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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와 곤지왕

[신간]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잇는 백제 곤지왕

한·일 고대사 최대의 미스터리를 다룬 역사소설

박선옥기자(sobah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8-16 10: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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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수, 백제와 곤지왕(상·하), 논형, 1만6500원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 한국의 한 사내가 처자식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10여 년간 머물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돌연 어떤 사연으로 세상을 떠났다. 여기서 한국은 ‘백제’를, 일본은 ‘야마토(大和·倭)’를 의미한다.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결코 특별하다고 할 것 없는 이 사건을 두고 1500년의 세월을 훌쩍 넘긴 이 시점에 한국의 작가 정재수의 필력으로 이야기가 재구성 되면서 놀라운 비밀이 세상에 드러난다. 5세기 중엽, 백제의 왕족 ‘곤지昆支’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의 역사가 만난다.
 
역사연구가 정재수 작가는 5세기 백제 곤지왕(昆支王)을 연구한 이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다. 정 작가는 곤지왕이야말로 한일고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인물이라고 말한다. 왕족인 곤지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이야기는 ‘일본서기’(720년)에, 그리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암살 당한 이야기는 ‘삼국사기’(1145년)에 실려 있다.
 
특히 ‘일본서기’는 곤지를 ‘왕’ 또는 ‘왕자’로 기록하고 있다. 곤지의 직계후손이 살았던 일본 고대국가 야마토의 중심지역인 가와치아스카河內飛鳥에는 ‘아스카베신사飛鳥戶神社’ 일명 ‘곤지왕신사’가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정 작가는 5세기 한일 고대사에서 많지 않은 기록이지만 한국과 일본 사서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곤지왕이라고 말한다. 특히 ‘일본서기’는 461년 곤지가 야마토에 입경했는데 “5명의 아들이 있다”고 전하고 있으며 그의 아들들은 백제 동성왕(東城王)·무령왕(武寧王)이 되었고, 야마토의 천황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전한다. 작가는 작품에서 곤지를 ‘백제(百濟) 곤지왕’ 또는 ‘아스카(飛鳥) 곤지왕’이라 칭한다.
 
작품은 5세기 동아시아 상황을 시대적 배경으로 전개된다. 고구려 광개토왕은 4세기말 5세기초 3차에 걸쳐 대대적인 남벌을 단행, 백제를 초토화 한다. 396년에는 금강유역과 한강유역이, 400년에는 낙동강유역이, 407년에는 영산강유역과 남해안일대가 무너진다. 이때 한강유역의 백제 아신왕은 노객을 자처하여 항복함으로써 인적·물적 피해를 면하나 극심한 피해를 입은 금강유역과 영산강유역의 삼한세력 지배층과 백성은 대규모로 일본 열도로 망명하여 ‘응신·인덕천황’ 계열의 야마토大倭를 오사카 일대에 건국한다.
 
한편 백제 아신왕은 태자 전지를 야마토에 볼모로 보내 기존의 삼한세력이 지배했던 곡나, 지침, 현남, 동한 등 한강유역을 제외한 나머지 삼한영토 대부분을 인계받는다. 이때부터 백제는 한강유역에 국한되지 않고 삼한 전체를 아우른다. 그러나 야마토의 열도 안착이 안정화되면서 야마토왕들은 망명 이전 지배했던 삼한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이 문제로 백제와 갈등을 일으킨다. 영유권 주장은 438년 야마토왕 진珍이 유송에 요구한 왜, 백제, 신라, 임나, 진한, 모한 등 6국제군사 요구에서 확인된다.
 
그 와중에 백제 왕통이 온조계열의 해解씨에서 구태계열의 부여夫餘씨(비유왕)로 바뀌어 백제와 야마토는 형제국임에도 불구하고 삼한영토를 두고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을 벌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61년 곤지가 야마토에 파견된다. 곤지는 야마토에 머무르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작가는 판단한다. 이후 신라의 지원을 받은 문주왕이 웅진(공주)에 수도를 정하고 백제를 일시 재건한다. 이 시기에 귀국한 곤지는 내신좌평의 중책을 맡아 왕권의 안정화와 전후 복구사업에 매진하다 정적에 의해 갑자기 암살당한다. 그러나 역사는 또 반전을 한다. 문주왕, 삼근왕이 단명으로 끝나자 곤지의 직계인 동성왕과 무령왕이 백제왕통을 잇는다. 이후 백제는 660년 멸망하기까지 200여 년 간 곤지계가 왕통을 이어간다.
  
곤지왕의 삶을 추적한 역사다큐소설 ‘곤지대왕’의 저자이기도 한 정재수 작가는 ‘백제와 곤지왕’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곤지왕을 두 번이나 현몽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김영화 화백이 그린 곤지왕 존영이 일본 아스카베신사(곤지왕신사)에 기증되어 있다. 이 밖에도 삼국역사 전체를 새롭게 조명한 ‘삼국사기 유리창을 깨다’, 역사시리즈인 ‘고구려역사의 부활’, ‘백제역사의 통곡’, ‘신라역사의 명암’ 등 전3권을 출간한다. 정재수 작가는 “‘삼국사기’가 서술한 삼국역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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