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감축효과 광촉매 도로포장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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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촉매를 이용한 도로포장, 도로수명 개선 가능해

김형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8 10:58:33

▲ 서울시는 2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서울 양재동과 서초동을 잇는 강남대로에서 '광촉매' 를 이용한 도로포장을 실시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시가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정화기능이 있는 ‘광촉매’를 활용한 도로포장 신기술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도로 포장면에 광촉매를 뿌려 자동차 배기가스의 주성분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도로 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도로 포장면에 광촉매를 뿌려 자동차 배기가스의 주성분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들여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분해해 빨아들이는 정화기능을 가진 촉매제다. 그동안 서울시가 도입하기로 한 ‘광촉매’를 활용한 도로포장 신기술은 이탈리아, 벨기에,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2000년대 이후 활발히 연구를 추진 중이었으나, 국내에선 2010년 이후 일부 콘크리트 도로시설물에 시범 적용될 뿐 아스팔트 포장에는 초기 연구단계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광촉매'를 이용한 도로포장 신기술을 이용한 사업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외에 도로 수명 연장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도로가 빨리 노후화되면서 보수해야 할 면적이 늘어나 손실이 늘기 때문이다. 일단 유지가능 기간을 30년으로 보고 1년, 5년, 10년, 30년 주기별로 도로를 관리·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광촉매 포장기술 보유업체인 ㈜비앤디네스웍스와 '공기 질 개선 도로포장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염물질 저감기술 효과 검증을 실증화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왔다.

28일 강남대로 양재역 연장 150m(왕복 8차선)구간을 대상으로 차량통행이 적은 새벽 버스정류장 구간에 광촉매 시험포장을 전격 실시했다. 먼저 포장 전 분진흡입차량을 이용해 도로에 쌓여 있는 먼지 등을 제거한 후 먼저 1개 차로씩 차량통제를 완료된 후 진행됐다.

이날 서울시 관계자는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유발물질을 줄이기 위해 도로포장에 신기술을 도입해 시도하게 됐다”며 “이번에 시험포장한 구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효과검증 후 단계별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는 도로포장 시공 후 양재역 일대 버스중앙차로에 설치된 고정식 대기측정기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한편 서울시는 도로포장 시공 후 양재역 일대 버스중앙차로에 설치된 고정식 대기측정기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포장면의 미끄럼 저항과 운전자의 눈부심 현상까지도 정기적으로 조사한 후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 검증결과를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김신도 서울시립대 교수는 "그동안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방안 중 광촉매 물질을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실효성 있는 방안이다"며 "정부도 앞으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내 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형진 기자 h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