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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호텔/레저업<1>]-SK핀크스(SK네트웍스)

글로벌 호화골프장 위기 ‘최신원 자질론’ 재점화

화려한 경관 세계 100대 골프리조트, 지속 적자에 퍼주기 심화 ‘우려감’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7-10 12: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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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SK핀크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업 시너지 효과를 보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도 SK네트웍스에 인수된 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계륵’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은 SK네트웍스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SK그룹 계열사 중 한곳인 SK핀크스(구·핀크스)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무성하다. SK네트웍스가 지난 2010년 글로벌 레저관광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야심차게 인수했지만 약 7년여가 흐른 현재 계륵에 가깝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했던 SK네트웍스의 당초 의도와 달리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SK네트웍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결국 비판의 화살은 SK핀크스의 경영적 판단을 도맡고 있는 최고경영진을 향하고 있다. 주인공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다.
 
730억원 과감한 베팅…세계 100대 골프리조트 화려한 경관 뒤 숨겨진 속사정
 
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SK핀크스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시설은 제주도에 위치한 ‘SK 제주핀크스리조트’다. 이곳은 약 192만㎡(58만평) 부지 위에 타운하우스·빌라·골프장·부티크호텔·수영장·온천장·피트니스센터·생태공원 등이 갖춰진 복합 휴양시설이다.
 
지난달 영국의 골프전문매체 ‘그레이트 골프 매거진’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리조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화려한 경관 뒤에 숨겨진 속사정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앞서 SK네트웍스는 2010년 핀크스를 730억원에 인수한 뒤 부동산 통합법인 SK핀크스를 출범시켰다. 출범 후 SK네트웍스는 ‘6대 신성장축’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사업이었다. 자연히 SK핀크스의 역할론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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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신성장축에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부동산을 제외한 나머지 신성장축은 △철강 △석탄(비철) △카(Car) △패션 △와인 등이었다. 기존에 운영 중인 패션·와인·한식 등 사업과 리조트서비스를 연계할 경우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목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행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SK네트웍스가 속속 관련 사업들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SK네트웍스는 와인유통회사 WS통상을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패션사업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에 내다 팔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K핀크스는 자체 생존 또한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SK네트웍스에 인수된 후 줄곧 실적 부진을 겪었고 급기야 2012년부터는 적자 전환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SK핀크스 매출액은 162억원, 147억원, 173억원, 176억원 등이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2년 11억원·13억원 △39억원·40억원 △16억원·26억원 △58억원·56억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지난해 SK핀크스의 매출액은 235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인수 첫해 매출액(52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주변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수익 지표 또한 어느 정도 개선세를 보이긴 했으나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18억원 등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SK핀크스의 적자의 이유로 신규 사업 실패와 잦은 경영진 교체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매출 증대를 목표로 289억원을 들여 연립형콘도미니엄 및 운동시설 등을 만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SK핀크스는 2년마다 최고 경영진을 교체해왔다. 지난 2010년부터 7년 간 총 4번의 대표이사 변경이 이뤄졌다. 지난 3월 취임한 강석현 대표는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호텔워커힐 경영지원실장 출신이다. 앞서 강 대표는 선임 당시 골프장 외에 부대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해 실적 증대를 이룰 적임자로 평가됐다.
 
부진사업 정리 공언 후 적자 골프장 집착…SK그룹 맏형 최신원 ‘헛발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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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핀크스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SK네트웍스는 수백억원대의 자금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퍼주기 운운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사진은 핀크스 포도호텔과 핀크스골프장 [사진=SK핀크스 홈페이지]
 
SK그룹 등에 따르면 SK핀크스의 부진은 자연스레 최고 경영진의 경영 책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원 규모를 늘리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은 특히 남다르다.
 
심지어 최신원 회장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골프장 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실시된 김영란법 등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줄곧 제기됐으나 최 회장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SK네트웍스는 골프장 페어웨이(잘 다듬어진 잔디구역)를 최고급 잔디 ‘벤트그라스’로 전면 교체했다. SK핀크스가 운영 중인 포도호텔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심지어 지난 2월에는 시설자금 200억원, 운영자금 3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수혈도 실시했다. 이는 최 회장이 취임 이후 SK네트웍스의 체질개선을 운운하며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들을 속속 정리한 것과는 대치되는 행보로 평가됐다.
 
최 회장에 대한 책임론은 처음 SK핀크스 인수 당시만 해도 사업 전망이 상당히 밝았다는 점 때문에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앞서 SK네트웍스가 핀크스를 인수한 시기는 제주도에 관광자원 개발 붐이 무르익던 해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도 전역에 호텔과 콘도, 카지노가 우후죽순 들어섰다. SK네트웍스의 SK핀크스 최초 인수 당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던 배경이다.
 
당시 SK네트웍스는 SK핀크스가 향후 글로벌 레저·관광사업 모델을 개발해 이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국가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방대한 부동산 자산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리를 통해 자산 가치를 증대시키겠다는 계획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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