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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사태로 배운 청년의 정치 참여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임보련기자(bll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05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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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보련 기자 (국제부)
2016년 6월,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브렉시트(Brexit)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를 합성한 단어로 이 단어의 시발점은 그리스의 그렉시트(Grexit)이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전 세계까지 뒤흔들고 있는 브렉시트는 영국이 자국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자 내렸던 결정이었다. 영국은 과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위세를 떨쳤다. 지금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면서 2019년 현재,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세계에서 큰 존재감과 함께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U는 1993년 11월 1일 발효된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따라, 유럽의 정치·경제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에 1994년 1월, 기존의 유럽공동체(EC)에서 유럽연합(EU)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영국의 EU 탈퇴론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EU 회원국은 EU에 분담금을 내고 있다. 2015년 영국에게 할당된 분담금은 약 140억 7000만 유로(2019년 환율 기준 약 18조 6856억원)에 달한다. 이는 EU에 가입한 28개 나라 중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지만, 영국은 항상 수혜보다 분담금이 많았다. 여기에 유럽 국가의 부채 위기로 EU 재정이 악화되면서 영국은 더 많은 분담금을 지게 됐다.
 
이뿐 아니라, 취업 목적으로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영국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는 EU의 국경 개방 조약인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에 따른 것으로, 영국은 EU의 가입이 이 문제를 불러왔다고 생각하게 됐다. 또한 2015년 시리아 난민 사태 등으로 난민들이 영국으로 몰려들어와 크고 작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영국인들의 불만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는 EU를 탈퇴하자는 여론에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15년 영국 총선을 앞두고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보수당의 정치적 입지를 얻기 위해 총선에서 보수당이 이길 경우, EU 탈퇴 찬반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에 이르렀다. 선거 결과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획득하면서 2016년 6월 23일 캐머런 총리는 EU 탈퇴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다음날인 24일 공식 개표 결과는 EU 탈퇴 찬성에 51.9%, EU 잔류 찬성에 48.1%로 나타나 영국의 EU 탈퇴가 공식화됐다.
 
GoogleTrends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이날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영국 이용자들은 구글에 ‘EU는 무엇인가?(What is the EU?)’를 두 번째로 많이 검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투표가 끝난 지 8시간 지난 이후, ‘우리가 EU를 떠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What will happen now we've left the EU?)’라는 검색이 평소보다 3배나 급증했다.
 
이는 국가의 중대사를 좌지우지하는 투표에 참여했던 영국 국민들이 브렉시트가 무엇인지, 또한 EU 탈퇴 시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에 임했다는 뜻이다.
 
시장조사기관인 YouGov에 따르면 18~24세는 64%, 25~49세는 45%, 50~64세는 35%, 65세 이상은 33%가 EU 잔류를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제조업과 노동자 밀집지역에서 탈퇴 표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고학력·고소득·서비스업 중심지에서는 75.3%가 잔류를 선택했다. 투표 결과를 통해 영국이 연령별·지역별·직업별로 극명한 정치적 분열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높은 비율로 EU 잔류를 택한 18~24세의 청년층은 태어날 때부터 EU에 속한 ‘유럽인’이다. 이들은 “어른들이 우리 미래를 망쳤다”며 기성세대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청년들이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명을 100년으로 가정한 경우, 18~24세 영국인들은 이제 약 76~82년간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른 삶을 살아야 한다. EU 회원국으로서 편의와 혜택을 누렸던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이익과 불편함을 고스란히 감당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국민투표의 연령대별 투표율을 보면 18~24세 36%, 25~34세 58%, 35~44세 72%, 45~54세 75%, 55~64세 81%, 65세 이상 83%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투표율도 함께 높았다.
 
즉 잔류를 원했던 청년층의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다. 그들은 정작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자 억울하다고 불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한 스스로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 어찌보면 브렉시트는 그들이 초래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2016년 6월 27일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를 두고 “브렉시트의 영향을 가장 오랫동안 받을 젊은이들이 정작 투표에 가장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순이 일어났으며, EU 회원국으로 누렸던 모든 혜택을 박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EU 잔류를 지지했던 영국의 청년층이 보다 좀 더 브렉시트에 관심을 갖고 투표의 중요성을 깨달아 투표에 참여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을 겪을 필요가 없었다.
 
영국에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곧 다가올 브렉시트(Brexit)는 영국 청년들에게 새로운 탈출구(Exit)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다음 번에는 그들이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쉽게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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