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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117>]-반려동물 훈련법 의견 대립

훈련법 온도차…무조건 칭찬 vs 당근·채찍 혼용

“압박·명령 반려동물 훈련법 불편” vs “칭찬만으론 버릇없이 성장”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7-15 04: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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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경북 안동시에 거주하는 70대 할머니가 반려견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반려견 훈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남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견 훈련사들 사이에 ‘훈련 방식’을 두고 이견이 갈려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한 반려견 훈련소에서 대형견을 훈련하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최근 반려견 훈련사들 사이에서 ‘훈련 방식’을 두고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TV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반려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강형욱 훈련사와 다른 훈련사들 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압박·명령 반려동물 훈련법 불편, 칭찬하고 보듬기만 하면 올바르게 성장”
 
관련업게 등에 따르면 강형욱 훈련사는 현재 EBS 예능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개밥 주는 남자’ 등에 출연 중이다. 방송 출연 덕분에 수많은 반려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 훈련사는 특히 자신만의 반려견 훈련방식을 개발해 조명을 받고 있다. 소위 ‘보듬훈련’이라 불리는 강 훈련사의 훈련법은 반려견을 칭찬하며 보듬어 주기만 해도 된다는 내용이 골자다.
 
반려견 훈련에서 강 훈련사와 다른 반려견 훈련사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강제적인 훈련을 배제한다는 점이다. 대신 반려견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간식과 칭찬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이용는 방식을 취한다.
 
강 훈련사는 반려견의 행동에 대해 크게 유전적 요소, 견주가 반려견에게 조성해주는 환경적 요소, 기회적요소 등 세 가지로 이뤄진다고 소개한다. 견주가 태도 변화를 통해서 환경·기회적 요소를 조정하면 반려견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다가간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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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욱 훈련사(사진)는 공중파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반려견 훈련사들 사이에서 강 훈련사의 훈련법이 적절하지 않다며 반박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이런 취지에서 강 훈련사는 짧은 목줄이 아니라 3미터 길이의 가슴줄을 권한다. 목줄 때문에 반려견이 고통을 느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슴줄은 반려견의 목이 아닌 가슴에 채우도록 돼있다. 가슴줄은 북극에서 썰매개들이 썰매를 끌 때 유용하도록 고안된 줄이다.
 
강 훈련사는 스카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기존의 압박, 명령 방식대로 반려견을 훈련시키는 방법에 대해 꽤 ‘불편함’을 느꼈다”며 “반려견 교육은 혼내거나 강압하지 않는 교육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된 강 훈련사의 훈련 장면을 보면 주로 간식과 칭찬 등을 이용한 긍정적인 훈련이 주를 이룬다. 반려견이 잘못을 했을 때에는 무릎으로 미는 정도의 반응만 보여준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비슷…무조건 잘했다고 하면 버릇없이 성장할 가능성 크다”
 
하지만 강 훈련사의 훈련 방식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일부 반려견 훈련사들은 당근과 채찍의 조화 없이 한쪽만을 고집하는 방식은 부작용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반려견 훈련소 소장은 “강 훈련사의 훈련 방법은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를 귀여워하는 것과 같다”며 “아이를 가르칠 때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준다면 과연 제대로 교육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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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훈련사는 반려인들에게 목줄이 아닌 3m 길이의 가슴줄을 착용시킬 것을 권한다. 하지만 이 가슴줄의 경우 목줄과 달리 반려견의 돌발행동에 대한 통제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은 목줄은 착용한 반려견(위)과 가슴줄을 착용한 반려견 ⓒ스카이데일리
  
그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나 동물을 가르치는 것이나 본질은 비슷하다”며 “아이가 사회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지 못했을 때 혼내지 않으면 버릇없는 아이로 크는 것처럼 반려견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려견 훈련사들이 강 훈련사의 교육법 가운데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으는 부분은 바로 가슴줄이다. 우리나라는 반려견을 산책 시킬 때 반려인이 반려견과 연결된 줄을 채우도록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 줄을 채우는 위치는 정해져 있지 않다.
 
박봉열 민애견훈련소 소장은 “가슴줄은 목이나 척추에 문제가 있는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가슴줄을 이용할 경우 반려견을 통제하기가 힘들어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힘들뿐 더러 사고 예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 훈련사의 훈련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려견의 행동 양상이 오로지 견주의 태도 때문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문기 서울경기애견방문훈련소 소장은 “반려견의 문제는 반려인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려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무조건 반려인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본질을 보지 못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전문가는 해결을 해주는 사람이지 숙제를 내주는 사람이 아니다”며 “반려견 훈련사는 반려견의 태도의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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