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거래늘고 경매입찰 몰려 바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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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거래늘고 입찰몰려 바닥 논란
실거래 하향세에 ‘더 싸지나’ 기대감 여전

손채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11-16 13:01:50

취득세 감면 조치 등을 담은 9·10 부동산대책 등으로 전국 주택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6411건으로 전월대비 66.8% 늘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1175건이 거래돼 전월 571건에 비해 두배 증가했다. 전년 동월 1240건에 비해서는 5.2% 감소했지만 예년 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거래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거래가는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0.64㎡(약 15.3평)의 경우 지난달 500만원이 떨어졌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아파트 전용 84.96㎡(약 25.7평)는 1000만원이 하락했다. 10월에 주택거래량이 늘긴 했지만 아직 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지난달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경매의 입찰경쟁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입찰경쟁률이 5.96대 1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9·10 대책의 영향으로 입찰자 수가 급증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또 입찰경쟁률 5.47대 1을 보인 강남3구의 경우 낙찰가율이 8월 71.96%로 연중 최저치였지만 9월 72.40%, 10월 75.10%를 나타내면서 두달 연속 상승세였다. 집값이 아직 비싸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대세 전환기)를 놓고 여전히 논란 중인 가운데 주택거래량이 늘고 경매입찰률이 높아지고 있는 강남 아파트의 실태를 스카이데일리가 분석했다.

▲ 지난달 주택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주택실거래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속 강남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0.64㎡(약 15.3평)의 경우 9월에 6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에는 6억9000만원에 팔려 500만원이 떨어졌다.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주택거래가 증가한 가운데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경매 입찰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득세 감면 등 9·10 부동산 대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경매 전문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6411건으로 전월대비 66.8% 증가했다.

또 지난달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경매의 입찰경쟁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블세븐 지역은 2006년 집값이 급등세를 보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7개 지역을 지칭한다.

▲ 자료:국토해양부 ⓒ스카이데일리<도표:최은숙>

거래량 늘었지만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주택거래량은 지난 9월에 3만9806건으로 지난 1월을 제외하고 연중 최저치였으나, 지난달 66.8% 증가하는 등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강남 3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1175건이 거래돼 전월 571건에 비하면 105.8% 증가했다.

전년 동월 1240건에 비해서는 5.2% 감소했지만 예년 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국토해양부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거래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거래가는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0.64㎡(약 15.3평)의 경우 9월에 6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에는 6억9000만원에 팔려 500만원이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6년 한때 9억4500만원까지 올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7억6250만원으로 거래됐다.

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아파트 전용 84.96㎡(약 25.7평)는 9월 6억7500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에는 6억6500만원으로 1000만원이 하락했다. 이 아파트 역시 2009년 12월 7억9500만원, 지난해 12월 7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월 전국 주택거래량 7만8333건에 비하면 15.2% 줄어든 것이어서 아직 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택별로는 아파트가 4만534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5% 줄었고, 단독·다가구는 9만5008건으로 7%, 다세대·연립은 1만1554건으로 12.1% 각각 줄었다.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에 입찰자 몰려

주택거래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반짝 효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매시장에는 입찰자가 모여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