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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상생의 맞수<68>]-한국콜마 vs 코스맥스

한류화장품 쌍두마차…형 한국콜마, 동생 코스맥스

한국 넘어 세계 1·2위 경쟁…M&A·사업다각화·경영승계 공통분모 다수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1-19 0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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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ODM업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닮은꼴 성장이력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한국콜마 서울사무소(왼쪽), 코스맥스 판교 마케팅본부·R&I센터 ⓒ스카이데일리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업계 1·2위를 다투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행보가 나란히 조명을 받고 있다. 양사 모두 글로벌 1위 뷰티헬스케어기업을 목표로 외형확장·사업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닮은 꼴 성장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ODM’이란 개발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판매망을 갖춘 유통업체에 상품·재화 등을 납품하는 생산방식을 일컫는다. 주문업체에서 요청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그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달리 ODM은 상품의 기획·개발·생산·품질관리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가령 ODM업체가 립스틱제품을 개발·생산하게 된다면 이를 화장품브랜드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에서 판매되는 일부 선크림 제품의 경우 이니스프리 브랜드를 부착했지만 제조사는 한국콜마로 표기돼 있다.
 
제약업계 떠나 화장품업계 1·2위 최고경영자 우뚝…적극적 해외진출 승부수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과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모두 대웅제약 출신이란 공통분모를 지녔다. 지천명을 앞둔 40대 후반에 개인 사업에 뛰어든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몸담고 있던 곳이 바로 대웅제약이다.
 
윤 회장은 1974년부터 1990년까지 재직했다. 탁월한 경영감각으로 부사장까지 승진했으나 한국콜마 창업을 위해 퇴사를 택했다. 이 회장도 1981년부터 1992년까지 대웅제약에서 몸담다 전무이사 재직 중 사표를 제출하고 사업에 투신했다.
 
이들은 퇴사한 그 해 각각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를 설립했다. 한국콜마가 2년 먼저 설립된 셈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ODM시장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불모지를 개척한 이들 두 업체는 현재 조 단위 매출을 넘어섰을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일궈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한국콜마는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며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까지 명실상부 글로벌 1위 ODM업체 이탈리아 인터코스를 제치면서 일궈낸 결과였다. 이듬해에는 코스맥스가 글로벌 ODM시장 1위를 차지하고 한국콜마가 2위에 자리해 나란히 1·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업체의 성장원동력으로는 ‘K-뷰티’ 열풍이 꼽힌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화장품 ODM업체 생산 수요도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이다. 물론 일찍이 제품개발에 뛰어 들어든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덕분에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두 업체는 여전히 성장과 경쟁을 동시에 벌이는 중이다. 목표는 세계시장이다. 최근 수년 새 잇따라 체결된 인수합병(M&A)만 봐도 이들의 복안을 가늠할 수 있다. 한국콜마는 2016년 캐나다CSR(Cosmetic Solutions Inc) 지분 85%와 생산 공장 건물과 부지를 250억원에 매입했다.
 
같은해 북미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 윔저와 공동으로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사(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이하 PTP)’도 인수했다. 한국콜마가 윔저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취득했다. PTP는 로레알, 로라메르시에, 시세이도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다. PTP와 캐나다CSR을 인수한 한국콜마는 북미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3위 화장품 제조사 ‘누월드(NU-WORLD)’를 인수했다. 누월드는 미국 뉴저지에 약 1만3233 (약 4000평)규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5000만달러(약560억원)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는 앞서 지난 2013년 세계 1위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의 오하이오주 솔론 공장(현·코스맥스USA 솔론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누월드 인수 후 현지 생산설비 및 연구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미국 내 화장품 제조시장에서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누월드를 인수를 통해 코스맥스는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인도네시아·자카르타·미국 오하이오·태국 방콕에 이어 여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이들 공장의 연간 총 생산량은 16억개에 달한다.
 
뷰티헬스케어그룹 도약 같은 목표 한국콜마·코스맥스, 가족경영 스타일도 비슷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건강기능식품(이하·건기식),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까지 동일하다. 나란히 ODM을 뛰어넘는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으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OMB(브랜드개발생산)은 자체개발·디자인·생산에 국한된 ODM을 넘어 판매까지 활동범위를 넓히는 영업방식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유전체 분석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지분 10.76%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원애그노믹스와 한국콜마는 유전자 맞춤 상품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자사의 사업 자원을 융·복합해 맞춤형 화장품·제약·건기식 등의 솔루션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 윤동한(사진 왼쪽) 한국콜마 회장과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대웅제약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녔다. 가족들 모두가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사진=뉴시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도 지난 2016년 코스맥스를 뷰티헬스케어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코스맥스는 조금씩 사업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는 코스맥스비티아이, 코스맥스바이오, 뉴트리바이오텍 등의 계열사를 통해 건기식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 기업은 오너일가의 경영참여 방식도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회사 회장 아내들은 모두 남편을 도와 회사업무는 물론 경영전반에 조언도 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과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의 자녀들 역시 후계수업에 매진 중이란 점도 공통점이다.
 
윤동한 회장 부인 김성애 씨는 회사 설립 때부터 한국콜마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장남 윤상현 씨는 한국콜마홀딩스 부사장까지 승진해 한국콜마 화장품 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지분도 윤 회장 다음으로 많은 18.67%를 보유하고 있어 유력한 후계자로 부상 중이다. 장녀 윤여원 전무도 한국콜마 마케팅본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부인 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은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서 회장은 사업 초기 공장 부지를 같이 보러 다니는 등 각종 허드렛일을 도맡으며 이 회장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부부의 두 아들 역시 나란히 코스맥스에서 일하고 있다. 장남 이병만 씨는 코스맥스비티아이 기획조정실 총괄 전무이사를, 차남 이병주 씨는 코스맥스 경영지원본부 전무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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