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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182>]-방이동 먹자골목

올림픽 특수 업은 불야성 먹자거리 30년 영광 저문다

역세권·배후수요 최적입지 불구 경기불황 직격탄…단골고객도 ‘뚝’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2-14 13: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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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이동 먹자골목은 고깃집, 술집, 유흥업소 등이 즐비한 송파구 잠실 대표 먹자 상권이다. 하지만 최근 이곳은 예전의 활기를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다수의 상인들은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불황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방이동먹자골목 초입구 간판 ⓒ스카이데일리
 
잠실역 10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자리한 방이동 먹자골목은 고깃집, 술집, 유흥업소 등이 옹기종기 몰려 있는 송파구 잠실지역의 대표 상권이다. 이곳은 식사와 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업종의 점포가 다수 몰려 있어 인근 관공서, 금융기관, 오피스 등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배후수요가 탄탄하긴 하지만 큰 손 고객이라 불릴만한 이들은 대부분 직장인들이다.
 
오피스 상권의 성격을 띈 이곳은 점차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경기침체 여파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직장인 수요 감소로 점포 매출이 크게 줄면서 상인들의 시름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점포 임대료는 꾸준히 올라 아예 이곳을 상인들도 떠나는 상인들도 생겨나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불황 여파에 송파구 대표 먹자골목 상권 하향세 뚜렷
 
잠실은 원래 영등포구 여의도처럼 한강 본류에 해당되는 신천강과 송파강으로 둘러싸인 섬이었다. 1970년 강남 지역이 개발되고 석촌호수를 제외한 현 잠실일대가 매립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 잠실은 테마파크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 잠실종합운동장 등 대형문화시설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 2·8호선이 교차하는 더블역세권으로 유동인구가 많다.
 
방이동 먹자골목은 잠실 지역을 대표하는 먹자골목이자 유흥가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이곳 일대에 숙박업소가 대거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음식점들과 유흥시설이 생겨났다. 점심시간에는 식당가 위주의 장사가 이뤄지고 저녁에는 술집 등의 유흥업소를 찾는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방이동 먹자골목은 고깃집과 같이 술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나 호프집, 가라오케, 기타 유흥시설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점심 시간 보다는 저녁 시간대에 장사가 더 잘되는 편이다. 6시 이후 주변 오피스 및 관공서 등에서 퇴근한 직장인들이 주 고객이다. 소상공인정보 자료에 따르면 방이동 먹자골목의 오후 6시 이후의 유동인구는 1만1323명으로 전체 유동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경기는 예전 같지 않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방이동 먹자골목의 12월 상권평가지수(소상진흥공단이 성장성·안정성·영업성·구매력·집객력을 평가해 더한 점수)는 68.8점으로 전월대비 5.10%p 하락했다.
 
개별 점포들의 매출도 하락하고 있다. 방이동 먹자골목의 주류인 유흥주점의 지난 9월 평균 매출액(월별 카드사 결제액 기준)은 6912만원으로 전월(8월) 8582만원에 비해 21.49%p 급감했다. 한식부분 역시 8월 9452만원에서 9월 8599만원으로 –9.02%p 떨어졌다.
 
방이동 먹자골목 소재 한 닭갈비 전문점 점주 최미자(58·여·가명) 씨는 “이곳에서 8년 넘게 장사를 하면서 이렇게 장사가 안 된 적은 없었다”며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은 약 절반 가량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식당의 가게 월 임대료는 250만원 정도인데 매출이 줄어 가게를 내놓아야 할 판이다”고 토로했다.
 
방이동에서 36년 동안 장사를 해 온 ‘잠실 복·아구 전문식당’ 이재규(55·남) 사장은 “과거 IMF를 겪어봤지만 지금 정도의 불경기는 아니었다”며 “단골고객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그런데도 매출은 1/3 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손님들의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기타 반찬 서비스를 더 많이 올렸다”고 말했다.
 
H치킨 전문점 오희수(56·여·가명) 사장은 “방이동에서 10년이 넘도록 장사를 하면서 단골 고객들이 많이 생겼지만 최근 들어 단골고객들 마저 발길이 뜸하다”고 한탄했다.
 
매출하락 불구 임대료는 10~20% 상승…“창업 시 입지별 시세 면밀히 살펴야”
 
▲ 방이동 먹자골목은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상권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임대료는 전년 대비 10%~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금과 보증금 역시 상승했다. 방이동 먹자골목 거리 전경(사진 위)과 점포들 ⓒ스카이데일리
 
방이동 먹자골목은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상권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임대료·권리금·보증금 등이 모두 상승해 상인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일대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방이 먹자골목의 상가 임대료는 전년 대비 10%~20% 정도 상승했다. H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먹자골목 입구 진입 후 첫 번째 상가 건물 1층에 15평 규모의 매물이 2개 있는데 이곳의 보증금은 8000만원, 월세 400만원, 권리금은 2억원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먹자골목 안쪽에는 보다 저렴한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며 “방잇골 어린이공원 인근에 위치한 1층, 10평대의 건물이 다수 있는데 가격은 보증금 6000만원, 월세 200만원, 권리금 1억8000만원 등이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방이동 먹자골목은 사방으로 아파트 단지와 롯데월드몰,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이 둘러싸고 있어 앞으로 상권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근 잠실역과 몽촌토성역이 있는데다 9호선 신방이역이 개통되면 방이동 먹자골목의 유입인구가 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높아 창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카페 및 점포거래 전문기업 ‘카페거래소’ 김동명 팀장은 “방이동 먹자골목은 동쪽으로 올림픽공원, 서쪽으로 탄천, 남쪽으로는 석촌호수, 북쪽으로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 있어 상권의 범위가 더 넓어지기는 어렵겠지만 북쪽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있는 만큼 고정적인 수요가 있는 편에 속한다”며 “먹자골목 바로 옆에 위치한 송파구청 및 인근 오피스 직장인 수요도 많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다만 상권 자체가 유흥업소와 술집, 고깃집들이 대거 들어서 있는 먹자 상권인 만큼 창업 시에는 경쟁업체와 입지별 시세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며 “임대료는 상권의 안정도 대비 다소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쭈꾸미와 닭갈비’ 김온숙(여·57) 사장님 인터뷰
▲ ⓒ스카이데일리
어떻게 개업을 하게 됐나?
 
“가정에서 닭갈비를 자주 만들어서 가족들에게 먹이곤 했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말하며 음식점을 차려도 될 거 같다고 권고 했다. 그러던 중 어떻게 먹고살지 고민을 하다가 8년 전 이 곳에서 자리를 잡고 개업을 했다”
 
이 곳 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신선한 재료를 엄선해 사용하고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는다. 닭은 국내산을 쓰고 있으며 특수 제조 양념 및 마늘을 통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고 있다. 기본 반찬과 무쌈과 깻잎 등이 나간다. 손님들이 ‘맛있다’고 칭찬할 때가 많다. 단골 고객층은 주로 30대에서 40대 사이다”
 
매출 현황은?
 
“최근 몇 달 동안 소폭 준 것 같다. 감소폭은 기존 대비 약 1/4 정도인 것 같다. 상권이 죽어서 라기 보다 경기가 안 좋아서 다들 외식을 꺼려하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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