학종전형).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 접할 수 있는 단어다. 학종전형은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집계에 따르면 2016학년도에는 6만7631명, 2017학년도에는 7만2101명을 학종전형으로 선발해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2013년 교육부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입시 전형을 간소화해 대학별 전형방법을 6개 이내로 하라고 권장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학종전형은 3년 동안 자신의 발전상을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기반으로 서술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스카이데일리가 학종전형을 통한 대학입시 준비 방법에 대해 취재했다.
 
수시모집 비중 지속 증가 속 학종전형 비중도 늘며 수시 절반 넘어
 
지난해 4월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대교협)에서 발표한 ‘2018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시행 계획’에 따르면 2018학년도 신입생 전체 모집인원은 35만2325명으로 2017학년도보다 3420명 줄었다.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5만9673명으로 전년보다 1만1004명 늘어났다.
 
눈여겨볼 부분은 전체 모집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역대 최대인 73.7%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 51.5%로 처음 정시모집 비중을 추월한 데 이어 2011학년도에는 60%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2018학년도에 처음으로 70%를 넘게 됐다. 반대로 정시모집 비중은 계속 줄어 2018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9만2652명으로 2017학년도보다 1만4424명 감소한다.
 
수시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생부교과전형 △지역기회균등논술전형 △특기자 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학종전형의 평가 기준은 교과 성적(내신)과 함께 교과 외 활동, 서류, 면접, 수능 최저기준이다. 이 중 수능 최저기준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이 적용하고 있다.
 
학종전형이 교과 외 활동 및 서류, 면접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성적만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성, 전공적성, 자기 주도성, 대학의 인재상, 잠재력,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또 지난 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발표한 ‘서울 주요 11개 대학의 대입전형 계획 분석결과(2018학년도)’에 따르면 11개 대학의 일반 학생 대상 학종전형 선발 인원은 총 1만5093명(58.2%)으로 올해 처음 수시전형 선발 학생(2만5939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결국 학생·학부모들이 학종전형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수시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지역기회균등논술전형, 특기자 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100%, 서류+면접, 학생부 교과 정량평가, 면접, 고교추천전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학원의 입시생들 모습 ⓒ스카이데일리

학종전형은 △서류 100% △서류+면접 △학생부 교과 정량평가 △면접 △고교추천전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서류 100% 전형은 말 그대로 서류로만 평가하는 전형으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가 실시한다. 면접이 없으므로 학생의 학업, 활동, 개인 역량을 내신과 학생부 교과세부특기, 창의적 체험활동 항목 등으로 평가한다. 면접에 자신이 없는 학생에게 유리하다.
 
서류+면접 전형은 서류와 면접을 모두 반영한다. 연세대, 경희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중앙대학교에서 실시하며 가장 일반적인 형태다.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되지만 1차에서 서류를 통과해야 한다.
 
면접 형태는 대학별로 다르다. 인성 및 서류확인 면접을 시행하거나 전공 관련 질문이나 발표면접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어 각 유형에 따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학업준비도,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서류의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개인별 심층면접이 이어진다.
 
학생부 교과 정량평가 전형은 연세대와 경희대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이 중 연세대에서는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내신이 우수한 일반고 및 지방학교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신이 아주 우수하고 비교과 항목도 좋다면 교과 전형과 함께 지원해볼 만 하다고 추천했다.
 
면접 전형을 시행하는 곳 중 대표적인 곳은 연세대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 중 일부를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으로 바꿔 선발한다. 1차에서는 학생부 교과 50%, 비교과 50%로 정량평가해 선발하고, 2차에서는 서류 40%, 면접 60% 비율로 선발할 예정이다.
 
고교추천전형은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가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모집인원이 증가하는 전형이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보통 내신 성적이 우수한 순으로 추천이 이뤄진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을 예로 들면 대부분 고등학교가 공정성 시비를 피하기 위해 정량지표인 내신 성적순으로 인문계열 내신 1등, 자연계열 내신 1등에 각각 추천서를 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종전형, 일반고 학생 합격 비율 높아 ‘금수저 전형’ 아니다
 
지난 12일 김세연 바른정당(부산 금정구) 의원실과 대교협은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학생부 전형의 성과와 고교 현장의 변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기수 동아대 전 입학처장에 따르면 ‘2015~2016학년도 입학생 전체(24만2790명) 전수조사’ 결과 일반고·특성화고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입학한 비율이 높았고, 자사고 등 자율고 학생은 논술과 수능 전형으로 가장 많이 입학했다.
 
특히 이런 추세는 서울 소재 10개 사립대 입학생 현황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에 따르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 소재 10개 사립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의 2017학년도 입시 분석 결과 일반고 학생의 전형별 합격 비율은 전체 인원 대비 학생부 교과 92%, 학생부종합 63.5%, 논술전형 68.9%, 수능 전형 61.6%, 실기전형 36%였다. 학생부 위주 전형(교과+종합)은 155.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흔히 학종전형이 ‘금수저’를 위한 전형이라고 평가받는 것과 달리 일반고 학생의 학종전형 합격 비율이 높았고, 교사들도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이 사교육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자료 : 서울 소재 10개 사립대 입학처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소속 진로지도교사와 진학담당 부장교사 등 401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대입전형 인식조사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이 논술전형과 실기전형보다 사교육 기관과 가정환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인식한 비율이 낮았다. 이는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진로·진학 전문가이자 ‘열정스토리 로드맵연구소’의 조근주 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학교·전공과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대학의 자구책”이라고 평했다. 조 소장은 “대학은 자율적으로 성적순이 아닌 ‘전공에 맞는’ 인재를 뽑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논술과 수능의 비율이 줄어든 것도 ‘전공 적합성’을 판단할 수 없는 기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소장은 “예를 들어 서울대의 학종전형의 평가 기준은 ‘진정성’ 있는 ‘자기 주도성’과 ‘전공 적합성’에 연결된 ‘학업 역량’, ‘활동 역량’, ‘인성 역량’을 평가한다”며 “뚜렷한 진로를 찾아야 학과를 설정하고, 진학학과 목표 탐색을 통한 ‘전공 적합성’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 적합성’ 평가에 대해 조 소장은 “동기, 과정, 성취 그리고 그 다음 어떤 발전을 했는지 스토리로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과정’을 평가하는 셈이다. 조 소장은 먼저 진로 학과를 설정한 후 학생부를 설계해 자기 주도적인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소장은 교내 수상, 특기·흥미·희망 진로·희망 사유 관리, 심화 학습 동아리·교과 세부 특기·전공 봉사·독서활동 등 학교생활과 책·강연·미디어·TED 등 자기주도학습, 체험활동을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채워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 소장은 특히 학생부 각 항목의 ‘유기적 연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내 대회에서 물리실험으로 수상했다면 이와 관련한 동아리, 교과세부특기, 독서, 그리고 진로가 유기적으로 연관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주의 탄생이란 특강을 들었다’고 기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왜 그 강의를 들었는지 진로 희망을 볼 것이고, 동아리 활동과 탐구 보고서 등과 그 특강 내용과의 연관성을 살펴본다는 뜻”이라며 “교과 세부 특기 수행평가나 발표, 질문 등의 내용 기재도 살펴 이것들이 서로 연관돼 있을 때 그 활동의 진정한 가치가 평가된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조 소장은 “학종전형의 비율이 늘어난 것은 대학뿐 아니라 사회가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사유하는 ‘T자형’ 인재를 요구한다는 뜻”이라며 “아무리 컨설팅을 받아 그럴듯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해도 본인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 보이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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