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오산천(川) 동쪽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지난 2003년 시작된 ‘2기 신도시사업’ 대상 지역 중 가장 넓은 곳이다. 동탄2신도시의 메인 상권은 영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11자 상가거리’다. 1자 모양의 건물 두 개가 나란히 들어서 있어 ‘11자 상가’라 불리는 이곳은 다양한 품목의 프랜차이즈 매장과 술집, 고기집들이 들어서 있다.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 ‘11자 상가거리’ 상권과 관련해 대형 교통호재를 품고 있고 인구가 증가추세인 점을 들어 상권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동탄2신도시 인구 증가세 뚜렷…30·40대 이용객 많이 찾아
동탄2신도시는 1990년대~2000년대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노무현 정부는 서울의 집값 안정과 주택난 해소를 위해 화성 동탄면 일원을 2기 신도시 지구로 결정하고 개발에 들어가면서 상권이 형성됐다.
서울에서 약 40km에 떨어져 있고, 북쪽은 수원·용인시, 남쪽엔 오산·평택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특성 탓에 수도권으로 출·퇴근을 하는 신혼부부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소상공인상권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1자 상가거리’ 일대 월평균 유동인구는 (SK텔레콤통화이용자 기준) 1만2364명이다. 지난해 7월 유동인구가 1만5203명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해 10월 1만322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기준 동탄2신도시의 인구는 11만 여명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 6월 말에는 13만 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11자 상가거리’ 상권 인근엔 건축중이 아파트들이 많아 인구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1자 상가거리’ 상권은 SRT 동탄역과 5분 이내(자가용 기준)에 위치해 있고, 올해말 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A노선 사업이 완료되면 신설되는 동탄역과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은 20분으로 짧아진다.
연령대별 유동인구는 △30대 3625명(29.4%) △40대 3412명(27.6%) △50대 이상 1818명(14.7%) △20대 1224명(9.9%) △10대 1212명(9.8%)으로, 전체 유동인구의 절반 이상을 30대와 40대가 차지한다. 이 곳 부동산 관계자는 “상권의 주 이용객이 동탄신도시에 이주해 온 주부층이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이 1941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1867명) △목요일(1780명) △수요일(1768명) △화요일(1718명) △월요일(1657명) △일요일(1644명)으로, 평일과 주말 유동인구 차이가 없는 전형적인 주거중심 상권을 보이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12시 3140명(25.4%) △오후 6시~오후 9시 2646명(21.4%) △오후 3시~오후 6시 2386명(19.3%) △오후 12시~3시 2040명(16.5%) 등으로 조사돼 특정 시간대 쏠림 현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찾아간 11자 상가거리에는 30·40대 연령층을 타깃(Target)으로 한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었다.
고기집, 횟집, 호프 집 등 전 연령대가 선호하는 음식점부터, 키즈카페, 한식당, 특정 요리 전문점 등 30대 이상이 선호하는 점포도 골고루 분포 돼 있다. 이곳을 찾는 유동인구의 대다수는 동탄2신도시 주민들인 것으로 확인 됐다.
이곳 주민 백민종 (30·남) 씨는 “동탄 2신도시 내에서 11자 상가거리 만큼 발달 돼 있는 곳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11자 상가거리는 동탄 주민이 가장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고, 보통 술을 마시거나 외식을 위해 11자 상가거리를 찾는다”고 말했다.
11자 상가 거리 내 위치한 J한식당 사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둘러 쌓여 있고 SRT동탄 역과 인접한 탓인지 불황 속에서도 상권이 나쁜 것 같지 않다”며 “우리 식당 외에도 주변 점포 사장들도 손님이 없어 힘들어 하는 사람은 못봤다”고 전했다.
오후 6시~7시 무렵, 퇴근한 직장인 층을 타깃팅(Targeting)한 홍익 돈가스 매장에는 손님들로 붐볐다. 대부분 손님들은 혼자 식사를 하고 있었고 매장 인테리어 또한 1인 전용 테이블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직접 홍익 돈가스를 주문해 보니, 돈가스 뿐 아니라 파스타, 샐러드, 우동 등이 함께 나왔다. 특이한 점은 홀에 서빙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식수를 비롯한 밑반찬들을 셀프다.
주문한 매운돈가스는 혼자 먹기 버거울 정도로 양이 많았고, 생선가스가 서비스로 나왔다. 바삭한 튀김과 부드러운 육즙이 흘러나오는 돈가스 였지만, 다소 짜다는 느낌을 받았다.
GTX-A 노선 호재에 상권 들썩…전문가 “발전 가능성 높아”
이곳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 상가 임대료 등이 높은 편이 아니지만, GTX 통탄역이 들어서면 ‘11자 상가거리’ 상권은 물론 주변 상권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부동산 관계자는 “이곳 상가의 대다수는 권리금이 없다”며 “1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14~17평 규모의 점포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50만원 수준이고, 2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25~27평 규모의 점포는 3000만원 월세 220~230만 원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다수의 점포가 권리금이 없고, 월세도 높은 편이 아니지만, 앞으로 개발이 더 이뤄지면 권리금이 생기고 임대료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상권분석회사 비노비즈 안용근 과장은 “동탄2신도시 상권은 아직 완벽히 개발되지 않았는데도 주거밀집지역의 중간에 있어 안정된 상권이라 할 수 있다”며 “이에 더해 GTX-A노선 개발 등 주변 개발 호재 또한 많아 전망이 밝은 편이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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