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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도곡역(3호선·분당선) 일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 아파트들이 즐비한 곳이다. 우선 초고가 주상복합 및 아파트의 원조 격인 타워팰리스와 동부센트레빌이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도곡렉슬아파트와 도곡삼성래미안아파트 등 전국적으로 명성이 있는 부자아파트들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향후 초고가 아파트들이 될 청실·은마 등의 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대상단지들이 또한 많다. 도곡역 인근에는 일반 오피스 전용 대형빌딩 역시 적지 않다. 바로 이곳에 서울시가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의욕적인 사업을 벌여 주목받고 있다. 임대료와 보증금·권리금 등이 비싸 창업을 엄두내지 못하는 여성들만을 위한 창업공간을 거의 부담 없는 수준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성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큐베이팅 사업지원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상권도 공예와 디자인이라는 전문매장으로 특화시켜 오픈된다. 이 지역에는 이 같은 분야의 매장이 없어 부자들을 겨냥한 품질만 차별화 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과 매장들의 설명이다. 대한민국 0.1% 부촌이라는 특별한 상권의 메카에 들어가 창업보육센터를 가동하는 것인 만큼 성공여부에 관심이 높다. 매장은 18∼24.48㎡ 7종류다. 임대보증금은 1년 조건(3년까지 연장가능)에 100만원, 사용료는 월 7만2000원∼9만8000원이다. 업종은 칠보·비즈(Beads)·손뜨개·퀼트(Quilt)·리본·테디베어(Teddy Bear)·도자·섬유·유리 등 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할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은 창업일자리 확대라는 측면에서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큰 사업이다. 스카이데일리가 도곡역 ‘여성창업플라자’ 진행상황과 인근상권 및 공사현장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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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부촌1번지인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 인근 일대 위치도(위)와 역세권에 있는 초고가 주상복합아파트의 원조 격인 타워팰리스 전경. 도곡역 안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여성창업플라자가 들어서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그림=최은숙>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 안에 여성창업자가 문을 연 공예·디자인 전문매장이 들어선다.
타워팰리스와 동부센트레빌 등 강남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도곡동 일대 도곡역 안에 서울시가 서울메트로로부터 743.2㎡(224.82평)를 임대, 여성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예·디자인 업종 특화상권 조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매장조성 뿐만 아니라 이들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교육과 마케팅, 판로개척까지 함께 지원해 나갈 방침이어서 공예·디자인 분야에 재능이 있는 여성창업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 강남부자를 상징해 온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전경. 이곳 인근은 부자들만의 독특한 소비문화가 형성돼 있다. 타워팰리스는 전국적으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건설붐을 일으킨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
도곡역 일대 지역은 임대료와 권리금이 높아 영세점포는 들어올 엄두도 내기 어렵다. 하지만 인근에 비슷한 업종이 없어 공예·디자인 업종을 특화시켜 운영해 나간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도곡역 주위 아파트 상가 시세는 8평 기준으로 권리금 5000만원,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50만원 선이다. 그러나 이번 여성창업자 매장은 권리금없이 임대보증금 1년 100만원, 사용료는 월 7만2000원∼9만8000원으로 거의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도곡역을 중심으로 이 일대는 대부분 고가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이 밀집돼 있어 상권도 은행, 증권, 식당, 학원, 클리닉 등 사무업무지역과 주거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가들이 대다수다.
반면 서울시가 집중 육성해 나갈 칠보, 비즈, 손뜨개, 퀼트, 리본, 테디베어, 도자, 섬유, 유리 업종 등은 전무한 지역이다.
▲ 분양 당시부터 초고가 아파트의 원조 격이 돼 관심을 받은 도곡역에 인접한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유동인구 또한 많다.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 1번 출구 방향으로만 숙명여·중고교, 중대사대부고, 대도초등학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 2번 출구는 강남 초고가 아파트의 원조격인 동부센트레빌, 3번출구는 우성 1·2차 아파트, 4번 출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주상복합아파트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각각 바로 붙어있다.
대형빌딩으로는 한국IBM이 들어선 밀레니엄빌딩을 비롯해 주상복합인 아카데미 스위트, 대림아크노빌, 현대비전21 등이 있다. 이들 빌딩에 입주한 업체의 직장인들이 도곡역을 통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젊은 학생들과 직장 여성 그리고 거주 여성 등에게 공예·디자인 매장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부자들의 동선이 움직이는 지하철역인 도곡역 내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여성창업플라자 신축공사를 알리는 안내문. ⓒ스카이데일리
여성창업자들에게 지원될 매장은 도곡역 내 지하 2층과 3층 개찰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 승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곡역 매점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 만나 “공예·디자인 매장이 지하 2층에 자리잡으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과 인근의 거주 여성들 발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여성일자리팀 이종민 주무관은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월에 문을 열 예정인 여성창업플라자는 여성창업자를 위한 특화된 매장이다”며 “외부에 매장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의미를 두었다.
기존에는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산하의 남부여성발전센터(양천구)나 북부여성발전센터(노원구) 내부에 매장이 운영돼 왔다.
이 주무관은 “특히 공예·디자인 분야에 특화된 점포형 공간을 제공, 이를 통해 동종 업체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 여성창업플라자 매장 조성을 위해 한창 공사 중인 모습(위, ⓒ스카이데일리)과 매장 조감도.<서울시 제공> 매장은 빠르면 오는 2월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이번 매장은 판매뿐 아니라 전시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며 “지하철역 상가의 경우 임대료가 비싸지만 여성창업자 매장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일부 부담해 창업자는 최저비용만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여성창업플라자가 기관 외부에서 문을 여는 첫 사례인 만큼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분야까지 확대해 나갈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범사례로 삼을 방침이다.
도곡역 내 점포, 최장 3년까지 연장 가능
서울시에 따르면 도곡역 내 여성창업플라자는 공예·디자인 여성창업기업 15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자 모집은 구랍 31일 이미 마감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 3차 심층심사(사업방향 프리젠테이션) 등을 거쳐 오는 27일까지 입주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여성창업플라자에는 창업자들의 매장 외에 창업보육실과 상담실, 회의실, 체험교육 강의실, 스튜디오 촬영·장비실 등이 갖춰진다.
▲ ⓒ스카이데일리
이와함께 마케팅 및 판로개척까지 사업 전반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창업관련 기초·심화 교육 및 분야별 멘토 특강, 일대일 상담을 통한 맞춤 컨설팅 및 멘토링 서비스 등도 마련돼 있다.
기본 사무집기로 책상 1개, 의자 1개, 사물함 1개도 지원된다. 또 초고속통신망, 공동이용 기자재(복사기, 스캐너, 팩스 등), 제품 촬영 스튜디오, 제품보관 창고 및 회의실, 교육장 등을 지원하되 개인이 사용하는 집기들은 입주자가 개별 설비해야 한다.
매장은 18∼24.48㎡ 크기의 7종류다. 조건은 임대보증금 1년 100만원, 사용료 월 7만2000원∼9만8000원 등으로 규모에 따라 부담금이 소폭 다르다.
서울시는 이번 입주자의 경우 서울시여성인력개발기관 및 서울산업통산진흥원 서울시 창업스쿨 교육 수료생과 공예디자인 업종으로 특허권을 가진 경우 우대했다고 밝혔다.
여성능력개발원 한 관계자는 “사업실시 1년 후 평가를 통해 3년간 운영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성공한 기업은 선도업체로 지정, 후발업체에게 창업노하우를 전수하는 창업순환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비즈(beads), 퀼트(Quilt), 테디베어(Teddy Bear)란 |
▲ 퀼트(Quilt)는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 예술미가 가미된 공예로 인기가 높다. 사진은 ‘20011 서울 국제 퀼트 페스티벌’에서 전시된 퀼트 공예품 전경. ⓒ스카이데일리 ◈비즈(beads)는 장신구나 실내 장식 등에 사용되는 공예품이다. 장식품, 수공예품, 장난감 등으로 팔린다. 옷이나 가방 등에 꿰어 붙이는 장식이나 입체적인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모양은 구멍이 뚫린 작은 구슬형태이거나 이와 비슷한 크기의 물체다. 구 또는 원통 모양인 것이 많지만 꽃이나 별 모양을 한 비즈들도 있다. 유리, 플라스틱, 돌, 보석, 조개, 진주, 뼈 등의 공예재료가 사용된다. 비즈를 이용한 공예를 ‘비즈공예’(beadwork)라 한다. ◈퀼트(Quilt)는 천을 조각 작업(퀼팅)한 후에 그 곳에 솜과 천을 넣고 도안대로 누벼 완성된 형태를 뜻한다. 퀼팅의 기본은 천을 평평하게 2장 겹쳐서 안에 솜 등을 끼워 연결한 후 새로운 천을 대어 만드는 것이다. 퀼트는 자투리로 남은 천을 포개어 그 안에 솜을 넣고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조각을 이어 나가면 된다. 어떤 천을 어떤 모양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퀼트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퀄트는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바느질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도 할 수 있다. ◈테디 베어(Teddy Bear)는 손바느질로 만든 곰인형을 뜻한다. 테디(Teddy)는 미국의 제26대 대통령인 테오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그의 우직한 성품과 곰의 이미지가 어우러진 형상이다. 루스벨트 대통령 곰사냥터에서의 에피소드가 연유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곰인형은 독일에서 만들어진 것이 처음인데, 미국 시장에 선을 보이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인형에 루스벨트의 애칭을 따 테디 베어라는 이름이 붙여졌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곰인형의 보통명사처럼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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