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금융진단]-금융권 대형M&A

신한금융 2.3조 빅베팅에 KB금융 맞불카드 촉각

비은행부문 강화 일환 오렌지라이프 인수, 리딩뱅크 경쟁 재점화 전망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9-06 18:22:21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최근 신한금융이 생보업계 내에서도 탄탄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갖춘 오렌지라이프(구·ING생명)을 인수한다고 밝혀 금융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KB금융과의 리딩뱅크 경쟁은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사진은 신한금융지주 ⓒ스카이데일리
 
최근 우리나라 금융권의 리딩금융 경쟁이 다시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 KB금융지주(이하·KB금융)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신한금융지주(이하·신한금융)는 생명보험업계 내에서도 탄탄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갖춰 매력적인 매물로 손꼽히는 오렌지라이프(구·ING생명)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리딩금융 탈환, 비은행부문 강화 일석이조…조용병의 통 큰 결단 눈길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어제(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승인 받은 뒤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4850만주)를 보유한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6100억원을 얹은 2조2989억원이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리딩뱅크 탈환과 더불어 비은행부문 강화가 지목된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편중됐던 신한금융의 수익구조가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약세로 평가받던 생명보험 분야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성공적으로 인수할 경우 자산규모와 당기순이익 면에서 KB금융을 앞지르게 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453조3000억원으로 KB금융(463조3000억 원)에 비해 약 10조원 적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의 자산 31조5000억원을 더하면 자산규모면에서 신한금융은 KB금융을 약 20조원 가량 앞서게 된다.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7956억원이다. 1조9150억원을 기록했던 KB금융보다 1194억원 적었다. 여기에 오렌지라이프 순이익을 지분율 계산 없이 단순 더하면 리딩뱅크 탈환이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836억 원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및 신한금융지주[도표=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은행과 카드에 편중됐던 수익 포트폴리오 개선도 가능해진다. 금융감독원 및 신한금융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1조7956억원 가운데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수익 비중은 1조2718억 원으로 약 70.8%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카드가 2819억원으로 1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과 카드에서만 수익의 80% 이상을 올린 셈이다.
 
신한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00억원이었다. 신한금융 전체 수익의 3.9%에 불과한 수준이다.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오렌지생명 인수를 통해 리딩뱅크 탈환은 물론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오렌지라이프는 생보업계 내에서도 알짜 매물로 꼽혀왔다. 오는 2020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생보업계가 전반적으로 자본확충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RBD)은 440%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치면 자산규모도 62조3000억원으로 늘어나 업계 4위인 NH농협생명(64조4000억 원)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불 뿜는 금융권 M&A…대형 금융사 인수 통한 ‘리딩금융’ 경쟁 가속화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금융권에서는 또 다시 대형 금융사간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간 자존심을 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거라는 전망이 많다. 신한금융과 KB금융 간 리딩뱅크 경쟁에서 승부는 언제나 대형 M&A가 이뤄진 이후 단숨에 역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 자료: 금융업계 ⓒ스카이데일리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03년 조흥은행을 3조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단숨에 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국내 은행업계 2위로 도약했다. 이어 2006년에는 LG카드를 6조6765억원에 인수하면서 카드업계 1위는 물론 리딩금융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신한금융이 차지하던 리딩뱅크 왕좌는 KB금융이 공격적인 M&A에 나서기 시작한 이후 주인이 바뀌었다. KB금융은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데 이어 2016년에는 대형 증권사인 현대증권까지 품에 안으면서 리딩뱅크 왕좌를 차지했다.
 
이번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신한금융이 리딩뱅크 왕좌를 노리고 있지만 KB금융 역시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모양새다. 앞서 윤종규 KB금융 회장 역시 KB금융 생보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오렌지라이프에 눈독을 들였다는 점에서 생보사 매각후보로 거론된 동양생명 등을 인수하기 위해 언제라도 M&A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이 최근 해외 M&A 전문가 채용에 나서고 있는 점은 이러한 관측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사들의 대형 M&A가 글로벌 흐름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로펌인 베이커맥킨지는 올해 전 세계 금융 분야 M&A규모가 6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무려 33.3% 급증한 수치다. 세계적으로 금융 규제가 강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데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핀테크 기술이 등장하면서 M&A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면서 꾸준히 호실적을 내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선 비은행·비이자이익 강화가 필수다”며 “카드업계나 생보업계가 불황에 시달리고 있을 때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만큼 각 금융지주사들 입장에선 지금이 M&A 적기라는 판단을 내릴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0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한국문화·역사 세계에 알리는 민간외교관이죠”
해외동포에 자부심 심어주려 단체설립…우리유산...

미세먼지 (2018-09-26 00:30 기준)

  • 서울
  •  
(최고 : 12)
  • 부산
  •  
(좋음 : 17)
  • 대구
  •  
(좋음 : 18)
  • 인천
  •  
(좋음 : 21)
  • 광주
  •  
(좋음 : 22)
  • 대전
  •  
(최고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