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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사람들]-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

“거품 빠진 결혼식으로 진정한 웨딩문화 만들죠”

결혼식의 주체는 부모 아니라 부부…“현재의 결혼식 문화 바꿀 것”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23 0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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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은 2013년 조완주 이사장 포함 5명이 모여 설립됐다. 이들은 결혼식의 본질을 되살리고 허례허식 없는 ‘작은 결혼식’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의 조완주(여·54) 이사장, 조합과 협약을 맺고 결혼식 장소를 대관료 없이 제공하는 ‘마린칸토’의 이주희(여·36) 과장(왼쪽)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결혼식 비용은 결혼을 앞둔 부부가 생각해야 할 큰 산이죠. 결혼식 비용은 결혼을 기피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개성이 강해진 요즘 신랑·신부들은 그들이 결혼식의 주체로 나서 불필요한 것들을 빼고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만들죠. 저희는 그런 분들을 돕고 ‘거품 없는 결혼식’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이사장·조완주)’은 드레스, 메이크업, 사진, 화원 등 웨딩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거품 낀 결혼 문화를 원치 않는 예비 부부들을 돕고자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조완주 이사장을 포함한 5명은 당초 1년 프로젝트로 중소기업청(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후 자력으로 성장하며 현재까지 500여 커플의 작은 결혼식을 진행했다. 현재 조합원은 60명이 넘는다.
 
스카이데일리는 새로운 결혼식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의 조완주(여·54) 이사장과 협약을 맺고 결혼식 장소를  대관료 없이 제공하고 있는 ‘마린칸토’의 이주희(여·36)과장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결혼식의 본질을 살리고 ‘새로운 결혼식’ 문화를 전파하는 단체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은 에코웨딩, 작은 결혼식을 통해 허례허식 없는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들은 ‘들꽃 결혼식’이라는 컨셉을 통해 △150명 내외의 소규모 하객 △자연친화적인 꺾지 않은 꽃과 식물 △신랑·신부가 진정으로 축복 받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컨셉 △절약한 비용으로 나눔 실천 등의 결혼식을 추구한다.
 
“저는 웨딩샵을 했었죠. 청담동에서 웨딩스튜디오도 해봤고 그러다 15년 전 웨딩플래너가 생기면서 결혼비용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이걸 줄여 축복 받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본업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었어요. 설립 당시 중소기업청에서 80%를 지원해 줬어요. 2014년부터는 자력으로 살아남았죠. 저희의 좋은 취지를 공감하는 신랑·신부들이 먼저 찾아왔죠”
 
조 이사장은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에서 추구하는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주체가 되는 결혼식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결혼 당사자보다 부모님·지인들의 입김이 반영되고 또 그들의 손님이 축의금을 내기 위해 방문하는 결혼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결혼은 신랑·신부가 정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하며 축복 받는 자리죠. 가족과 친한 친구, 가까운 친척들과 함께하는 진짜 축복 받는 결혼식이 저희가 생각하는 결혼식이죠. 호텔이나 웨딩홀에서 하는 결혼식은 축복이라는 본질과 거리가 멀죠. 축의금만 내고 식전에 밥 먹고 얼굴 도장 찍고 집에 가는 형태는 좀 아니라는 거죠”
 
 
▲ 스카이데일리가 인터뷰한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 관련자들은 ‘결혼식’의 본질을 공감하며 ‘작은 결혼식’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사람들이다. 사진은 조완주 이사장(왼쪽), 이주희 과장 ⓒ스카이데일리
 
 
이들이 이야기하는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직접 꾸미는 것이다. 결혼협동조합은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조합원들의 가게를 통해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드레스, 메이크업, 사진. 장식(화분) 등을 제공한다. 그들만의 결혼식에 필요한 부분만 돕는 것이다. 다른 업체와 비교하면 가격도 크게 저렴하다.
 
“웨딩플래너들을 거치면 100만원하는 옷을 50만원에 사용할 수 있죠. 사실 플래너는 30만원 정도에 빌려요. 드레스는 정찰 가격이 없기 때문에 흥정하기 나름이죠. 저희는 드레스·메이크업·사진이 정찰제로 묶여있어요. 등급도 없죠. 저희 조합이 플래너 없이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가능한거라 생각해요”
 
“저희 패키지가 저렴하다고 해도 선택을 강요하지 않아요. 신랑이 턱시도를 입지 않고 정장을 착용 한다 던지 신부가 드레스 대신 원피스를 입고 자유롭게 결혼식을 만들 수 있죠. 저희가  용산공원을 빌려 야외결혼식을 진행한 적도 있어요. 버진로드에는 꽃 잎을 뿌리고 포토 테이블도 나무에 걸어서 만들었죠. 벤치 위에 망사 천을 걸어서 신부대기실로 사용했어요. 정말 하고 싶은대로 결혼식을 구성했죠”
 
조 이사장에 따르면 특히 해당 결혼식에서는 기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그들이 결혼식 대관료, 장식비용 등을 아끼면서 남은 돈을 기부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부된 돈은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 입양원으로 보내졌죠. 요즘 보면 외국으로 간 입양아들이 자리를 못 잡고 파행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들은 몇 번을 버림받는 거죠. 이런 불행이 시작되지 않고 올바른 결혼과 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희가 기부행사도 제안 드리기도 해요”
 
대관료 없는 결혼식 제안…“앞으로도 찾아 나설 것”
 
작은 결혼식에서 중요한 부분은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대관료다. 하지만 의미 있는 ‘작은 결혼식’ 을 위해 대관료가 없거나 싸다고 해도 초대한 손님들을 위해 음식은 훌륭한 곳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조 이사장은 피력했다.
 
“저희와 MOU를 맺고 뜻을 모아 ‘작은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관료 없이 공간을 제공하는 분들이 계세요. ‘마린칸토’ 레스토랑이죠. 1800평 규모의 뷔페레스토랑이라 30명, 50명, 100명도 200명도 각 룸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어요. 저희가 생각하는 작은 결혼식에 부합한 곳이죠.”
 
마린칸토의 이주희(여·36)과장은 결혼문화협동조합의 취지를 듣고 선뜻 나섰다.
 
“우연치 않게 인연이 닿아 일을 같이하게 됐죠. 좋은 뜻으로 장소를 요청해 주셔서 함께하고 있어요. 저희는 웨딩을 진행하면서 식사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드리죠. 동선이나 배치도 신랑신부들이 원하시는 대로 돕고 있어요. 저희는 본업이 음식이다 보니 하객 분들도 퀄리티에 대해 만족하시죠. 신부대기실이 필요하시면 룸도 만들어 드려요”
 
 
▲ 조완주 이사장은 조합에서 생각하는 결혼식 문화를 전파하고 작은 결혼식, 나아가 부부가 원하는 결혼식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또한 적합한 결혼식 장소가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 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사진은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과 MOU를 체결한 ‘마린칸토’ 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특히 조 이사장님의 말처럼 결혼식 대관료는 무시 못 할 수준이죠. 호텔에서 식사를 하며 식을 보는 결혼식도 좋은데 비용이 엄청나죠. 대관료도 높고 꽃 장식만 해도 최소가 300만원 수준이고 많으면 더 비싸요. 특히 웨딩홀들은 결혼식이 주 사업이기 때문에 150명 이하로는 식을 치룰수 없게 돼 있죠”
 
조 이사장은 앞으로도 마린칸토와 같은 장소를 찾아 그들만의 결혼식을 만드는 신랑, 신부들의 결혼식을 돕겠다는 의중을 전했다.
 
“저희가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500커플의 결혼식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거품 빠진 결혼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앞으로도 자연친화적이고 비용이 저렴한 결혼식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죠. 또한 웨딩홀이 아니더라도 우리 취지에 부합하는 장소가 있다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 섭외할 계획이에요. 결혼식은 어디든지 장소를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하죠”
 
“결혼식의 본질을 사람들이 이해하고 인사하고 밥 먹고 집에 가는 결혼식이 아니라 축복하러 온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하나의 파티가 결혼식 문화로 완전 정착되도록 노력할 거에요”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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