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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이다빈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아시안게임 2관왕 비결은 실패 통한 배움이죠”

패배를 인정하자 승승장구…세계 랭킹 6위 목표로 도약 중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9-18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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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빈(사진)(여·23) 선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다빈 선수가 처음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친구가 좋아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함이었다. [사진=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금메달을 따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놀라운 일을 이룬 당찬 23살의 여인이 있다.
 
이다빈 (여·23) 선수는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과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따낸 태권도 겨루기(대결) 유망주이다.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다수의 태권도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그녀는 이제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성적의 기복도 심했고 한 때는 운동이 너무 힘들고 재능이 없다는 생각에 포기할까 하는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부모님과 코치 선생님의 독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라서게 됐어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도전할 생각이에요”
 
친구가 좋아 시작한 태권도…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성장
 
그녀는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축구선수를 할 생각이었다.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것은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가장 친했던 친구가 태권도를 한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다빈 선수는 친구와 떨어지는 것이 싫다는 단순한 생각에 태권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축구 선수를 목표로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중학교에 들어가면 합숙훈련을 해야 했어요. 부모님이 합숙훈련 때문에 축구하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으셨어요. 게다가 합숙훈련으로 인해 친한 친구와 떨어지게 되는 게 싫었죠. 친구는 태권도를 하고 있었는데 불현 듯 ‘그럼 태권도를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어요”
 
일찍이 유연성과 운동신경이 뛰어난 이 선수를 알아본 태권도 코치는 그녀가 태권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선수로 키우고자 마음먹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강도 높게 기본기 훈련을 시켰다. 또한 이다빈 선수를 지역 내 태권도 겨루기 대회에 꾸준히 출전시켰다.
 
“1년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어요. 도장 내에서 겨루기를 하거나, 시합을 나갈 때면 얻어맞고만 왔던 것 같아요. 그렇게 1년을 보내자 과도기가 찾아왔어요. 전 태권도에 재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가장 친한 친구까지 태권도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어요. 저 또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 이다빈 선수의 재능을 알아본 태권도 코치는 시작부터 이 선수를 선수로 키우고자 했다. 시작 1년 동안 다수의 대회에 나갔지만 단 한 번도 승리를 하지 못했던 이 선수는 태권도를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스카이데일리
 
이에 태권도 코치는 그녀의 재능이 안타까웠는지 용기를 북돋아 주며 한 번만 더 대회에 나가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다빈 선수는 흔쾌히 승낙했고 그해 열린 ‘2010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이다빈 선수는 2등을 거머쥐며 처음으로 입상했다.
 
“첫 승리를 하고나니 태권도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어요. 그리고 크고 작은 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하게 됐죠. 특히 중학교 3학년 졸업 때 동계 합숙훈련을 통해 실력이 급성장했던 것 같아요. 이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본격적으로 선수로 뛰기 시작했어요”
 
이후 이다빈 선수는 고등학교에 입학해 첫 세계 대회인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이다빈 선수는 다수의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나타냈기에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순간적인 안일함 때문에 8강에서 떨어졌다.
 
“당시 8강에서 패배하고 아쉬움에 온종일 방에 들어가 울었어요. 방 안에 앉아 ‘패인이 무엇일까’하고 수차례 고민했죠. 그리고 스스로 간절함이 부족해 떨어졌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 때부터 ‘메달 색깔은 간절함이 결정짓는다’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됐어요. 패배할 때는 저 선수가 나보다 더 간절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신력도 더 강해지더라고요”
 
패배의 원인 인정하니 정신력 강해져…AG 연속 금메달 따내
 
이후 이다빈 선수는 국내외 대회에서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을 보이며 선수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상대방을 받아드리고, 스스로 부족했던 점을 인정했다. 그녀는 이러한 장점이 자신이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 태권도 코치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대회에 출전해 볼 것을 권했고, 이 선수는 그 대회에서 첫 승리와 함께 2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이후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스스로를 인정하자 실력 또한 급성장했다고 한다. 이다빈 선수는 2014, 2018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2014년 상반기 처음으로 시니어 국제대회인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어요. 당시 햄스트링(인체의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이 찢어져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하고 출전했어요. 그리고 8강에서 세계 1위인 선수를 만나 탈락하게 됐죠. 아쉬움은 남았지만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어요. 나보다 상대 선수가 더 간절했다고 인정하고 곧장 회복과 다음 훈련을 준비했어요”
 
이후 이다빈 선수는 그 해 하반기 열린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또한 올해는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지만 그녀는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꾸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다빈 선수는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선 세계 랭킹 6위 안에 들어야 해요. 여자 태권도 출전 티켓은 2장이이요. 세계 랭킹 6위 안에 든 선수가 자동적으로 그 티켓을 가져가게 되는 식이죠. 아직 올림픽 출전은 하지 못했던 만큼 좋은 성적으로 2020년에는 꼭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까지 따고 싶어요”
 
현재 세계 랭킹 9위인 이다빈 선수는 2020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다수의 태권도 대회에 출전해 커리어를 쌓고 랭킹을 높일 계획이다.
 
“사람들이 태권도를 더 사랑하게 되고 주류 스포츠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들께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에요”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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