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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강남상권에 가다<181>]-방배동 먹자골목

경기불황 빗겨간 강남부촌 먹자골목 ‘앞날 더 창창’

직장인·대학생·인근주민 발길 꾸준…재개발 호재에 상권확대 기대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28 13: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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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배 먹자골목은 지하철 2호선 3번 출구 방향 이면도로에 걸쳐 조성 돼 있다. 이곳에는 직장인과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고깃집, 치킨집, 호프집 등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은 방배 먹자골목 거리 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지하철 2호선 방배역 3번 출구 이면도로 주변에 조성된 방배 먹자골목은 서민들이 즐겨 찾는 고깃집, 한식집, 호프집, 치킨집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일명 ‘방배 먹자골목’이라 불리는 이곳의 상권 형성 범위는 크지 않지만 주변에 빌라와 아파트 등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어 배후수요가 탄탄한 편이다.
 
주변에 백석예술대학 등이 위치해 학생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다. 퇴근길 이곳에 들려 가볍게 식사와 음주를 즐기는 직장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는 덕분에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곳 상권에 자리한 점포들의 매출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점심엔 대학생, 저녁엔 직장인…배후수요 풍부한 불황 없는 상권
 
서울 서초구 방배동은 기업인, 연예인, 정계 유명인사 등이 모여 사는 부촌(富村)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이다. ‘방배’란 지명은 과거 서초구 경계에 위치한 우면산을 등지고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방배 먹자골목은 방배동의 대표 상권이다. 지하철 2호선 3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역세권 상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곳을 찾는 주 소비층은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이곳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이곳을 찾는다.
 
소상공인상권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방배 먹자골목’ 일대의 월평균 유동 인구(SK텔레콤 통화이용자 기준)는 8만7279명이다. 남성의 비율이 53.9%로 여성보다 다소 많다. 연령대별 유동인구는 △20대 2만161명(23.1%) △30대 1만9289명(22.1%) △40대 1만5710명(18.0%) △50대 1만3179명(15.1%) △10대4539명(5.2%) 등의 순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인근 Y부동산 대표는 “인근에 백석대학교가 있고 주변으로 오피스빌딩 등도 많아 학생과 직장인들이 방배 먹자골목 상권의 주 소비층이다”며 “방배동·사당동 등에 위치한 빌라·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이곳 상권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먹자골목 내 점포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코인노래방, 피시방, 카페, 저렴한 음식점 등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 점포들이고 다른 하나는 호프집, 가라오케 등 다소 연령대가 있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점포들이다. 이곳 상권의 피크타임은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으로 구분된다.
 
점심시간에는 상권의 주요 고객인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이 몰려든다. 직장인들은 인근 한식집 등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서둘러 회사로 복귀한다. 대다수의 점포들은 2시~6시까지 브레이크타임(점심 영업이 끝나고 저녁 영업을 위해 잠시 문을 닫는 시간)을 두고 영업을 준비한다. 식당은 잠시 문을 닫지만 코인노래방, 카페 등은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퇴근시간이 되면 상권은 다시 활기를 띈다.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각 점포의 빈자리가 채워진다. 직장인들은 고깃집, 치킨집 등에서 간단한 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한 후 주점, 호프집 등으로 향한다. 대학생들은 저녁시간대에도 이곳 상권 효자고객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찜닭요리 전문점 ‘통 큰 두 마리 찜닭’을 찾은 백석예술대학교 학생 이민호 (23·남) 씨는 “학교 때문에 인근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며 “통 큰 두 마리 찜닭은 찜닭 한 마리를 1만 원 대 초반이면 먹을 수 있어 자주 들리곤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곳은 원래 찜닭 한 마리 가격이 1만4500원인데 방문 포장을 하면 3000원이 할인 돼 자취생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 방배 먹자골목은 대학생, 직장인 등과 더불어 두터운 배후수요 덕분에 불황을 피해가는 모습이다. 최근 먹자골목 인근 서초 방배 5구역, 13구역 등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본궤도에 오르면서 방배 먹자골목 상권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방배 먹자골목 점포들 ⓒ스카이데일리
  
인근에 위치한 곱창집 ‘곱창고’도 저녁시간이 되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곳에서 만난 직장인 백민소(36·여) 씨는 “곱창을 좋아해 퇴근하고 동료들과 자주 들린다”며 “이곳 곱창은 육즙도 많고 직접 구워주고 잘라주고 어떤 것을 먼저 먹어야하는 지 등 설명을 잘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일대 지역 아파트단지 재건축 사업 본궤도…상권확대·임대료상승 전망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방배동 먹자골목은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재건축을 통해 단지 배후수요가 늘어나 상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상권이 확대됨에 따라 상가 임대료 또한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배동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방배 먹자골목의 1층, 전용면적 15~19평 기준 점포의 권리금은 8000만원~1억2000만원 선이다. 보증금은 3000만원~5000만원, 월세 250만원~3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김동명 카페거래소 팀장은 “그동안 방배 먹자골목 주변엔 단독주택과 소규모 빌라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때문에 방배 먹자골목의 주 이용객은 인근 대학교 학생들과 직장인 등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들이 많이 생겨나 유입인구가 더 많아 지고 있는 추세다”며 “내년 시작되는 신반포와 구반포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완공되면 부촌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져 지금보다 고객층의 소비력이 더욱 커지고 상권의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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