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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트니스 모델 이소희

“몸 망치는 다이어트 대신 운동 하세요”

피트니스 세계 챔프 후 건강한 운동법 가르치는 지도자로 변신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8-16 00: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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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수의 잡지 및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피트니스 모델로 잘 알려진 이소희 씨는 헬스 모티베이터(Motivator)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학시절 그녀의 전공은 철학이었다. 하지만 한 철학가의 사상에 깊은 영감을 얻어 아름다워지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피트니스모델이자 헬스 모티베이터인 이소희 씨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 사회를 흔히 과로사회라고들 하죠.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일을 많이 하는 국가라고 해요. 그 때문인지 주변 사람들을 보면 늘 피곤해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는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체력이 약해져 피곤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죠. 몸이 강해지면 정신도 더 강해져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 정신력을 강하게 만들어 지금보다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수의 잡지 및 TV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피트니스 모델로 잘 알려진 이소희(여·35) 씨는 국내 최대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의 심사위원이자, 헬스 모티베이터(Motivator)다. 그녀는 2011년 운동을 시작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1위를 치지했다. 1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이룬 유명 보디빌더 선수지만 이제 그녀는 현역 피트니스 선수를 넘어 헬스 모티베이터(동기유발자)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름답게 죽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운동…세계 대회 제패까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그녀가 운동의 길로 접어든 것은 단순한 계기 때문이다. 전공 공부의 일환으로 철학 관련 서적을 읽다가 ‘아름답게 살다 죽는 것이 가치 있다’라는 한 철학가의 사상에 깊은 공감을 받아 운동을 시작했다.
 
“미국의 의사이자 철학자인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워져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어요. 저자는 아름다움을 가졌을 때 인간은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얘기하죠. 그리고 단순히 아름다워지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온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어요”
 
그녀는 어떤 일에 임할 때 특유의 ‘근성’으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도 단순히 몸매를 가꾸기 위해 것이었음에도 체지방의 양을 1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시작했다. 단순히 몸매를 가꾸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인생의 활로를 바꿔 놓을 줄은 사실 그녀도 그때는 몰랐다.
 
“몸이 아름다워 지기 위해선 몸의 근육량과 지방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체지방을 10%로 만들기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피트니스센터에 출근했죠. 그렇게 몇 달을 꾸준히 운동했더니, 트레이너가 제 몸이 아주 훌륭한 편에 속한다며 대회에 나가볼 것을 권유했어요”
 
트레이너로부터 대회 출전 권유 받은 그녀는 ‘내가 그 정도가 될까?’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을 시험해봐야겠다는 생각에 2011년 국내 최대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에 출전했다. 그녀는 운동을 시작한지 1년도 안 됐지만 수많은 피트니스 선수들을 제치고 비키니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 이 씨는 처음 운동을 할 때 ‘체지방을 1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두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헬스장에 출석해 운동을 했다. 그렇게 몇 달을 운동하자 한 트레이너는 그녀에게 ‘몸이 훌륭한 편에 속한다’며 ‘머슬마니아’에 출전해볼 것을 권유했다. ⓒ스카이데일리
 
“대회에 출전했더니 모델, 운동선수, 헬스 트레이너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어요. 키가 작은 편이라 늘씬한 모델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그런 긴장감 때문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무대에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죠. 무대 위에서 제가 가진 모든 끼를 발산하고 즐기기로 했죠. 자신감 있는 모습 때문이었는지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괜찮은 성적을 얻게 됐어요”
 
입상을 계기로 선수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그녀는 진로를 스포츠 분야로 틀게 됐다. 이때부터 방송사 및 잡지 에이전시 등에서 ‘모델로 활동해 보라’는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더불어 이 씨의 인기도 점점 높아졌다. 그렇게 그녀는 국내 1세대 보디빌더 스타로 성장해 갔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은 이 씨에게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세계대회 출전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큰 고민 없이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 
 
“세계대회 출전을 결심하고 해외 유명 보디빌더들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대회를 준비했어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이다 보니, 세계인이 선호하는 몸매에 맞춰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스스로 세계대회 심사위원은 우리나라와 달리 엉덩이 라인과 허리 라인이 돋보이는 건강미 넘치는 몸매를 더 선호한다는 결론을 짓고, 그에 맞게끔 엉덩이와 허리라인을 집중적으로 운동했어요”
 
그리고 그녀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출전해 미국, 유럽의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비키니 부문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 또한 같은 해 열린 피규어 종목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머슬마니아의 심사위원으로 차세대 보디빌더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 머슬마니아에서 2위에 입상하고 본격적으로 피트니스 선수로 본업을 틀었다. 인기도 늘어 다수의 TV프로그램과 잡지 등에서 모델 제의가 들어왔다. 그러자 주변에서는 세계대회에 출전해볼 것을 권유했다. 그녀는 큰 망설임 없이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출전했고 1위에 입상했다. ⓒ스카이데일리
 
피트니스 선수를 넘어서 헬스지도자로…건강한 사회 만들고파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1위를 하는 등, 제가 선수로써 목표를 삼았던 것을 모두 이루자 동기부여가 부족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선수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운동에 대해 더 공부해 지도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2014년 있었던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출전 후, 잠정적 휴식에 돌입한 그녀는 스포츠 ‘지도자’를 목표로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올해부터는 자신의 헬스 숍을 개업하고 헬스 모티베이터로 활동하며 인생을 활기차게 살고 있다.
 
그녀는 우리의 잘못된 ‘미의 기준’으로 인해 현대인들이 건강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다이어트법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SNS나 TV프로그램, 책 등을 통해 자신 만의 건강한 다이어트법과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살에 대해 집착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수많은 여성들이 ‘마른여성’이 되고자 굶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는가 하면, 다이어트 약을 먹으면서까지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는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는 것이에요. 연예인들이 만든 잘못된 미의 기준을 벗어나 대중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매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앞으로 또 한 번의 세계대회에 출전을 예고했다. 자신을 따르는 많은 팬들이 또 다시 대회에 출전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여러 팬들이 또 다시 세계대회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모티베이터와 헬스 숍 대표다보니 벌려 놓은 일들이 많아 시간이 부족한 게 고민이에요. 대회를 나가게 된다면 올해 머슬마니아 세계대회가 될 것 같지만 지켜봐야 알 것 같네요”
  
[배태용 기자 / 판단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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