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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84>]-한국전력공사

친文 김종갑, 혈세낭비 외면한 ‘대통령 코드경영’ 논란

수익성 저하 불구 탈원전·누진세완화 등 정부 정책 발맞추기 급급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8-14 0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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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세계 1위 전력회사로 이름을 날렸던 한국전력공사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올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한국전력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종갑 사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본사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이하·한전)의 수장인 김종갑 사장의 경영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만한 무리한 코드경영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줄곧 친문 낙하산 인사로 분류돼 온 인물이다.
 
친文 인사로 분류되는 김 사장이 임원 인사부터 주요 사업까지 친 정부 성향에 맞춘 경영에 골몰한 나머지 한전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한전 안팎에서 일고 있다.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 한전의 위기는 사실상 국민 피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특히 더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악의 적자 휩싸인 탈원전 한전, 지역상생은 나 몰라라
 
김 사장 취임 이후 줄곧 친文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참여정부 시절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차관 등을 역임하며 현 정권과 인연을 쌓아온 김 사장은 이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한국지멘스 회장 등을 지내며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문재인정부는 관료사회와 민간기업을 모두 경험한 김 사장이 한전 수장으로서 적임자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낙하산 인사 선임에 따른 부작용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전문성 부족과 정부 정책 발맞춘 무리한 코드경영 등이 예상되는 부작용으로 지목됐다.
 
김 사장 취임 약 1년 4개월여가 흐른 현재 주변의 우려는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한전의 실적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조6276억원, 영업적자 2080억원 등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조1744억원이나 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한전은 김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인 실적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이 한전 수장에 오른 후 처음 받아든 분기 실적 성적표는 암울한 모습을 보여싿. 지난해 2분기 한전은 6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이후로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분기에는 무려 7800억원에 달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한전의 실적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한전은 올 1분기 매출 15조2484억원, 영업손실 6299억원, 당기순손실 7611억원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김 사장 취임 이전 실적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김 사장 취임 직전인 지난해 1분기 한전의 영업손실 규모는 1276억원에 불과했다. 당기순손실은 2504억원으로 올해의 30% 수준에 그쳤다.
 
대규모 적자로 한전의 재무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17년 약 108조원에 머물렀던 부채규모는 지난해 114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부채규모가 더욱 커져 1분기 말 기준 121조원까지 커졌다.
 
국민혈세 운영 공기업 한전 눈덩이 적자 배경엔 탈원전·낙하산 ‘코드경영’
 
한전 안팎에서는 대규모 적자와 재무건전성 악화를 두고 김 사장의 무리한 코드경영에 기인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 한전 안팎에서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전이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국민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의 또 다른 원인으로 김 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등 수뇌부들의 전문성 부족이 지목되는 가운데 이 역시 무리한 코드경영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사장이 정부 눈치를 보느라 친정부 성향의 인물들을 대거 이사로 앉힌 게 지금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전 이사회는 상임이사 7명, 비상임이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상임이사 5명은 한전 사장이 임명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내부 인사인 김회천 경영지원 부사장, 김동섭 사업총괄 부사장, 박형덕 기획본부장, 임형승 원전사업본부장 등을 상임이사 자리에 앉혔다.
 
김 사장은 본인과 함께 상임이사들을 이끌어 나갈 상임 감사위원으로 이정희 변호사를 선임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라남도 고문변호사 등을 역임한 이 감사위원은 참여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6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실무위원(차관급)을 지낸 친정부 성향 인물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김 사장 취임 이후 선임된 비상임이사 중에도 친정부 성향 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 현재 한전의 비상임이사 8명 중 5명이 친정부 성향의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비상임이사로 신규선임 된 최승국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이사는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희망캠프 조직기획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제19대 대선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비상임이사로 이름을 올린 양봉렬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는 김대중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실 심의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5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1급) 등을 지냈다. 같은 시기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 역시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지난해 4월 비상임이사에 오르며 한전과 인연을 맺은 정연길 창원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역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에너지공약 전반을 자문한 인물이다. 정 교수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최측근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한전의 비상임이사가 된 김태유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3년 대통령 정보과학기술 보좌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 한전은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으로 대규모 적자에 맞닥뜨렸음에도 이렇다 할 목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다”며 “사장부터 주요 임원들이 대거 친정부 성향 인사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이지만 이 역시 무리한 코드 경영과 낙하산 인사의 부작용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누진제 개편안의 경우 소액주주들과의 마찰 및 적자 발생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통과됐고 한전이 큰 부담을 안게 될 한전공대 역시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한전의 무리한 코드경영은 결국 국민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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