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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가 자치구별 성평등 체감지수가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평등 체감지수는 양성이 평등한 환경에 있는지 느끼는 인식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남녀의 사회교육 기회가 평등하고, 또 이 지역은 여성 등이 활동하기에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체감지수와는 달리 성평등 정치지수는 서초구가 6위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여성이 구청장인 강남구는 2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평등 정치지수는 여성 지방의원이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 주요 부서 여성공무원 비율 등 제도적 차원에서 여성이 얼마나 참여하는지 측정하는 ‘제도지수’와 여성의원 증가와 여성할당제 강화 등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지역 주민의 지지도를 보여주는 ‘의식지수’를 합산한 것이다. 조사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북구, 중랑구, 광진구가 가장 양성이 평등한 정치 및 정책결정 환경이 형성돼 있는 반면 강남구, 동대문구, 금천구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연례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성평등은 세계 135개국 중 108위다. 2011년 107위 보다 1계단 올랐지만 최하위 국가인 아프리카 차드(133위), 파키스탄(134위), 예멘(135위) 등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양성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여러 제도 지원을 쏟아 냈지만 우리나라 성평등 수준은 아직도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12 서울시 25개 자치구 성평등 정치지수 조사’ 결과 보고서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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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가 양성이 평등한 환경을 갖고 있는 자치구로 인식됐지만 성평등 정치지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23위를 차지, 최하권에 머물렀다. ⓒ스카이데일리
구청장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의 성평등 정치지수는 23위로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치구별 성평등 체감지수는 1위 서초구에 이어 강남구가 2위를 차지, 서울시민들은 이들 지역을 양성이 평등한 자치구로 판단하고 있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서울시 여성발전기금 후원을 받아 최근 발간한 ‘2012 서울시 25개 자치구 성평등 정치지수(GEPI)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성평등 정치지수가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북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랑구, 광진구의 성평등 정치지수가 높은 반면 강남구(23위), 동대문구(24위), 금천구(25위)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한국여성정치연구소 ⓒ스카이데일리<그림·도표=최은숙>
강북구, 성평등 정치지수 1위
2008년부터 2년마다 조사해 발표되는 성평등 정치지수는 여성 지방의원이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 주요 부서 여성공무원 비율 등 제도적 차원에서 여성이 얼마나 참여하는지 측정하는 ‘제도지수’와 여성의원 증가·여성할당제 강화 등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지역 주민의 지지도를 보여주는 ‘의식지수’를 합산한 것이다.
성평등 정치지수(GEPI:Gender Equality in Politics Index)가 높다는 것은 정책 결정과정에서 여성의 권한 정도가 높고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와 의식이 확산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이번 조사 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북구, 중랑구, 광진구가 가장 양성이 평등한 정치 및 정책결정 환경이 형성돼 있는 반면 강남구, 동대문구, 금천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자료:한국여성정치연구소 ⓒ스카이데일리
특히 지난 2010년 강남구 최초로 여성 구청장이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구 성평등 정치지수는 지난 2008년 2위에서 2010년 22위, 2012년 23위로 떨어졌다.
같은 여성 구청장인 송파구청의 경우 2008년 21위에서 2010년과 2012년 10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강남구 여성 지방의원은 25명중 4명으로 16%에 불과해 2008년 28%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또 5급 이상 여성공무원도 전체 77명중 11명으로 14.3%에 머물러 2008년 18%보다 하락했다.
여성정치연구소는 이와관련 “강남구의 경우 지수 개선을 위해서는 정당 등 여성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5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여성 진출을 확대시키기 위해 자치단체장의 인식전환과 양성평등적 인사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자료:한국여성정치연구소 ⓒ스카이데일리
서초·강남구, 성평등 체감지수는 1·2위
한편 서울시민이 느끼는 양성이 평등한 환경이 가장 잘 조성된 자치구는 서초구와 강남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평등 체감지수는 시민이 지역사회에서 양성이 평등한 환경인지 여부를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남녀의 사회교육 기회 및 지역사회의 안전성 등 동등 권리와 이익 실현 그리고 여성권익향상 등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다.
성평등 체감지수는 성평등 정치지수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서초구가 11.38(71.1점)을 받아 가장 높았고 강남구 11.37(71.0점), 마포구 11.17(69.8점), 송파구 11.10(69.4점), 도봉구 11.08(69.2점) 등의 순이었다. 정치지수에서 서초구는 6위, 강남구는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치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강북구가 10.44(65.3점)으로 23위에 머물렀다. 금천구 10.38(64.9점), 구로구 10.27(64.2점)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여성정치연구소 ⓒ스카이데일리
세부별로 보면 사회교육 기회 부문 즉 ‘거주지에서 여성을 위한 직업훈련이나 사회교육 기회가 많은가’라는 질문에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된 지역은 서초구 60.3%였다. 이어 마포구 56.6%, 도봉구 54.4%, 중구 51.9%, 강동구 51.7% 순이었다. 반면 강북구 38%, 구로구는 36.3%로 낮게 나타났다.
또 ‘거주지에서 여성과 아동들이 활동하기에 안전한가’라는 지역사회의 안정성을 묻는 질문에는 서초구(75.0%) 강남구(73.3%) 송파구(70.4%)가 상위로 나타나 강남3구가 여성과 아동이 활동하기에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금천구는 45.2%로 집계돼 불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거주지별 여성 권익향상에 대한 인식에서는 강동구(83.8%), 강남구(82.0%), 서초구(80.0%) 거주자들이 여성권리 변화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금천구(68.6%), 구로구(68.8%) 거주자들은 서울 다른 지역구 거주자들에 비해 여성권리 개선 정도를 낮게 평가했다.
남녀차별을 개선하고 성평등 사회를 촉진하고자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묻는 질문에는 강동구(92.8%)와 영등포구(90.6%)의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성평등 체감지수가 높은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우 각각 20위와 25위로 다른 지역구 거주자들에 비해 성차별 개선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 필요성을 낮게 평가했다. 반면 성평등 체감지수가 낮은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는 각각 9위, 8위, 4위로 성차별 개선을 위해 지자체의 책임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26일~10월14일 서울시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4017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1.6%p 신뢰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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