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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183>]- 잠실새내 상권
불황 그늘 드리운 알짜상권, 억대 권리금도 이젠 추억
경기침체·유동인구 감소에 매출 뚝…비싼 권리금 아쉬워 발만 동동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28 12:30:00
▲ 잠실새내 상권은 최근 불경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악화된 불경기, 소비심리 위축 등의 요인으로 유동인구가 줄고 매출이 줄고 있다. 잠실새내 상권 메인스트리트를 비롯해 골목 상권 상인들은 최근 1년 사이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잠실새내 상권 거리 ⓒ스카이데일리
 
잠실새내(구 신천) 상권은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3번과 4번 출구 방면에 형성돼 있다. 상권 내에는 고깃집·가라오케·카페·술집·바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잠실새내 상권은 1980년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시가지가 조성되면서 오랜 시간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급변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동인구가 줄고 매출하락이 이어지면서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점포들이 최근 1년 사이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점포주들은 폐업까지 고려하면서도 과거 많은 권리금을 주고 입점한 탓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 갖춘 역세권 상권, 경기침체·소비심리 위축에 휘청
 
과거 잠실새내 상권은 잠실주공아파트·아시아선수촌아파트·우성아파트 등의 대단지 아파트와 송파구 삼전동까지 이어진 주거지역을 기반으로 호황을 누렸다. 여기에 잠실역을 중심으로 롯데호텔·롯데월드·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상권의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압구정 로데오거리, 방이동 먹자골목과 등과 함께 강남의 중심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잠실새내 상권의 주 고객층은 20·30 세대다.대학생과 직장인 수요가 주를 이룬다. 잠실새내 상권의 유동인구를 연령대 별로 분석해보면 △30대 1만8439명(21.5%) △20대 1만8353명(21.4%) △40대 1만7067명 (19.9%) △60대 이상 1만2865명(15.0%) △50대 1만2607명(14.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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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상권인 만큼 비교적 저녁 시간 대에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18시부터 21시까지으 유동인구가 평균 1만88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5시~18시가 1만7582명 △12시~15시가 1만3636명 등이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김해인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잠실새내 상권은 쇠퇴기를 걷고 있다. 인근 잠실에 롯데타워와 롯데월드몰이 들어서면서 고정 수요층이라 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의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불황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하락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소상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잠실새내 상권의 월 평균 유동인구는 8만5000명이었다. 잠실새내 상권의 유동인구는 지난해 6월(1만3458명)부터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욱이 특히 날씨가 추워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12월에는 큰 폭으로 유동인구가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는 △7월 13만1798명 △8월 12만5776명 △9월 11만8426명 △10월 11만7987명 등이었다. 11월에 11만8205명(0.18%)으로 소폭 상승하는가 싶더니 12월에는 8만5765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상가들의 평균 매출액도 줄었다. 한식·중식·양식 등 음식점의 월평균 매출액(월별 카드사 결제액 기준)은 5552만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6월 5788만원 이후 △7월 5569만원 △8월 5372만원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다 △9월 5400만원 △10월 5867만원 △11월 5318만원 등이었다.
 
매출하락에 폐업 고려하지만 권리금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잠실새내 상권 상인들은 매출하락으로 인해 시름을 앓고 있었다. 상당수 상인들이 상권이 번창할 당시 권리금, 시설비용 등 많은 초기자본을 들여 입점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매출액 감소로 가게를 내놓고나 폐업을 고민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높은 권리금을 주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 잠실새내 상권은 경기침체와 유동인구 감소로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인근 잠실역에 롯데타워, 롯데월드몰 등이 들어서 고정 수요층의 발길 마저 줄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사진은 잠실새내 상권 점포들 ⓒ스카이데일리
  
잠실새내 소재 ‘원조골뱅이’ 점주인 김희태 씨는 “잠실새내 상권은 대단지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 이들 수요층이 꾸준한 편이었는데 지난해부터 단골손님 조차 잠실새내를 찾지 않는 분위기다”며 “메인스트리트를 제외한 골목 사이사이에 있는 점포들은 대다수 적자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새내역 U이자카야 점주는 “메인스트리트라 해도 주말에만 사람들이 있지 평일에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며 “메인스트리트 1층 점포들은 대다수 30평형 이상의 규모로 이뤄져 있어 임대료도 비싸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면적이 넓은 공간을 소화하려면 그만큼 많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야 하는데 주말에 1~2시간 북적거리는 것만으론 인건비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지난해부터 사람들이 크게 줄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에 가게를 내놨지만 권리금이 높아 문의하는 사람도 없고 투자비용이 많다보니 섣불리 권리금을 내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한탄했다.
 
상권이 쇠퇴하고 있는 탓에 잠실새내 상권 점포의 권리금과 임대료도 하락하고 있다. 잠실새내역 소재 연세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잠실새내 상권이 형성된 거리의 1층 A급 점포(15~20평 기준)는 보증금 8000만원~1억5000만원, 월세 300~500만원, 1억~1억5000만원 등이다”며 “이것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내린 것이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잠실새내 상권이 쇠퇴기를 걷고 있는 만큼 권리금 관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카페 및 점포거래 전문기업 ‘카페거래소’의 김동명 대표는 “잠실새내 상권은 과거 제 2의 압구정로데오로 불릴 만큼 상권이 발달돼 임대료와 권리금 관계가 높게 형성돼 있었다”며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권리금 관계가 크게 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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