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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최일주 21세기성공계발연구원장

“가난·이혼 아픔 딛고 스타강사 제2인생 살죠”

생활고에 장애인 남편 외도까지…“내 아픔으로 타인의 아픔 치유”

이성은기자(asd3cp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0-11 0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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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일주(사진) 21세기성공계발연구원장은 자신이 겪은 아픔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동기부여 강사다.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 남편과 결혼한 후 힘든 삶을 살았던 그는 지금까지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누구나 힘든 순간을 겪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지금 힘든 순간은 단지 과정일 뿐 이죠”
 
최일주(57) 21세기성공계발연구원장은 동기부여 관련 강의를 진행하는 스타 강사다. 그는 강사가 되기 전 구두닦이, 군고구마 장사, 보험설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장애인 남편과 결혼했던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해내야만 했다.
 
최 원장은 보험설계사 일을 하던 중 동기부여 강사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스로 강사로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14년 간 약 3000회 가량의 강연 활동을 펼쳐 오면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 억대 연봉을 받는 강사로 거듭났다. 한국강사협회가 선정한 명강사 10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등 강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부모 반대 무릅쓰고 장애인 남편과 결혼…구두닦이·구걸 ‘모진고생’
 
과거 최 원장의 삶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집을 잃은 노숙자 신세에서 길거리 구두닦이, 군고구마 장수까지 남들은 한 번 겪기도 어려운 일들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1급 하반신 지체장애 남편과 결혼한 이후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
 
“처음 교회에서 남편을 봤을 때 바닥을 기어 다녀야 할 정도로 전혀 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었죠. 하지만 그의 적극적인 청혼에 넘어갔어요. 처음 그와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엄청 심했어요. 매를 맞기도 했죠. 결국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식을 올렸죠. 결혼식은 흔히들 하는 말로 물 한 사발만 떠 놓고 치렀죠”
 
최 원장 과거 장애인 남편과 결혼을 결심했던 계기는 평생 자신을 사랑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런 믿음은 어려운 결혼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최 원장은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의 대변을 치우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결혼 생활을 이어나갔다. 
     
▲ 최일주(사진) 원장은 한 때 장애인 남편과 함께 오랫동안 꿈꿔왔던 목회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 원장 부부는 불미스러운 일로 목회활동을 접고 교회를 떠나야만 했다. 이후 최 원장은 생업을 위해 보험 보험설계사 일에 뛰어들었다. 그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강사로 활동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스카이데일리
 
그 시기 최 원장은 혼자 아이를 업고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산병원 앞에서 구두닦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서울 청량리에서 남편을 업은 채 집으로 돌아가는 교통비가 모자라 구걸을 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남편의 손과 발을 자처한 것이다.
 
“당시 남편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의 대변을 직접 치우면서도 너무 사랑해서인지 냄새도 나지 않았죠. 하지만 남편과 같이 거리에 나가 아이를 업고 구두닦이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할 때는 심적으로 상당히 힘들었어요. 일이 고되기 보단 장애인이라는 편견과 무시가 서러웠죠”
 
목사 남편 외도 사건 이후 출교 조치…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재능 발견
 
최 원장은 구걸을 해야 할 정도로 돈 한 푼이 아쉬운 삶을 살아왔지만 1986년 남편이 개척교회를 세우고 목사로 활동하게 되면서 조금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개척교회를 통한 목회활동은 이들 부부가 간절히 원하던 일이기도 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최 원장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목사인 남편이 다른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말이었다. 행복하던 삶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전국의 모든 교회에 출교 공문이 보내지고 남편은 교회를 떠나야 했다. 최 원장은 남편을 용서했지만 당장 생계가 문제였다.
 
결국 그는 남편을 대신해 다시 한 번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처음 그가 선택한 직업은 보험설계사였다. 처음에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보험설계사 일이 쉽지 않았다. 첫 계약을 따내는 데 3개월이나 걸렸다. 이후 고객들에게 일일이 손 편지를 써 가며 정성을 쏟는 등 자신만의 영업 노하우를 터득해 나가면서 하나 둘 계약 건수를 늘려나갔다.
 
하지만 그가 성공하게 된 계기는 정작 따로 있었다. 보험설계사를 시작한 지 1년 뒤 신입 직원들의 교육을 맡게 된 최 원장은 강연을 하던 중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다. 스스로 강연을 통해 청중을 사로잡는 능력이 있다고 깨달았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자신감 없던 성격이 바뀌었어요. 사실 보험을 팔기보다 제 자신을 파는 일이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강연을 하게 됐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수줍어하지 않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제 자신을 발견했죠. 처음에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 이야기로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 사람들을 보고 용기를 얻었죠”
       
▲ 최일주 원장은 강사로 안정정인 생활을 하던 도중 첫 번째 남편과 이혼하게 되면서 또 한 차례 아픔을 겪었다. 최 원장은 자신이 겪은 일들을 많은 이들에게 이야기함으로서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최 원장의 강연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는 2003년 한 지자체에서 30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행복한 가정 만드는 비결’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최 원장이 동기부여 강사로 나선 첫 무대였다.
 
“강사 활동을 하면서 제가 살아 온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어요.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과거의 아픔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죠. 많은 분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제 이야기를 듣고 두 주먹 불끈 쥐고 희망을 안고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아픔으로 다른 사람 아픔 치유…“힘든 시기는 지나가는 과정”
 
강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이어갈 것 같았던 최 원장의 아픔은 끝나지 않았다. 최 원장은 결혼 25년이 지날 무렵 이혼을 요구받았다.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낀 최 원장은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남편은 어느 순간부터 제게 못된 말을 자주 하곤 했어요. 주로 외모가 못 생겼다는 말이었죠. 말하는 분위기나 말투가 장난처럼 하던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결혼 25년이 지난 후부터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어요.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최 원장은 이처럼 과거 힘들게 고생한 일들과 전 남편과의 이혼 이야기를 털어놓는 데 대해 ‘이야기를 통한 위로’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최 원장은 이혼 후 우연한 기회를 통해 지금의 남편을 만나 새롭게 가정을 꾸렸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강의를 펼치고 있다. 최 원장은 힘든 시절들에 대해 단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제 강의를 듣고 삶이 변한 사람들이 많다고 자부해요. 제 자신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드러내면 저마다 아픔을 겪는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와요. 자신보다 더 큰 아픔을 겪은 사람을 보고 위로를 받게 되는 거죠”
 
“만약 지금 어려운 시기에 있다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아픔과 배신은 누구나 겪을 수 있죠. 대신 그 과정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세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꿀수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죠”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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