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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형간염 예방을 위한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영국에서 E형간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우리나라에서도 E형간염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실태조사와 동시에 국내 E형간염 현황, 중증도 등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각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리방안도 마련될 계획이다.
E형간염은 E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의해 생기는 급성간염이다. 주로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돼지, 사슴 등 육류를 섭취할 경우 감염되며 임신부, 간질환자, 장기이식환자 등 면역저하자의 경우 치명율이 높다.
15~60일(평균 40일)의 잠복기를 지나 피로·복통·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E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명이 감염되고 약 330만명의 증상이 보이는 환자가 발생한다.
주로 저개발국가에서 오염된 식수를 통해 유행되는 E형간염은 미국·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육류나 가공식품을 통해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 등을 먹은 뒤 E형간염이 발병한 사례가 있다.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연간 100여명이 E형간염으로 진료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E형간염 예방을 위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돼지, 사슴 등의 가공육류나 육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E형간염 유행지역 해외여행시 안전한 식수를 마시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형간염 환자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조리를 금지하고 임신부와 같은 면역저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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