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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스카이데일리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롯데는 70여년의 ‘신격호시대’의 막을 내리고 ‘신동빈체제’가 더욱 공고히 해 질 전망이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배제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결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이에 롯데그룹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된 것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사 측이 제안한 ▲잉여금 배당건 ▲이사 8명 선임건 ▲토임이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건 등이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8명의 이사 선임건이 통과되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 재선임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19.1% 보유하고 있어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꼽힌다. 반면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안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건과 신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이 4번째 경영복귀 시도였으나 번번이 신 회장과의 표 대결에서 밀려 좌절되는 등 이번에도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나선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계기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8% ▲관계사 20.1% 등이 보유하고 있으며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현재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은 신 회자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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