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스팟현장]-남북 접경지역 부동산 동향(下-철원)

서울-러시아 철도 소문에 철원 평당 천만원 땅 등장

한반도 평화 분위기 타고 부동산 거래량·시세 급등…각종 부작용 속출도

김형진기자(hj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6-26 12:13:26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으로 인해 휴전선 인근인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일대 부동산 시세가 평당 1000만원 가량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민통선 지역까지 번진 부동산 시세 상승세에 각종 분쟁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한반도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 철원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민통선 지역은 물론 철원읍과 동성읍, 그리고 백마산역에서 월정리역에 이어진 광범위한 철원지역 부동산 시세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기 세력까지 깊숙이 침투해 부동산 시세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철원 동송읍 땅값 평당 1000만원 육박…월정리역·평화산업단지 부근 기대심리 반영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앞서 철원 지역은 과거 2000년대 초반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경협 가능성이 높아졌을 당시 소위 ‘묻지마 투자’ 지역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특히 민통선 지역의 경우 경의선 철도가 월정리까지 계획되면서 일찌감치 외지인들에게 70%이상 넘어갔다.
 
한동안 잠잠했던 철원 지역 부동산 거래량는 지난 4월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또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334건에 불과해 토지 거래량은 4월 441건으로 크게 늘었다. 강원 철원 지역 부동산의 경매 낙찰가율도 한 달 새 2배 가까이 올랐다.
 
        
▲ ⓒ스카이데일리
 
철원 일대 부동산은 높은 거래량에 힘입어 시세 상승 또한 두드러지는 추세다. 출입 통제구역인 민통선 안쪽까지도 두 달 만에 40%까지 올랐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의 경우 시세 상승이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미 토지 시세가 3.3㎡당 1000만원을 훌쩍 넘은 곳도 존재한다. 백마고지역, 월정리역 등 경원선 역이 신설되거나 계획돼 있는 곳 주변 땅값은 3.3㎡당 30만원선까지 올랐다.
 
동송읍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동송읍 터미널 근처의 경우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선지 오래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거란 기대에 기존 소유주들도 매물을 대거 거둬들인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철원 부동산 거래량 및 시세 상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인한 개발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철원 일대 부동산 시세 상승의 배경으로는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에 따른 각종 개발 호재가 지목된다. 실제로 아직까지 종전협상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철원에 주둔하고 있는 6사단 병력이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경원선 복원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경원선은 남측방향으로 용산∼철원 구간이 들어서고 북측으로는 평강∼원산 구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재 비무장지대(DMZ) 등 남북 접경구간 26.5㎞는 복원이 필요한 상태다.
 
▲ 최근 철원 지역 내 부동산컨설팅 업체들의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근 지역 중개소들이 문을 닫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민통선 인근 위치한 한 부동산중개소 간판 모습 ⓒ스카이데일리
 
강원도와 철원군은 철원 백마고지역부터 월정리역을 거쳐 북측 군사분계선까지 11.7㎞ 구간의 복원 공사를 계획 중이다. 이후 남북한을 잇는 철도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면 수도권∼철원∼금강산∼러시아를 잇는 새로운 관광 루트가 생겨날 전망이다.
 
월정리역 인근에 위치한 강산리 일대의 경우 철도 개통 가능성에 시세가 크게 오른 상태다. 현재 3.3㎡당 시세가 35만원선이다. 민통선 인접 다른 지역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금액이다. 과거 이 일대의 토지 시세는 3.3㎡당 12만원에 불과했다.
 
떴다방 이어 묻지마컨설팅까지 활개…인구 유출 현상에 지역 경제 침체 가속화
 
각종 개발 가능성에 힘입어 철원 일대 부동산이 조명을 받으면서 일부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기획부동산, 이른바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불법 행위를 일삼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협회 민태원 철원지부장은 “철원읍과 동성읍에만 절반이 넘는 컨설팅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며 “법무사와 담합을 해 수수료를 높여 받거나 다운계약서를 쓰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 강원도 철원지역 민통선 지역은 이미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시세 상승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부동산에 대한 관심으로 외지인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역사회의 시름도 날로 깊어지고 있다. 현지인들이 부동산을 팔고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인구 유출현상 때문이다. 이곳 상권 역시 줄어든 인구 탓에 점차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원읍에서 식당일을 하고 있는 남순자(여·57세) 씨는 “예전에 개도 돈을 물고 있는 곳이 철원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어진다”며 “철원지역 사정이 예전에 비해 한참 못하다”고 설명했다.
 
철원 동송읍에서 만난 이인호(64)씨는 “땅값이 오른다고 해도 여기 사는 사람 중 땅 가진 사람은 많이 봐야 20%다”며 “요즘에도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가면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상권이 많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김형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7

  • 감동이예요
    1

  • 후속기사원해요
    2

  • 화나요
    5

  • 슬퍼요
    3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3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미혼모가 당당한 사회 우리가 직접 만들께요”
미혼모 자존감 회복 및 경제적 자립, 사회참여 ...

미세먼지 (2018-11-15 23:30 기준)

  • 서울
  •  
(나쁨 : 59)
  • 부산
  •  
(양호 : 32)
  • 대구
  •  
(보통 : 43)
  • 인천
  •  
(나쁨 : 60)
  • 광주
  •  
(양호 : 39)
  • 대전
  •  
(나쁨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