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수호…식유통업계 수평 조직 확립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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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임스타그램’·롯데GRS '역멘토링제'·홈앤쇼핑 평직원 경영참여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23 15:01:34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가 임스타그램 행사에서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식유통업계가 수평적 조직문화 확립에 나선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두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식유통업계가 임직원들의 워라밸을 보장하기 위해 공감·소통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내부 소통을 확대하고 수평적으로 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임스타그램’·‘밍글투게더’ 등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끝내기 위해 유관·협업 부서 간 서로의 업무에 대한 공감과 자유로운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기획됐다.

임스타그램은 주로 상의하달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존 간담회와 달리, 수평적 소통 방식을 통해 임직원 간 신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임스타그램 행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남산 둘레길을 걸으며 소통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도 지난 10일 직원들과 수제 맥주에 대한 강의를 듣고 맥주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호 경영지원총괄은 지난달 28일 자택에 직원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매월 3명씩 임원을 선정해 올해 총 30명 이상의 임원과 직원의 소통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유기적인 조직 시너지 창출도 나선다. 밍글투게더는 유관 부서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서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레크리에이션·트레킹·봉사활동 등 야외 단체 활동을 통해 부서 간 소통과 교류를 확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직급에 관계없이 ‘님’으로 부르는 ‘님 문화’를 통해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고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왔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간 소통과 공감 문화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워라밸 보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롯데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롯데지알에스는 지난달 22일 임직원 간 ‘역멘토링제’를 도입했다. 이는 일반 사원·후배 사원이 회사 경영진·직속상관·선배 사원들에게 멘토·간담회·강의 등을 열어 신세대의 사고·가치관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후배 사원이 멘토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홈앤쇼핑은 최근 평직원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평직원의 직선투표제를 통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팀별 투표를 통해 대표직원 31명이 선발된다. 이후 무기명 비밀 직접 투표를 통해 8명으로 위원회를 꾸린다.

뽑힌 직원들은 본부장·팀장 등과 동등한 자격으로 △업무혁신·제도 개선·인사·노무·기업문화에 대한 의견 △사업·영업 관련 각종 제안 활동 △직원들의 고충 및 애로사항 전달 △기업문화·조직 활성화 공식 활동에 대한 공동 주관 등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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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