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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62>]-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

측근·동문 핵심요직 줄줄이 배치 ‘롯데 왕회장’ 황각규

호남석화·서울대 출신 대거 발탁…신동빈 리스크 지워낸 실력자CEO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10 0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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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뤄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 내 이른바 황각규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핵심 요직을 차지하자 황 회장의 그룹 내 입지가 다시 한 번 재조명 되고 있다. 40여년 간 롯데그룹에 몸을 담으며 롯데맨으로 활약해온 황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에 몸담고 있던 시절 경영수업을 받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눈에 띄어 출세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긴 후 신 회장의 최측근에서 롯데그룹 경영에 일조한 결과 현재는 명실공히 ‘롯데그룹 내 2인자’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신동빈 회장의 위상을 뛰어 넘는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임원인사를 계기로 앞으로 황 부회장의 위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 회장의 ‘뉴롯데’ 현실화가 ‘황각규 라인’의 지원 없인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라이벌로 평가됐던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까지 퇴진하면서 황 부회장을 ‘왕회장’이라 평가하는 목소리는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명실공히 롯데그룹 최고 실세로 떠오른 황각규 부회장의 내력과 그룹 내 황각규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의 이력, 황 부회장 소유 부동산 등을 취재했다.

▲ 황각규(사진) 롯데지주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뤄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른바 ‘황각규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줄줄이 그룹 핵심 요직을 차지하면서 ‘황각규 실세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에 대한 롯데그룹 안팎의 관심이 높게 일고 있다. 지난해 말 단행된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황 부회장과 깊은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핵심 요직에 배치되면서 ‘황각규 실세설’에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어서다. 신동빈 회장이 미래 비전인 ‘뉴롯데’의 핵심 주역으로 ‘황각규 라인’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그룹 경영에 있어 황 부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그룹 내 위상이 신 회장을 능가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황 부회장을 ‘왕회장’이라 평가하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그동안 황 부회장의 라이벌로 불리던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까지 퇴진하면서 앞으로 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롯데그룹 안팎의 중론이다.
 
총수부재 속 그룹 위상 지켜낸 40년차 롯데맨 황각규, 핵심 요직에 ‘내사람’ 전진배치
 
황각규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롯데케미칼, 이하·호남석화)에 입사하며 처음 롯데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호남석화 부장을 역임하던 시절 당시 상무 직함을 달고 경영수업을 받던 신 회장의 눈에 띄어 1995년 당시 그룹 컨트롤타워로 불리던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기획조정실의 후신인 정책본부에 줄곧 몸담으며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다.
 
그는 신규사업 추진, M&A 등 굵직한 현안들을 손수 진두지휘하며 롯데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도모했다. 능력을 인정받아 정책본부 운영실장, 경영혁신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신동빈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후 신 회장과 나란히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그 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명실공히 ‘롯데그룹 2인자’로 등극했다.
 
황 부회장의 존재감은 그룹 2인자로 등극한 지난해 더욱 커졌다. 신 회장이 지난해 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받고 법정구속 돼 총수 공백 사태가 발생했을 때 황 부회장은 위기를 훌륭히 돌파해냈다. 경영 전반을 돌보는 한편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회복시키는 등 신 회장의 공백을 무색케 할 정도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황 부회장의 높아진 위상은 지난해 말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황 부회장과 깊은 인연을 맺은 인물, 이른바 ‘황각규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롯데그룹 핵심 요직에 대거 발탁됐다. 핵심 요직을 차지한 인물 대부분은 황 부회장의 친정인 호남석화 출신, 황 부회장의 학교 동문 등이었다.
 
게다가 그동안 황 부회장과 그룹 내 2인자 자리를 두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던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마저 퇴진하면서 본격적으로 황각규 시대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소 전 위원장은 롯데쇼핑 총괄 사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불려왔다.
 
서울대·호남석화로 이어지는 ‘황각규 라인’…롯데그룹 핵심 요직 대거 포진
 
황각규 부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 한층 강화되면서 그의 측근으로 불리는 ‘황각규 라인’ 인사들도 덩달아 조명을 받고 있다. 앞으로 그룹 핵심 요직에서 황 부회장의 입지를 더욱 높여 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그룹 내부에서는 황 회장을 사실상 1인자로 보며 ‘왕회장’으로까지 표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내에서 ‘황각규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크게 두 부류다. 호남석화 출신, 황 회장의 학교 동문 등이다. 우선 호남석화 출신으로 핵심 요직에 오른 인물로는 그룹 내 화학 사업을 총괄하는 화학BU장에 선임된 김교현 BU장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사장)를 역임한 김 BU장은 1984년 호남석화에 입사하며 롯데그룹과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그곳에서 황 부회장과 손발을 맞춰가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롯데지주 내 다른 요직에도 호남석화 인사들로 채워졌다.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사장, 정부옥 롯데지주 HR혁신실장 부사장 등은 대표적이다. 이들의 선임으로 그룹 뿐 아니라 지주 내에서도 황 부사장의 발언권이 강화됐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롯데케미칼과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수장 자리도 호남석화 인사들이 꿰찼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부사장), 이훈기 롯데렌탈 대표이사(전무),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부사장) 등은 모두 호남석화 출신이다. 임 부사장은 1989년, 이 전무는 1990년, 박 부사장은 1988년 각각 호남석화에 입사했다. 롯데첨단소재 대표이사(사장) 자리에 오른 이자형 사장도 호남석화 출신이다. 이 사장은 1983년 호남석화에 입사하며 롯데그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들 가운데 임 부사장은 십수년 간 석유화학업계를 떠나 있다가 돌연 롯데케미칼 수장에 올라 자질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롯데미래전략센터 센터장, 롯데그룹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가치경영팀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런 이력이 황 부회장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임 부사장을 두고 ‘황각규의 오른팔’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황 부회장의 동문들도 이번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거 요직에 발탁됐다. 황 부회장은 마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 등을 졸업했다. 우선 이번 임원인사에서 자질론에 휩싸인 임 부사장이 서울대학교 화공과 출신이다. 이훈기 롯데렌탈 대표이사 전무와 롯데정밀화학 경영본부 본부장 전무로 있는 정경문 전무도 서울대 화공과 출신이다. 정 전무는 호남석화 출신이기도 하다.
 
김연섭 롯데첨단소재 상무도 서울대 화공과, 호남석화로 이어지는 ‘황각규 라인’ 인사다. 롯데비피화학 대표이사로 있는 김영준 부사장도 서울대 화공과 출신이다. 김 부사장은 현대와 LG 등에서도 몸담았던 외부 인사임에도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자리까지 올라 주변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홍렬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황 부회장과 같은 마산고 출신이다. 그 역시 호남석화 출신이다. 김경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 전무도 황 부회장의 마산고 동문이다.
 
‘롯데그룹 왕회장’ 황각규…2015년 14억 매입 아파트, 현재 24억원대
 
▲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황각규 부회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삼품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그가 소유한 호실은 매입 당시에 비해 시세(실거래가)가 약 10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황각규 부회장 호실이 자리한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삼풍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황각규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최고 실세로 자리매김 하면서 그의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황 부회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삼풍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54.33㎡(약 47평), 전용면적 130.73㎡(약 40평) 등이다.
 
황 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 2015년 14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실거래가)는 23억원에 달한다. 같은 평형대의 호실이 지난해 9월엔 23억 8500만원의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다. 황 부회장은 3년여 만에 약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재건축 호재가 남아 있는 상태다”며 “현재 호가가 최고 24억원까지 오르는 등 꾸준히 시세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데 향후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시세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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