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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 돈되는 상권<327>]-안암역 상권

한국 최고명문 고려대생들 건대·경희대 앞에서 돈 쓴다

비싼 임대료에 점포수요 한계…주 고객층 유출로 상권 침체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24 13: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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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6호선 안암역 상권은 안암오거리에서 안암역까지 이어지는 골목길 곳곳에 형성 돼 있다. 대학가 상권으로 분류되는 이곳은 인근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음식점 등의 점포들이 즐비하다. 사진은 안암역 상권 형성거리 ⓒ스카이데일리
 
지하철 6호선이 지나는 안암역 상권은 고려대학교 대학가 상권으로 분류된다.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갖고 있는 고려대학교이지만 인근 상권의 역사는 약 30년으로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안암역 상권은 안암오거리에서 안암역까지 이어지는 ‘참살이길’ 주변에 형성돼 있다.
 
안암역 상권은 과거 인근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몰려 활기를 띄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동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임대료·권리금 등과 더불이 경기불황의 여파까지 덮쳐 상권이 침체기를 걷고 있다. 변 청량리역, 성신여대역 등에 형성된 상권이 활기를 띄면서 유동인구 유출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980년대부터 발전 이뤄온 안암상권…대학생 의존 상권으로 전락
 
안암역 상권은 약 30년 가량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70년에서 1980년대 사이 지방에서 서울로 온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인근에 하숙을 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점포들이 생겨난 게 상권의 시작이다. 당시 학교 인근으로 최루가스 등이 뒤덮일 정도의 학생 운동이 자주 일어났기 때문에 상권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학교 정문 앞에 형성된 일부 점포들이 전부였다.
 
1990년에 이르러 상권이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다. 1991년 10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들어서고 바로 앞에 있던 개천 개운사길이 복개되면서 상권의 중심이 학교 정문 앞에서 안암오거리로 옮겨졌다. 이곳을 중심으로 고깃집, 당구장, 나이트클럽 등이 들어서며 전형적인 대학가 상권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2000년 12월 지하철 6호선이 개통되면서 지금의 안암역 상권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지하철 개통으로 인해 상권은 안암오거리에서 안암역 지하철 4번 출구 까지 확장 됐다. ‘참살이길’ 중심으로 점포들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술집, 한식집, 분식집 점포들이 주를 이뤘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박현정] ⓒ스카이데일리
 
다만 안암역 상권은 고려대학교 캠퍼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기타 대학 상권처럼 크게 확장되지는 못했다. 상권은 철저히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에 의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안암역 상권형성거리의 월 평균 유동인구는 5만68명이다. 다른 서울 대학상권인 건대입구역, 홍대입구, 성신여대 입구 등의 상권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고려대학교 학생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유동인구는 20대층에 크게 쏠려 있다. 연령대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20대가 1만8397명(36.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7146명(14.1%) △30대 7399명(14.6%) △40대 7197명(14.2%) △50대 6538명(14.1%) 등의 순이었다.
  
주중 유동인구가 79.0%, 주말 유동인구는 21.1% 등으로 주중에 유동인구가 크게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유동인구가 20대에, 요일별 유동인구가 주중에 쏠려 있는 것은 상권이 크게 발달하지 못해 학생들에게 의존하는 대학 상권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동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에 불황까지…상인들 한숨 깊어진다
 
안암역 상권은 최근 들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 고객층인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건대입구, 성신여대역 등 인근 대형 상권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쳐 상인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 안암역 상권은 인근에 위치한 고려대학교와 고대병원을 배후로 두고 있다. 이외에는 큰 배후요소가 없어 유동인구는 20대층에 몰려 있고 기타 대학상권과 비교해도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형 상권 못지않는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은 안암역 소재 점포들 ⓒ스카이데일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암역 상권은 자취생들을 겨냥한 저렴하고 간편한 패스트푸트, 도시락전문점 등이 성황을 누리는 반면 술집, 기타 전문음식점, 화장품매장, 커피숍 등은 영업난을 겪고 있다.
 
안암역 소재 ‘춘천닭갈비’ 이숙희(여·57) 대표는 “약 3~4년 전까지만 해도 상당수 점포들이 꽉 차있었는데 경기불황 등으로 지금은 많이 썰렁해졌다”며 “지역 상권에 맞는 업종을 충분히 분석한 후 들어와도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점포들은 매출이 약 20%는 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암역 소재 보쌈 도시락 전문점 ‘싸움의고수’ 김유근(가명) 대표는 “경기 불황 등으로 학생들마저 지갑을 굳게 닫았다”며 “학생들이 선호하는 간편한 음식전문점 이외에 술집 등은 대다수 매출 하락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여기는 간편하고 값싼 음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발길이 꾸준해 영업 상황이 양호한 편이다”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생 김정훈(21·남) 씨는 “참살이길은 어느정도 상권이 형성 돼 있긴 하지만 들어서지 않은 프랜차이즈 음식점들도 다수 존재하고 먹거리 또한 한정 돼 있어 원룸에서 자취는 하는 학생들 외에는 대다수는 서울 내 다른 번화가로 나간다”며 “또 학생들 중에 상당수가 서울 내에서 통학을 하고 있어 주변 상권을 그리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암역 상권에 대해 배후 요소가 빈약한데 반해 임대료가 너무 높은 점 또한 상권 침체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안암역소재 ‘안암부동산’ 황용강 대표는 “참살이길 1층 면적 15평~20평, A급 점포의 임대료 시세는 보증금 5000만원~ 7000만원 사이, 월세 400만원~ 500만원, 권리금 1억 5000만원~2억사이다”며 “상권 규모에 비해 비싼 편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전문가들 역시 상권의 배후 요소에 비해 점포 임대 시세가 지나치게 높아 예비창업자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점포거래 및 상권분석 업체인 ‘점포거래소’의 김동명 대표는 “안암역 상권은 상권의 범위도 넓지 않고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고려대병원 이용객들에게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띄고 있다”면서 “이렇게 상권 배후는 다양하지 않지만 그에 반해 점포 임대료 시세는 기타 대형 상권에 견줄 정도로 높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안암역 소재 카페 ‘빈트리’ 김지현 사장님 단박 인터뷰
▲ ⓒ스카이데일리
안암역 상권들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이곳은 어떤가
 
“안암역 상권은 임대료는 높고 상권은 크게 활성화 되지 않아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최저시급까지 오른 실정이라 상인들이 한숨은 더욱 커져만가고 있다”
 
 
매출 현황은 어떠한가
 
“지난해 대비 10%내지 20% 가량 줄었다. 이는 우리 점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점포들이 비슷할 것이다. 특히 최저임금이 올라가다 보니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기 부담스럽다보니, 영업시간을 시간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안암역 소재 ‘안암 부동산’ 황용강 대표 단박 인터뷰
안암역 상권에서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 점포주들은 높은 임대료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다. 상가 임대료 현황은 어떠한가
 
“공시지가 여파로 인해 세부담이 커진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전가한다고 떠들썩한데 안암은 공시지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건물주들이 임대료는 매년 올리는 추세다”
 
상가 공실 현황은 어떠한가
 
“공실이 조금 있는 편이다. 시장 분위기를 잘 모르는 창업자들이 가끔 문의를 하긴 하지만 높은 임대료, 권리금 관계 때문인지 일회성 문의에 그친다. 상당수에 점포주들도 폐업을 고려하고 있지만 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장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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