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74) 화웨이 최고경영자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반발해 “미국이 요청해도 화웨이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배짱을 부린 것과는 달리 사면초가 국면을 맞고 있다. 글로벌 기업 구글을 필두로 인텔, 퀄컴 등의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사태로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으나 애초에 북미 시장 점유율이 크지 않던 화웨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고품질 고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북미 시장 스마트폰 톱3는 ▲애플 ▲삼성 ▲LG로 저품질 저가의 화웨이 스마트폰은 북미 시장 판매가 무척 저조했다. 때문에 이번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 전체 이익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미 상무부 발표 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공급 회사들이 연이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화웨이 제품 생산과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구글이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화웨이 스마트폰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안드로이드 OS는 오픈 플랫폼이기 때문에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 자체가 막히지는 않지만 매년 제공되는 구글의 OS 업데이트는 받지 못하게 돼 해킹 등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또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G메일, 유튜브,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구글의 핵심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뒤이어 인텔과 퀄컴이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칩셋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무선통신 칩셋을 공급하던 브로드컴과 자일링스도 화웨이와의 거래 종료 입장을 밝혔다. 이들 회사로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공유기, PC 등의 핵심 부품을 제공받던 화웨이의 사업 전체가 위기에 처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제재가 계속된다면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에 비해 1억20만대 감소한 1억5천600만대에 불과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언론 CNBC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번 공급 중단 사태가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진출 야망을 백지화 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 4% 차이로 화웨이의 맹추격을 받던 1위 삼성전자는 이번 화웨이의 사면초가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이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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