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창조경제 명암<841>]-유한양행

국민제약사 막후실세 연만희 지고 능력자 이정희 뜬다

유한양행 꼬리표 연만희 상왕론, 승승장구 이정희 체제 걸림돌 우려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07 00:16:22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근 재계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무분별한 오너일가의 사익추구를 경계하고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 강화를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 역시 긍정적인 여론이 높다. 국내 기업 중에선 유한양행이 투명한 지배구조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92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장수기업 중 한 곳인 유한양행은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가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을 내세운 이후 자식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그 결과 유한재단이라는 공익법인이 최대주주인 독특하지만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유한양행의 지배구조를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스카이데일리가 유한양행을 향한 제약업계 안팎의 우려와 지배구조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최근 제약업계 안팎에서 유한양행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취임 후 승승장구하는 이정희 사장의 행보가 막후권력으로 불리는 연만희 고문에 가로막혀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제약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은 유한양행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내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 성장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연만희 고문이 새삼 제약업계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이정희 사장 체제 하에 유한양행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연 고문을 중심으로 한 불안정한 지배구조가 자칫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어서다.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과거 유한양행 회장직을 역임한 연 고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경영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최근 이정희 사장이 남다른 경영 능력을 앞세워 적지 않은 성과를 일궈내자 유한양행 최대주주인 유한재단 이사장 자리를 그에게 맡겨 소유와 경영의 일원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평사원 입사부터 회장까지 역임한 샐러리맨 신화, 퇴임 후 영향력 오히려 확대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은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가 생전에 특별면접을 거쳐 채용한 인물이다. 올해로 무려 58년 째 유한양행에 몸담고 있다. 연 고문은 1961년 평사원으로 유한양행에 입사해 유 박사에게 높은 신임을 얻어 입사 후 7년 만인 1969년 상무이사 직에 올랐다. 그 후 전무이사를 거쳐 1982년 유한스미스클라인 사장에 임명됐다. 이후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유한양행 회장직을 맡았다.
 
유한양행 내에서 창업주를 제외하고 회장직에 오른 인물은 연 고문이 유일하다. 그가 제약업계 안팎으로부터 ‘샐러리맨 신화’라 불리는 배경이다. 연 고문이 회장에서 물러난 이후 유한양행 고문직에 이어 유한양행의 최대주주인 유한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도 유한재단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유한양행에 있어 유한재단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최대주주인 동시에 창업주인 유 박사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71년 유 박사는 타계하면서 소유주식을 공익법인인 유한재단에 기증했다. 소유와 경영을 철저하게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기업이 벌어들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일환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공익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겉으로 투명해 보이는 공익법인에도 허점은 있다. 소유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보니 이사장이나 혹은 나머지 이사들에 대한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이 재단 소유주나 다름없는 지위를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설령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재단 운영이 이뤄진다 해도 이러한 의혹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유한재단 또한 비슷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상 연 고문이 재단 운영을 좌지우지 한다는 이야기가 제약업계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다. 최대주주인 유한재단을 통해 유한양행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행사한다며 그를 ‘유한양행의 막후권력’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시각은 연 고문이 20년 가까이 재단 이사장,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더욱 무게감이 실렸다.
 
1조4000억 기술수출 대박…“막후 연만희, 이정희표 유한양행 걸림돌 우려” 분분
 
여전히 유한양행을 둘러싼 ‘연만희 막후론’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이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유독 높게 일고 있다. 이정희 사장 체제 하에서 유한양행이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막후경영에 따른 부작용이 이정희 사장의 경영 행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유한양행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유한재단 이사장을 겸직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온다.
 
실제로 이정희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취임한 이후 유한양행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014년 개별기준 1조82억원이었던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4520억 원에 육박했다. 무려 44%가 넘는 성장세다.
 
이 사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지난 5일 유한양행이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미국계 다국적제약사인 얀센과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이번 성과는 이 사장의 남다른 경영 능력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R&D 및 신약개발 투자를 꾸준히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3년여간 바이오벤처 등 15개 기업에 약 1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 유한양행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연만희 고문은 재력 또한 상당하다. 그가 가진 주식 및 부동산 가치는 총 6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연만희 고문 소유 호실이 자리한 현대슈퍼빌 ⓒ스카이데일리
  
제약업계 안팎에서는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수출 성공사레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대표의 경영 행보에 기대감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임상3상 허가를 취득한 고지혈·당뇨 개량신약 YH14755부터 차세대 항암제 연구과제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만 19개를 가동 중이다.
 
다만 연 고문이 유한양행 경영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유한양행에서 연만희 고문은 총수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보유 지분도 적지 않은 만큼 이 사장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런 만큼 과감한 투자가 자칫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귀뜸했다.
 
유한양행 상왕(上王) 연만희, 주식·부동산 등 수십억원대 재력
 
유한양행에 미치는 영향력 만큼이나 연 고문이 가진 재력도 상당하다. 지난 6월 거래된 국내증시에서 거래된 유한양행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가를 합치면 연 고문의 주식가치는 보통주 17억 원, 우선주 29억 원 등 총 46억 원에 달한다.
 
또 연 고문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소재한 주상복합아파트 현대슈퍼빌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사들였으며 공급면적 204㎡(약 62평), 전용면적 147.86(약 45평) 규모다. 인근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시세는 10월 말 기준 약 19억원에 달한다.
 
[임현범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0

  • 감동이예요
    2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2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질병 같은 부채에서 해방시켜주는 사람들이죠”
빚에서 빛으로…상담으로 개인별 부채문제 해결...

미세먼지 (2018-11-21 17:30 기준)

  • 서울
  •  
(좋음 : 21)
  • 부산
  •  
(나쁨 : 69)
  • 대구
  •  
(상당히 나쁨 : 92)
  • 인천
  •  
(좋음 : 30)
  • 광주
  •  
(나쁨 : 60)
  • 대전
  •  
(보통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