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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331>]-종각 젊음의 거리

적폐 내몰린 회식문화…소상공인 삶의터전 종로는 지금

직장인 회식 줄면서 공실점포 봇물…높은 임대료 악재까지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22 13: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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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간 대한민국의 중심 상권으로 명맥을 이어 온 종각역 상권이 쇠퇴기를 맞고 있다.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점포가 늘면서 유동인구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자리를 지켜오던 점포들도 하나 둘 떠나면서 상권의 쇠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종각역 젊음의 거리 전경 ⓒ스카이데일리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종각역 상권은 대한민국의 중심 상권으로서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해 왔다. 심지어 일제시대 때도 종로만큼은 우리나라 상인들이 자리를 지켰다. 현대에 이르러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종각역 상권은 더욱 활기를 띄었다. 특히 지하철 4번출구 이면도로에 위치한 ‘젊음의거리’는 종로 상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호황을 누렸다.
 
주변에 위치한 대기업 본사를 비롯해 대형학원, 관광지 등에 힘입어 365일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종각역 상권은 퇴근 쇠퇴기를 맞고 있다. 현재 이곳은 대한민국 중심 상권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도 문을 굳게 닫은 점포가 여럿 존재한다. 유동인구 또한 크게 줄어들면서 그나마 자리를 지키던 점포들도 하나 둘 떠나는 추세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대한민국 상권1번지…임대료 폭등에 상권 전체가 휘청
 
종로의 지명은 과거 이곳에 ‘종루(鐘樓, 종을 단 누각)’가 세워져 있던 곳이라는 사실에서 유래됐다. 종로는 조선시대부터 상업 중심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당시 한양의 가장 큰 번화가이자 중심도로였던 종로는 관청에서 허가받은 점포이 ‘시전’이 몰려 있었다. 전국의 물건이 이곳에서 거래됐다.
 
일제 강점기 때는 현대적인 교통수단 ‘전차’ 노선이 부설되면서 상권 중심지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이 시기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일본 상인들이 종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종로만큼은 우리나라 상인들이 굳건히 명맥을 이었다. 1974년에는 한국 최초의 지하철인 1호선(서울역~청량리) 노선이 개통되고 주변에 대기업 본사, 대형학원 등이 생겨나면서 종로 상권은 더욱 활기를 띄었다.
 
종로 상권의 중심지는 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이면도로에 위치한 ‘젊음의 거리’다. 이곳은 주변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고깃집, 술집, 유흥주점 등이 즐비한 유흥상권으로 발돋움했다. 퇴근 시간에는 가게 곳곳마다 수많은 직장인들로 채워져 대다수의 점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회식발길 뚝 끊긴 종로 상권…문재인정부 친노동정책에 소상공인들 시름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박현정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종로 상권은 옛 명성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쇠퇴기를 맞고 있다. 유동인구가 크게 줄고 점포들의 매출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소상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종각역 젊음의 거리의 월평균 유동인구는 6만2975명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8월 9만 3711명을 시작으로 △9월 9만1622명 △10월 9만95817명 △11월 9만4029명 등으로 9만명 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7만8679명 △올해 1월 7만8679명 △2월 7만6351명 △3월 8만2770명 △4월 6만8372명 △5월 7만4721명 △6월 7만1426명 △7월 6만9077명 △8월 6만2976명 등이었다. 1년 사이 월 평균 약 2만명의 유동인구가 감소한 셈이다.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각 점포들도 매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종각역 젊음의 거리의 주류 중 하나인 갈비·삼겹살 업종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올해 2월 2억3881만원, 3월 2억2678만원, 4월 1억9737만원, 5월 2억1391만원, 6월 1억8938만원, 7월 1억8099만원 등이었다.
 
종각역 상권의 쇠퇴 요인으로는 유동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가 지목된다. 매년 임대료가 크게 오르면서 상인들이 하나 둘 떠났고 상권 자체가 침체되면서 유동인구 감소폭이 더욱 커지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재인정부의 친노동정책 등으로 인해 직장 내 회식문화가 사라진 점도 또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 종로 상권 상인들은 최근 매출하락에 시름하고 있다. 상인들 대부분은 문재인정부의 친노동정책으로 직장인들 회식이 크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종각역 젊음의 거리 소재 점포들(위)와 메인스트리트에 생겨난 공실들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종각역 젊음의 거리를 찾아 본 결과, 젊음의 거리 메인스트리트 A급 점포임에도 불구하고 공실로 방치된 점포들이 상당수 존재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수년 째 새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방치돼 있는 점포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점포들도 유동인구가 갈수록 줄어 매출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종각역 소재 S삼겹살 전문점 점주 장정윤(가명) 씨는 “주변에 높은 빌딩들이 밀집 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지만 현재 임대료에 거품이 많이 껴 있다”며 “일부 건물주는 임대료를 10%가량 올리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경기가 좋지 않아 대부분의 점포들이 매출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임대료를 올리면 다 같이 죽을 뿐이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종각역 젊음의 거리의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층, 20평형 대 A급 점포의 시세는 권리금 4억원 이상, 보증금 2억~3억, 월세 2000만원 이상 등이다. I부동산 관계자는 “건물주들이 종로의 대표 번화가로써의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취지에 임대료를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임대료 시세를 내리면 주변 건물 시세 등에도 영향이 있는 점도 고려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상권의 흐름에 따라 임대료 등을 내뤄 소상공인과 건물주가 상생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점포거래 및 상권분석 업체인 ‘점포거래소’ 김동명 대표는 “종각역 상권은 직장인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상권인데 요즘은 회식문화도 많이 사라지고 경기도 좋지 않아 직격탄을 맞았다”며 “인근에 위치한 을지로 상권이 뜨고 있는데 계속해서 높은 임대료를 고수하는 것은 상권의 흐름에 맞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임대료 등을 내려 상권을 다시 살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종각 인근 소재 세움부동산 임경운 대표 단박 인터뷰
▲ ⓒ스카이데일리
종각 젊음의 거리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지 않다. 곳곳에는 공실이 즐비하고 대부분이 점포들은 매출 하락에 직면한 상태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고, 직장 내 회식문화 등이 많이 사라진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종각역 상가 임대 문의는 자주 오는 편인가
 
“많지 않다. 종각역의 임대료가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상태다. 그런데 반해 상권은 쇠퇴 중이라 문의가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창업을 하기 전 임장활동을 한다”
 
건물주들이 임대시세를 낮추려는 모습은 있는가
 
“지난해에 비해 약간은 내리는 추세다. 장기간 공실이 지속 되는 곳에서 일부 임대료를 내리는 모습이 보여진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약 10% 정도 내렸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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