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 현대·기아차가 미국,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일부 차량의 연비를 잘못 표기해 배상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기아차 사옥.
현대·기아자동차가 북미에 판매한 자동차의 연비를 잘못 표기해 배상 위기에 처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일부 차량의 연비를 잘못 표기해 2일부로 연비를 1MPG 내리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연비 표시가 조정되는 차량은 2011~2013년형 모델 20개 차종 중 13개 차종으로 이 기간 판매된 차량은 모두 90만대에 달한다.
이번 인하 조치로 북미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의 평균 연비는 27MPG에서 26MPG로 1MPG(0.425㎞/ℓ)가 낮춰진다.
이는 미국의 연비 시험 절차 규정에 대한 해석과 시험환경 및 방법을 현대·기아차가 잘못 해석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일부 모델에서 주행저항 편차를 발견하자 현대·기아차가 이를 받아들여 연비를 낮추기로 한 것이다. 다만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옵티마(K5)는 제외된다.
이날 존 크라프칙 현대차 북미법인 CEO와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북미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도 잘못된 연비 표기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구매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보상 방식은 구매자의 거주 지역 연료 값을 기준으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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