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항 ‘모범답안’ 부상한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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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12-11-03 00:01:07

▲전 세계 어떤 공항을 다녀봐도 인천공항만큼 깨끗하고 정돈돼 있으면서 업무처리가 신속한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은 꼭 우리 국민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인천공항의 탑승수속, 소화물 처리 등은 정확하고 빠르고 친절하다. 반대로 선진국 공항들을 가보면 소위 ‘만만디 스타일’이 대부분일 뿐만 아니라 손님을 째려보는 인상까지 받는다. 공항시설도 지저분하고 깨끗하지 못하며 정갈하지도 않은 곳이 많다. 우리의 인천공항이 7년 연속(2005~2011) 세계 최고공항으로 선정된 데는 이유가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글로벌 관문’이다. ▲ 인천공항은 작년에도 세관심사의 신속성, 출입국 심사, 공항 친절도 등 26개 분야에서 싹쓸이 1위을 차지했다. 인천공항은 이렇듯 ‘항공업계의 노벨상’을 7연패 한데다 ‘아태지역공항’ 및 ‘중대형공항(여객 2500만~4000만명)’에서도 최고 공항으로 선정돼 3관왕을 거머쥐었다. 독야청청 잘 나가는 인천공항을 배우러 오겠다는 항공관계자들이 매년 크게 늘어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2001년 개항 이후 인천공항을 찾은 외국공항 관계자들은 무려 6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에는 파리 샤를드골 공항, 영국의 히스로 공항 등 세계적인 공항의 경영자들도 포함돼 있다. 세계 각 공항이 인천공항을 배우기 위해 ‘열공’에 빠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이다. ▲인천공항은 선진국 공항 관계자나 전문가들에게만 노하우를 가르치지 않고 개도국이나 후발국에 대한 항공교육에도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시행되는 항공분야 국제교육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각 국가에서 우수한 인재가 대거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청국가와 인원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금까지 전 세계 59개 개발도상국의 항공전문가 184명이 우리의 항공정책을 배워 자국의 공항에 반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이 전 세계 국가의 ‘모법답안’이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국가들을 보면 가나, 잠비아, 네팔, 몰디브, 베트남,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요르단, 지부티, 페루, 필리핀 등 대부분 가난한 나라의 국가들이다. 지역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중동 등이다. 이들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인천공항의 거대한 위세에 놀라고, 이어 정교한 운영시스템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고 한다. 당연히 교육과 실습이 진지해 ‘한국의 모범답안’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선진국 공항전문가는 알아서 찾아오고 후발개도국은 우리가 적극 전수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은 이미 세계의 공항이 됐다. 이런 대한민국의 효자 인천공항을 ‘잘 나갈 때 팔아 수익을 챙겨야 한다’는 이상한 명분을 내세워 민영화 하려는 현 정부의 계획은 도대체 정신이 있는 사람들의 생각인지 묻고 싶다.

▲ 인천공항의 국제교육 내용은 충실하기로 명성이 높아 매년 참여국가와 인원수가 늘고 있다. 2001년 19명에 불과하던 인원이 지난해 184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국가 수도 13개국에서 59개국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전 세계에 ‘코리아 항공’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 인천공항은 국제교육과정에서 소개된 우리나라의 우수한 국산 항행장비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참가국가 별로 인적 네트웍을 구성, 각 국가로 부터의 공항건설 및 항행장비 구매·설치 계획 등 입찰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교육생 출신국가는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가 대부분이다. 항공분야 국제교육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협약에 따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돼 금년이 11년째다. 현재까지 아태, 아프리카, 중동 등 97개 국가에서 837명(총 누계 인원)이 교육을 받은 세계 최대의 국제교육사업이다. 이 중에서 인천공항의 교육이 최고 인기를 얻고 있다.

▲ 주요 교육내용은 항행안전시설, 항공보안, 공항운영 등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순수한 우리기술로 개발된 국산 항행안전시설을 직접 운영해 보고 관리해 나가는 기술을 습득하도록 한다.

▲ 인천공항은 출국 수속에 19분, 입국 수속에 12분이 걸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권고하는 출입국 기준(출국 60분, 입국 45분) 보다 세 배 이상 빠르다.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항이다. 선진국 공항 전문가들 조차 인천공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는 배경이다.

▲ 자료 : 국토해양부, 인천공항

▲ 도표 : 최은숙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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