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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72>]-솔브레인

반도체실력자 솔브레인 정지완 내부거래·꼼수승계 논란

형제기업·후계기업 활발한 내부거래 행보 물의…이익잉여금만 수백억대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10 00: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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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중견 반도체 기업들의 외형 성장과 더불어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대형 반도체 기업 대부분이 전문 경영인 체제인데 반해 중견 반도체 기업은 오너 경영 체제가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역사와 함께 한 중견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설립 20~30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한창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실제로 중견 반도체 기업 중 상당수가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폐쇄적 지배구조로 인해 경영권 승계 과정의 투명성 측면에서 논란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솔브레인 역시 폐쇄적 지배구조로 인한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솔브레인은 상장기업임에도 오너 일가의 지분이 절대적이다. 오너 일가의 전체 지분이 43%가 훌쩍 넘는다. 최근 솔브레인 오너 일가는 절대적 지배력을 앞세워 오너 사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와 편법승계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솔브레인 오너 일가의 경영행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가운데 중견 반도체 기업 솔브레인 오너 일가의 경영 행태가 물의를 빚고 있다. 솔브레인 오너 일가는 확보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오너 일가가 직접 보유한 기업에 상당한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솔브레인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중견 반도체 기업 솔브레인을 이끄는 정지완 회장의 경영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상장사인 훽트와 유피시스템 등을 동원해 자녀들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배를 불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특수관계기업을 동원한 편법승계 의혹도 일고 있다.
 
관련업계에 등에 따르면 벤체 1세대인 정 회장은 31살의 나이에 무역회사인 ‘테크노무역’을 설립해 반도체와 패널소재분야의 강소기업인 ‘솔브레인’을 키워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패널, 2차전지의 공정에 활용되는 화학소재 등의 제조 및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공개하며 상장기업 반열에 오른 솔브레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D낸드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소재 공급 증가에 힘입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중견 반도체 기업 솔브레인 오너 정지완 회장, 사기업 배불리기 행보 도마 위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은 현재 재계에 몇 남지 않은 ‘자수성가형’ 오너로 분류된다. 그는 1986년 솔브레인의 전신인 테크노무역을 설립한 이래 26년간 반도체 공정 재료 사업을 시작으로 디스플레이, 2차 전지 공정 재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하지만 최근 정 회장의 이러한 성공신화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상장기업을 통해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배를 불려 온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에 따르면 정지완 오너 일가는 상장기업 솔브레인에 대한 확고한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솔브레인 최대주주는 지분의 29.64%를 보유한 정 회장이다. 이 밖에 정 회장의 부인 임혜옥 씨(6.11%), 아들 정석호 이사(2.41%), 딸 정문주 씨(2.38%), 형 정지연(0.44%), 동생 정지흥(0.44%) 등도 지분을 소유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정 회장의 두 자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머티리얼즈파크도 솔브레인 지분 2.05%를 보유해 사실상 오너 일가 지분율은 과반에 육박한다. 소액주주 지분 32.84%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솔브레인은 반도체제조용 고순도 불소화합물 에칭제 제조, 도매 등 화학제품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훽트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유피시스템은 솔브레인과 직접적인 지분관계는 없지만 정 회장과 그의 형제들이 지분의 99.7%를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정 회장 39.7%, 정지연 전 훽트 대표 34.7%, 정지흥 유피시스템 대표 25.3% 등이다.
 
정 회장 일가가 직·간접적으로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활발한 내부거래로 주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지난 4년간 내부거래액만으로 2256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496억5151만원, 2016년 519억5015만원, 2017년 607억6200만원, 지난해 693억2121만원 등이었다.
 
정 회장 일가는 활발한 내부거래로 올린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적지 않은 배당금을 꾸준히 챙겼다. 최근 4년간 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챙긴 배당금은 2015년 80억6600만원, 2016년 98억4000만원, 2017년 118억7700만원, 2018년 126억54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정 회장 일가가 99.7%의 지분을 소유한 유피시스템 역시 활발한 내부거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유피시스템의 최근 4년간 내부거래액 매출액은 88억7942만원에 달했다. 4년 간 총 매출액이 93억3306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95.13%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유피시스템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61억원에 달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의 경우 언제든 배당 형태로 주주인 정 회장 일가가 챙길 수 있는 돈이다.
 
정지완 회장 자녀 기업 활발한 내부거래 통해 덩치 쑥쑥…잉여금 규모만 340억 육박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정 회장은 계열사 간 활발한 내부거래 외에도 절대적 지배력을 앞세워 편법승계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머티리얼즈파크는 정 회장의 두 자녀인 아들 정석호 이사와 딸 정문주 씨가 지분의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머티리얼즈파크의 주력 사업은 화학재료 제조, 판매 및 유아용품 도소매업, 임대업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 머티리얼즈파크는 솔브레인 지분 2.05%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머티리얼즈파크는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액만 보더라도 2016년 187억원, 2017년 226억원, 2018년 234억원 등이었다. 이러한 실적 상승 배경에는 솔브레인을 포함한 특수관계기업과의 활발한 내부거래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머티리얼즈파크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2016년 55억원, 2017년 98억원, 2018년 133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머티리얼즈파크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339억원에 달한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의 자녀들 사기업격인 머티리얼즈파크의 행보는 재벌기업에서 보여왔던 편법승계 유사하다”며 “내부거래로 자녀 사기업의 덩치를 키운 후 향후 배당이나 합병 등을 통해 주력계열사의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일련의 논란과 관련, 솔브레인 관계자는 “현재 솔브레인의 내부거래율은 7%로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내부거래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피시스템의 경우 내부거래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유피시스템에서 만들어 내는 반도체 소재가 계열사 및 솔브레인이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멑리얼즈파크는 솔브레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로, 경영 승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솔브레인은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고, 감사보고서나 공시에도 성실하게 임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솔브레인 오너 삼형제, 수도권·지방 부촌 고급아파트 통해 시세차익 시현
 
▲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지완 회장 일가는 성남, 대전, 세종시 등에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 중이다. 사진은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지완 회장 소유 호실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파크뷰, 정지흥 유피시스템 대표 소유 호실이 있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소재 스마트시티주상복합 아파트, 정지연 전 훽트 대표 소유 호실이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 소재 한림풀에버 ⓒ스카이데일리
 
솔브레인 오너 일가의 경영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들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지완 회장과 정지연 전 훽트 대표, 정지흥 유피시스템 대표 등 솔브레인 오너 삼형제는 각각 성남시 분당구, 대전광역시 유성구,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 등에 고급아파트 한 호실 씩을 소유하고 있다.
 
우선 정 회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파크뷰 아파트 한 호실을 부인 임혜옥 씨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2004년 7월 준공된 해당 아파트 단지는 총 13개동, 3130세대 규모다. 정 회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311.21㎡(약 94평), 전용면적 244.54㎡(약 74평) 등이다.
 
정 회장이 해당 호실을 매입한 시기는 2011년 7월로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당시 시세는 35억원 가량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38억원 수준이다. 약 3억원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정자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안에 정자초등학교와 늘푸른 고등학교가 있고 인근에 학원가가 잘 형성돼 있어 주변 아파트 중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형 정지연 전 훽트 대표는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 소재 한림풀에버 아파트 한 호실을 부인 최모 씨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2015년 4월 준공된 해당 아파트 단지는 총 14개동, 1487세대 규모다. 정지연 전 훽트 대표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93.73㎡(약 59평), 전용면적 148.1㎡ (약 45평) 등이다.
 
정 전 대표가 해당 호실을 매입한 시기는 2012년 12월로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당시 시세는 8억원 가량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15억원 수준이다. 약 7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솔브레인 오너 삼형제 중 막내인 정지흥 유피시스템 대표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소재 스마트시티주상복합 아파트 한 호실을 부인 이모 씨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2008년 12월 준공된 해당 아파트는 총 3개동, 879세대 규모다. 정 대표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46.57㎡(약 75평), 전용면적 189.49㎡(약 57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정 대표가 해당 호실을 매입할 당시 시세는 12억원 가량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22억4000만원 수준이다. 약 10억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도룡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스마트시티주상복합 아파트는 자녀를 동반한 가정보단 연령이 있는 거주자가 많다”며 “재력이 있는 중·장년층이 조용히 거주하고 싶어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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