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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이하·ICBM) 도발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7시 58분부터 8시 45분까지 56분간 통화했다”며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의 공조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해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하고 이에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8월 말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UN 안보리 결의 관련 중국 및 러시아와 협조해 강력한 결의 채택을 이끌어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결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UN 안보리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유례없는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하는 매우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북핵문제 해결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힘의 우위에 기반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 폐기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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