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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김상우 트리거포인트 대표

“2030세대 열광하는 신개념 공익광고 만들죠”

아동살해 사건 계기 SNS공익광고 스타트업 창업, 사회적기업 육성 계획

이성은기자(asd3cp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7-04 0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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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우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 대표(24·사진)는 지난 2월 공익광고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했다.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꾸준히 공익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단체나 기업이 많지만 정작 이들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홍보·광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죠. 공익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을 알리겠다는 포부가 이 일을 시작한 계기에요”
 
김상우(24)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 대표는 지난 2월 학교를 휴학하고 창업에 도전했다. 주로 NGO(비영리단체)나 사회적 기업 등 공익적 성격을 띤 단체나 기업을 홍보·마케팅하는 공익광고 스타트업체 트리거 포인트를 설립했다.
 
그가 공익광고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해 3월 군 복무 시절 TV를 통해 ‘부천 영아 살인사건’을 접하고 나서부터다. 경기 부천시에서 한 부부가 아이를 살해한 뒤 그대로 방치한 부천 영아 살인사건은 당시 우리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엿본 김 대표는 자신이 전공인 광고홍보학을 통해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아동학대와 관련된 단체의 활동을 알리기로 했다.
 
“부천 영아 살인사건은 단지 TV를 통해 접했을 뿐인데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죠. 아동학대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관련 단체와 아동심리치료 하시는 분을 찾았어요. 이 때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분들의 활동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경험,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자양분’…공익광고 시장성 충분
 
 ▲ 트리거 포인트는 20~30대 청년을 타깃으로 한 스토리텔링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김상우 대표(사진)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공익광고로 많은 이들의 인식을 바꾸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동기부여 콘텐츠 제작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열정에 기름붓기’ 등의 어플 제작 업체에서 일했다. 대학 밴드동아리, 록페스티벌 기획팀 스태프, 연극 극단 조연출, 단편 영화 스태프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공연이나 기획에 관심이 많았어요. 문화와 관련된 기획·마케팅 업무를 하고 싶었죠. 그러다보니 광고홍보학과에 진학했고 대학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려 노력했어요”
 
처음 그가 사업을 시작하려 하자 주변 사람들의 만류가 이어졌다. 대학교 3학년, 취업 준비에 열을 올려야 할 시기에 괜한 일에 시간만 허비한다는 질책이 대다수였다.
 
“처음 창업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반대를 많이 했어요. 한창 취직을 준비할 나이인데 창업한다고 하니 걱정이 된 거죠.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일들을 모두 모아놓고 보니 그것이 곧 스펙이더라고요. 저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진 셈이죠”
 
자신이 좋아서 뛰어든 일이지만 시장에 대한 확신도 갖고 있었다. 각종 공익단체나 사회적 기업들 중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았는데, 이들 대부분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공익광고 수요는 생각보다 많아요. 오히려 공급이 부족할 정도죠. 공익의 범위를 좀 더 확장하면 아동학대 예방 뿐 아니라 다양한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어요.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스타트업 브랜딩을 해주거나 사회적 기업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마케팅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죠. 공익의 의미를 넓히면 수익창구는 충분해요”
 
김 대표는 트리거 포인트의 강점으로 SNS기반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기획 능력을 꼽았다.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다보니 콘텐츠 다양성뿐 아니라 완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현재 공익광고는 TV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 트리거 포인트는 2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SNS를 중심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죠. 참신한 공익광고 콘텐츠를 만들어 젊은층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어요”
 
리벤지 포르노, 몰카 피해방지 등 자체 캠페인 다수 진행
 
 ▲ 현재 김상우 대표(사진)는 리벤지 포르노나 몰카 등의 피해자들을 위한 자체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그는 트리거 포인트를 향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트리거 포인트는 현재 공익광고 외에 자체적으로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전 애인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나 ‘몰래 카메라’ 등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펀딩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함께 7월 초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리벤지 포르노나 몰카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긴 해도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알 수 없죠. 리벤지 포르노나 몰카 영상을 삭제 처리해 주는 업체 관계자와 대화해 봤는데 영상을 지워주다가 의뢰인에게 연락해 보면 전화를 안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나중에 확인했을 때 자살을 한 사례가 여럿있죠.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 알리는 방식으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김 대표는 트리거 포인트를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 공익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들어 사회적 기업뿐 아니라 공익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공익광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민의식이 높아질수록 공익도 함께 발전할 수밖에 없죠. 지금까지는 준비 기간이었어요. 자체 캠페인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다양면 활동이 시작되는 만큼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 중이에요. 이제 시작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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