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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39>]-롯데그룹

국적논란 단골손님 신동빈, 국부유출 행보 도 넘었다

신동빈 주도 합작기업…해외본사에 뭉칫돈, 기부는 쥐꼬리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0-26 0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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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기 위한 각종 지원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부터 세제감면, 입지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현행 제조업에 한정된 유턴기업의 업종을 확대하면서 국내에서 기업 활동을 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투자 및 고용부문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통상 기업의 경영활동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시켜 국가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고용은 물론 세수 확보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한 편이다. 외국계기업이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할 경우 정부가 각종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을 해주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최근 대기업과 손잡은 일부 외국계기업의 경우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해외본사에 고스란히 보내는 행태를 일삼는 경우가 빈번해 여론의 눈총을 사고 있다. 자칫 국부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기업의 경우 외국계 기업과 합작해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손쉽게 돈을 벌면서 세수확대나 사회환원은 커녕 오히려 국부를 유출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인 롯데그룹 합작회사 실태에 대해 취재했다.

▲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외국계기업과 손잡고 설립을 주도한 합작회사가 사회 환원에는 인색한 반면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대거 해외본사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데일리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국부유출 논란 때문이다. 신 회장은 외국계기업과 손잡고 국내에 합작회사 설립을 주도해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사업을 벌여왔는데 이들 합작회사는 재투자나 기부금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 한 채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고스란히 해외 본사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설립 주도 롯데네슬레코리아, 적자에도 매년 수십억 해외본사 송금
 
롯데그룹이 네슬레와 손잡고 만든 합작회사 롯데네슬레코리아(이하·롯데네슬레)는 적자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술도입료 명목으로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해외 본사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네슬레는 롯데푸드(현 롯데지주)와 외국계기업 네슬레S.A가 지분 절반씩을 가진 합작회사다. 롯데푸드가 국내 커피믹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네슬레코리아에 지분을 투자해 회사명을 한국네슬레에서 롯데네슬레코리아로 변경했다.
 
롯데네슬레는 설립 당시부터 업계 안팎으로부터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국내 최대의 유통기업인 롯데그룹과 글로벌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손잡고 국내 커피믹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롯데그룹이 네슬레와 합작사 롯데네슬레를 설립하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신 회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게 일었다. 롯데네슬레는 지난 2012년 신 회장이 스위스를 방문해 네슬레 최고경영진을 직접 만나 사업제휴를 제안한 끝에 성사됐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기대와 달리 롯데네슬레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네슬레는 2014년 당기순손실 30억3085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5년 97억1992만원, 2016년 19억6619만원, 2017년 208억7848만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롯데네슬레는 기술도입료 명목으로 본사인 스위스 국적의 네슬레S.A에 꼬박꼬박 돈을 보냈다. 2014년 77억원을 지급한데 이어 2015년 49억원, 2016년 52억원, 2017년 49억원 등 최근 4년간 226억원 가량을 보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356억원에 육박했다.
 
롯데그룹 합작사인 롯데네슬레의 이러한 행태는 기존 상식과는 크게 어긋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업 자속 의지 자체가 의심스럽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로열티나 기술자문료 등의 경우 비용으로 처리 돼 법인세 차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국부 유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동빈의 일본기업 퍼주기 심각…한국서 번 돈 배당금·로열티 명목 수백억 지급
 
롯데그룹이 일본기업 패스트리테일링과 손잡고 설립한 합작회사 에프알엘코리아(이하·에프알엘)도 국부유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패스트리테일링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판매하는 일본기업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 유니클로 브랜드 의류 및 잡화를 수입해 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됐다. 롯데쇼핑과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49%, 51%씩을 갖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역시 앞서 롯데네슬레와 마찬가지로 신 회장이 직접 설립을 주도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8월 기준 국내에만 총 179개의 판매장을 갖고 있다. 매장 개수만큼이나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하다. 매출액은 1조원이 넘는데다 순이익도 매년 800억~1300억여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812억9557만원 △2015년 1194억980만원 △2016년 827억8339만원 △2017년 1341억2021만원 등이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이런 에프알엘코리아는 매년 당기순이익의 40% 정도를 배당금과 로열티 명목으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에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지만 재투자나 사회 환원 없이 수익을 과도하게 본사로 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14년 268억원 △2015년 398억원 △2016년 275억원 △2017년 447억원 등으로 매년 당기순이익의 35% 가까이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배당수익으로만 연 간 200억원 안팎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롯데 합작사인 에프알엘코리아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배를 불려주는 방식은 배당금에 그치지 않았다. 로열티 명목으로 송금하는 금액도 상당했다. 2014년 188억원으로 200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로열티 송금액은 2015년 235억원, 2016년 248억원, 2017년 260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그 결과 패스트리테일링 일본본사는 배당금과 로열티를 합쳐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 합작사인 에프알엘코리아가 패스트리테일링 일본본사에 송금한 금액만 무려 5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 2016년엔 에프알엘코리아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의 46.93%인 388억5166만원을 일본 본사로 송금하기도 했다.
 
국부 유출 논란에 휩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정작 사회적 책임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설립 이후 기부금 내역을 아예 공란 처리하다가 지난해 들어서야 공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의 기부금은 17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0.14%로 업계 평균 수준을 맞췄지만 그동안 기부금을 공개하지 않았던 만큼 사회 환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외국계기업이 한국시장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의 유통망을 지닌 롯데그룹이 오히려 외국계 기업의 먹튀를 돕고 있는 형국이다”며 “로열티나 기술 도입료 등은 세금 부담이 적어 기업들이 세금 회피 수단으로 이용하는 만큼 이에 대한 실질 과세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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