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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10>]-안승윤 SK텔레시스 사장(대표이사)

오너경영 참패 ‘최신원 사태’ 잠재운 CEO 안승윤

만성 적자기업 2년 만에 흑자 전환…SK그룹 안주인 노소영과 ‘이웃사촌’

길해성기자(hsg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9-28 0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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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내에서 '애물단지'로 통하던 SK텔레시스가 올해 흑자전환 했다. SK텔레시스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그룹사에 중계기를 공급하는 회사로 한때 고수익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최신원 SK텔레시스 회장의 주도로 진행했던 휴대폰 제조사업이 실패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급기야 2015년 최 회장이 물러났고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이 그 자리를 채웠다. 안 사장은 1988년 SK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이후 SK에서만 30년 째 몸담아온 인물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에서 임원을 두루 거친 그는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내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SK텔레시스는 안 사장의 부임 후 2년 만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그에게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덩달아 안 사장이 소유한 평창동 주택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안 사장의 경영행보와 그가 소유한 부동산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 견실한 기업으로 평가받던 SK텔레시스는 최신원 회장이 야심차게 주도한 와이브로사업의 실패로 적자의 늪에서 한동안 허덕여야 했다. SK텔레시스를 흑자기업으로 재차 변모시킨 것은 안승윤 사장이 취임한 이후였다. 사진은 경기도 판교 SK텔레시스빌딩 ⓒ스카이데일리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시스의 수장 안승윤 사장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취임 2년 만에 만성 적자기업으로 평가되던 SK텔레시스를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 시켜놨기 때문이다. SK그룹 안팎에서는 SK그룹 맏형이자 오너 일가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SK텔레시스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시도했다가 쓴 맛을 봤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던 SK텔레시스는 순식간에 적자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최 회장은 끝내 SK텔레시스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사장를 두고 ‘오너 일가의 치부까지 덮어준 능력자 CEO’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배경이다.
 
SK맏형 최신원 회장 신사업 진출 쓴맛…적자기업 뒤로한 채 퇴진 ‘책임경영’ 논란
 
1997년 설립된 SK텔레시스는 과거 중계기·전송장비 등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영위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었다.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SK텔레시스는 지난 2009년 휴대폰 제조 사업에 뛰어들면서 여론의 조명을 받았다. 처음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제조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주변에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명실공이 국내 1위 통신업체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남다른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특히 오너 일가이자 SK그룹 맏형인 최 회장이 직접 주도한 사실은 기대감을 더욱 북돋았다. 최 회장은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사촌형제 사이다.
 
그러나 최 회장이 야심차게 주도한 사업은 사실상 실패로 막을 내렸다. SK텔레시스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 등에 밀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앞서 최 회장은 2006년부터 와이브로 사업을 차세대 이동통신의 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련 장비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집중했는데, 이 역시 실패하고 말았다.
  
▲ 만성적자기업으로 평가되던 SK텔레시스는 안승윤(사진·오른쪽) 사장 부임 후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을 흑자로 전환했다. 수년 간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최신원(사진) 회장 부임 때와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사진=뉴시스]
 
최 회장의 신사업 진출 전후로 SK텔레시스는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적자는 무려 7년 동안이나 지속됐다. SK텔레시스의 순손실 규모는 △2008년 125억원 △2009년 116억원 △2010년 109억원 △2011년 1020억원 △2012년 290억원 △2013년 279억원 △2014년 389억원 등이었다. 최 회장은 SK텔레시스의 만성 적자를 뒤로한 채 2015년 3월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실적 악화와 지속된 경영난이 경영 퇴진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마산고·서울대 출신 엘리트CEO, 만성적자 최신원 치부 덮으며 흑자 전환 주도
  
최 회장이 물러난 자리는 SK브로드밴드 경영을 이끌던 안승윤 사장이 대신 맡았다. 1962년생인 안 사장은 마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엘리트다. 1988년에 유공(현·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뒤 대한텔레콤(현·SK)을 거쳐 1994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에서 CRM본부장, 인터넷전략본부장, 비즈전략실장, 플랫폼경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04년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평가받았다. 2009년에는 SK브로드밴드와의 유무선 결합 강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다양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취임했고, 그로부터 1년 만인 2013년 SK브로드밴드 사장(대표이사)에 올랐다.
 
안 사장은 SK브로드밴드의 사장을 역임했을 당시 빛을 보지 못했던 IPTV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SK브로드밴드의 IPTV 사업은 모회사인 SK텔레콤에서도 3대 성장영역 중 하나로 꼽혔지만 타사에 비해 열악한 서비스와 높은 해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안 사장 취임 이후 SK텔레콤과의 사업 공조,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춘 서비스 등을 시도한 덕분에 시장 점유율이 몰라보게 증가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은 안 사장은 2015년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SK텔레시스 사장에 취임했다. 오너 일가인 최신원 회장이 이끌 당시에도 끝내 적자를 면치 못했던 탓에 주변에서는 안 사장 취임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예상은 빗나갔다. 안 사장 취임 이후 SK텔레시스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무려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텔레시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505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 등이었다. 덕분에 안 사장에게는 ‘오너 이상의 경영 능력을 갖춘 능력자 CEO’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오너 능력 뛰어넘는 능력자 CEO, SK그룹 안주인 노소영과 ‘이웃사촌’
 
안 사장이 오너 일가를 능가하는 경영 능력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사장은 대한민국 전통의 부촌으로 손꼽히는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고급 단독주택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 안승윤 사장은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단독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133평, 연면적 102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지어졌다. 현재 시세는 약 18억원이다. ⓒ스카이데일리
      
  
평창동은 정재계 인사 외에도 유명 연예인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서태지, 이선균, 조재현 등 유명 연예인들도 이곳에 살고 있다. SK그룹 안주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역시 평창동에 오랜 기간 거주했었다.
 
지난 2007년 안 사장은 평창동 소재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지난 2014년 기존에 있던 주택을 허물고 신축 주택을 지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439㎡(약 133평), 연면적 338.64㎡(약 102평) 등의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돼 있다.
 
안 사장은 해당 주택을 통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매입 당시 8억7200만원에 불과했던 안 사장 소유 주택의 현재 시세는 약 18억원 가량에 형성돼 있다. 10년 새 약 10억원의 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길해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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