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창조경제 명암<874>]-BYC

공정위 뭐했나…한석범家 화수분 전락 속옷명가 BYC

개인기업 설립 후 제품납품 활발…부촌 곳곳 150억대 호화부동산 눈길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15 00:07:01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올해로 설립 74년차를 맞은 BYC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토종 속옷제조업체다. 기성세대들에겐 ‘백양 메리야스’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창업주 한영대 회장이 1946년 설립한 ‘한흥메리야스’를 전신으로 하는 BYC는 오랜 기간 주력 사업인 속옷제품의 제조·판매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현재 한 회장의 장남인 한석범 사장이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BYC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중견기업 내부거래 제재 움직임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기업인 BYC를 통해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기업을 전폭 지원해 온 정황이 포착돼 물의를 빚고 있다. BYC의 내부거래 행태는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 저해한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내부거래를 앞세운 도 넘은 사익추구 행위가 물의를 빚으면서 오너 일가의 재력 또한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BYC 오너 일가를 둘러싼 내부거래 논란과 이들의 부동산 재력 등을 취재했다.

▲ 토종 속옷업체로 유명한 BYC 오너 일가의 경영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BYC 오너 일 가는 상장기업인 BYC를 이용해 개인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기업의 배를 불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BYC본사 ⓒ스카이데일리
 
기성세대들에게 ‘백양 메리야스’로 유명한 토종 속옷업체 BYC 오너 일가의 경영 행보가 물의를 빚고 있다. BYC 오너 일가는 상장기업인 BYC를 이용해 개인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기업을 전폭 지원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기업을 통해 개인 주머니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들의 내부거래 점검을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BYC 오너 일가의 내부거래는 특히 주목되는 분위기다. 상장기업을 통한 오너 사기업 챙기기 행보는 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저해하는 한편 주주권익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목되는 사안이다.
 
한석범 일가 개인기업 돈벌이 도구 전락한 상장기업 BYC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7384억원 규모의 중견기업 면모를 갖춘 BYC는 특수관계기업 중 오너 일가 직접 지분 소유 기업이 유독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 ‘속옷재벌’로 통하는 BYC 오너 일가는 상장기업 BYC를 통해 일감을 몰아주거나 제품을 매입해주는 식으로 자신들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외형을 키웠다. 이러한 행태는 BYC가 대외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윤리경영 원칙에도 정면으로 어긋난다는 점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BYC가 공시한 윤리경영 실천과제를 살펴 보면 ‘임직원들의 자세에서 타협하지 않고 흠결 없는 정직성을 내세우고 이해상충을 방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세부 내용으로는 △최대한 BYC 이익을 위해 결정한다 △임직원 또는 임직원의 가족이 BYC의 협력업체(구매 및 건설하청업체 등) 행위를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하며 규정에 의해 사전 승인을 득한 경우에 한하여 협력업체 행위를 할 수 있다 등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홍가현] ⓒ스카이데일리
 
BYC 오너 일가의 사기업 배불리기 행태는 상장기업임에도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BYC는 오너일가 및 계열사,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율이 67.84%에 달했다. 오너 일가 직접 소유 지분만 해도 20%를 상회한다. 이 밖에 특수관계기업인 신한방, 남호섬유, 창성상품, 한흥물산, 신한학원, 한경섬유, 제일상품, 신한에디피스, 제원기업, 승명실업, 아이피피, 백양 등이 지분을 소유했다.
 
BYC 지분을 소유한 특수관계기업들은 대부분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면서 개인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곳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생산한 제품 대부분을 BYC와 계열사인 BYC마트에 팔았다. 안정적인 거래처를 둔 덕에 매 년 일정 수준 이상 꾸준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일례로 남호섬유는 한 사장의 60%의 지분을 가지며 최대주주로 자리매김 한 기업이다. 남호섬유의 경우 지난해 BYC를 상대로 1억899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BYC를 상대로도 1억3999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남호섬유의 매출액이 3억2989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출 대부분이 BYC와 BYC마트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시킨 셈이다.
 
백양도 마찬가지였다. 백양은 한 사장의 누이 한지형 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이곳의 최대주주는 29.4%의 지분을 소유한 한지형 대표다. 백양은 지난해 매출액 12억1308만원 중 6억4232만원을 BYC·BYC마트 등과의 내부거래로 발생시켰다. 
 
▲ BYC는 오너일가가 소유하고 있거나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배를 불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석범 사장의 형수 신모 씨 소유 호실이 자리한 도곡동 타워펠리스(왼쪽)와 한 사장의 누나 한지형 대표 소유 호실이 있는 여의도 대우트럼프월드 ⓒ스카이데일리
 
신한방은 지난해 말 기준 한석범 사장이 88%의 지분을 소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다. 한 사장은 이곳의 대표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한 사장의 동생 한기성 BYC전무의 지분율도 10%에 달하는 등 오너일가가 직접 소유한 지분이 98%에 달하는 곳이다. 신한방의 경우 지난해 360억원의 매출액 중 62억9307만원을 BYC·BYC마트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시켰다. 내부거래율은 15% 수준이다.
 
승명실업의 경우 한 사장의 아내 장모 씨가 45%의 지분을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장 씨는 이곳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이어 두 딸 서원과 지원이 각각 32.5%, 22.5% 등의 지분을 소유해 하실상 한 사장 일가 개인 기업으로 평가된다. 승명실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13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30억6769만원을 내부거래로 발생시켰다.
 
한흥물산은 지난해 말 기준 한 전무가 대표이사 재직 중인 동시에 58.1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 사장은 이곳의 18.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흥물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131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내부거래 매출액은 8억4756만원규모로 확인된다. 지난해엔 비교적 적었지만 앞서 2017년엔 매출액 중 상당 부분을 BYC·BYC마트와의 거래에서 발생시켰다. 한흥물산은 2017년 160억원 매출액 중 57억원 가량을 BYC·BYC마트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신한에디피스는 한 사장의 아들 한승우 BYC이사가 58.34%의 지분을 소유하며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한 사장의 아내 장모 씨도 13.3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 사장 본인은 신한에디피스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16.3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기타특수관계자의 지분율도 12%에 달해 이곳 역시 사실상 오너일가의 개인기업으로 분석된다. 신한에디피스는 지난해 68억492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27억4103만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BYC관계자는 “마땅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일축했다.
 
사익추구에 멍든 속옷갑부 일가, 서울·경기도 부촌 곳곳 알짜부동산 총 154억대
 
BYC 오너 일가를 둘러싼 도 넘은 사익추구 논란이 일면서 이들 소유의 재력에도 새삼 관심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BYC 오너 일가는 서울에서도 내로라하는 부촌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홍가현] ⓒ스카이데일리
 
한석범 BYC 사장은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신동아아파트 한 호실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 파크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한 사장 소유 신동아아파트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26.44㎡(약 68평), 전용면적 210.25㎡(약 64평) 등이다. 한 사장은 이곳을 1999년에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가치는 현재 30억원에 달한다.
 
한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 파크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379.5㎡(약 115평), 전용면적 223.7㎡(약 68평) 등이다. 한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5년에 매입했으며 아내 장 씨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한 사장 소유 호실은 단지 내 유일한 평형대의 펜트하우스 호실로 매물이 귀한 곳이다. 약 27억원 안팎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여의도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한 사장 소유 펜트하우스의 경우 세대 수 자체가 많지 않아 매물이 귀하고 매매거래도 없어 정확한 가치를 가늠하긴 힘들다”며 “최근 호가 추이에 비춰볼 때 27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의 누나 한지형 백양 대표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대우트럼프월드 한 호실과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소재 교하 동문윈슬카운티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한 대표 소유 대우트럼프월드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31.55㎡(약 70평), 전용면적 192.21㎡(약 58평) 등이다. 한 대표는 이곳을 1999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가치는 약 18억원이다.
 
▲ BYC 오너 일가는 서울과 경기도에 고급아파트 등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부동산을 매물이 귀한 곳을 중심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 부동산의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한석범 사장의 누나 한지형 대표 소유 호실이 있는 교하 동문윈슬카운티 전경(위)과 한석범 사장 소유 호실이 있는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 파크ⓒ스카이데일리
 
한 대표 소유 교하 동문윈슬카운티 호실의 규모는 지하 67.607㎡(약 20평), 1층 127.255㎡(약 38평), 2층 62.899㎡(약 19평) 등이다. 한 대표는 이곳을 2011년 5억8544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해당 호실의 가치는 약 11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한 사장의 동생 한기성 BYC전무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반포 에스케이뷰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70.67㎡(약 82평), 전용면적 228.18㎡(약 69평) 등이다. 한 전무는 해당 호실을 2005년에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가치는 약 30억원에 이른다. 
 
한 사장의 형수이자 한남용 전 BYC 사장의 아내 신모 씨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신 씨는 배우 신현준 씨의 누나로 알려진 인물이다. 신모 씨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77.21㎡(약 84평), 전용면적 214.96㎡(약 65평) 등이다. 현재 가치는 약 38억원 선으로 확인된다.
 
신 씨는 최초 해당 호실을 남편 한남용 전 BYC대표이사와 2002년 공동으로 매입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며 차용한 돈을 갚지 못해 해당 호실의 지분을 압류당했다. 2013년 신 씨는 남편의 지분을 매입한 이후 단독으로 소유해 왔지만 이 마저도 지난 3월 용인세무서로부터 압류당한 것으로 확인된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1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2

  • 화나요
    3

  • 슬퍼요
    1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유기동물에 새 가족·행복 선물하는 사람들이죠”
구조→검진→치료→돌봄→입양→사후관리…“선...

미세먼지 (2019-05-27 16:00 기준)

  • 서울
  •  
(좋음 : 16)
  • 부산
  •  
(좋음 : 24)
  • 대구
  •  
(최고 : 10)
  • 인천
  •  
(좋음 : 17)
  • 광주
  •  
(좋음 : 28)
  • 대전
  •  
(최고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