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이슈포커스]-연말에도 한파 부는 풀뿌리 경제(下-도미노위기②)

상권·동종업종 휘청…동네점포 위기의 무서운 나비효과

연이은 점포 폐업에 도매업·주변점포 울상 “돈 벌 생각 버렸다”

김진강기자(kjk560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2-23 00:03:12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현재 강서구 화곡동에서 소규모 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영(사진) 사장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이상 가장 취약계층인 소상공인들이 받는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고 말한다.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박선옥 부장|김진강·배태용·임보련 기자]  생존의 기로에 선 소상공인들이 날로 늘고 있다. 주 고객인 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지갑을 닫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은 궁여지책으로 판매가격을 내려 보지만 매출만 줄어들 뿐 수익은 더 악화된다. 결국 더 낮은 임대료를 찾아 상권 중심부를 떠나거나 업종전환·폐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무엇보다 이러한 소상공인들의 위기는 제2, 제3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소상공인의 절반 정도가 식당·잡화매장·편의점 등 도·소매업(27.8%), 숙박·음식점업(20.8%) 등에 집중된 탓에 공생관계인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날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도·소매 또는 납품거래 관계인 또는 다른 소상공인들 역시 경영악화에 따른 생계위협을 호소하고 있다.
 
하나 둘 사라지는 동네 사장님들…동종업계 사장님들도 동반 위기
 
현재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의류판매 매장을 운영하는 김은영(57·여) 씨는 2010년 전후 까지만 해도 강서구 목동에서 연매출 5억원인 의류매장 두 곳을 운영하던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사장님’이었다. 25평 남짓한 매장 한곳에서 하루 매출 최고 30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판매물건을 대량으로 사입하는 동대문 의류도매상가에서 김 사장은 프리미엄 고객이었고 신상품이 나오면 제일 먼저 김 사장에게 연락하는 도매상들도 수두룩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과 같은 소매상들이 하나 둘 영업악화로 사라지기 시작했고 도매상들의 상황도 악화되기 시작했다.
 
▲ 경기 침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수익악화는 공생관계인 도매상·납품거래처들의 연쇄 수익악화를 불러왔다. 김은영(사진) 사장은 “소규모 점포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도매상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스카이데일리
      
“2012년부터인가 점점 매출이 떨어졌어요. ‘올해 매출은 작년의 절반’ 이런 식으로이다 보니 얼마 안 가 적자가 나기 시작했죠. 그동안 벌었던 돈을 까먹기 시작한 거에요. 2016년경에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죠. 하루 매출 50만원 올리는 것도 힘들 정도였으니까요. 이웃 가게들도 마찬가지였죠. 다음날 와 보면 가게 하나가 없어지고, 그 다음날은 두 개, 이런 식이었죠.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는 줄지 않는데 매출은 계속 반토막 나다보니 모두들 견딜 수 없었던 거죠.”
 
“일선 매장들이 점차 문을 닫으니 의류 도매상들도 하나 둘씩 안 보이더군요. 소매업들이 문을 닫다보니 도매상들도 경영악화를 겪게 된 거죠.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어요. 가끔 동대문도매시장에 나가면 예전에 알던 사람은 거의 없어요. 지금 도매상들도 ‘하루에 몇 개 밖에 못 판다’며 푸념하는 경우가 많아요. 도매상과 소매상은 공생관계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잘 될 수는 없죠. 도매시장이 활기를 잃은 지 오래됐어요.”
 
동네상권 마저 붕괴 조짐…남아있는 점포들도 ‘언제 문닫을까’ 전전긍긍
 
지난 4월 서울연구원이 펴낸 ‘서울시 골목상권 매출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살펴 보면 동네상권의 경우 음식점·주점업이 많을수록 다른 업종의 점포매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식점·주점업이 줄어들면 다른 점포 간 경쟁이 심해져 전반적인 매출 하락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서구 강서로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신지영(46·여) 사장은 최근 경기악화로 인한 주변 점포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한다. 소위 ‘동네장사’에서 동종업종이 아닌 타 업종의 소멸은 남아있는 소상공인에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골목상권에서 비(非)브랜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지영 사장(사진)은 “주택이 밀집된 서민상권의 경우 커피전문점이 많을수록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결국 공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동네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사라졌기 때문이다. ⓒ스카이데일리
  
“동네사람들끼리 점심시간 때나 한가한 오후시간에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점이나 커피점에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같이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옷 가게 구경도 하는 거죠. 그런데 음식점이나 옷가게가 폐업을 해 버리면 동네 분들은 그만큼 외출할 이유가 없어지다 보니 저희 같은 남아 있는 가게도 덩달아 피해를 입게 되죠.”
 
“동네장사에서 소규모 가게나 특히 대형마트가 문을 닫으면 커피전문점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동네 분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없어지기 때문이죠. 동네 커피전문점의 경우 다른 커피전문점이 인근에 들어오면 수익이 떨어지고 다른 소매업들이 들어오면 손님이 많아지는 구조를 갖고 있어요.”
 
“물론 지금도 손님의 대부분은 동네 분들이에요. 어느 정도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하루 판매 커피량이 50잔정도 돼야 하는데 동네장사에서는 쉽지 않죠. 임대료가 110만원, 한 달 전기료가 20만~30만원 등인데 판매가 줄어들면 부담이 그만큼 커지죠. 이젠 ‘돈을 벌겠다’는 희망은 놓은 지 오래됐어요. 지금처럼만 유지되는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해요.”
 
[김진강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4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1

  • 슬퍼요
    2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영화 '기생충'으로 1000만 배우가 된 배우 '이선균'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금기창
연세대 의과대 의학과 방사선종양학교실
이선균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임태섭
맥쿼리증권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공정한 선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어요”
사전 투표는 조작 가능성 높아…봉사자 통해 투...

미세먼지 (2020-02-29 07:00 기준)

  • 서울
  •  
(좋음 : 22)
  • 부산
  •  
(좋음 : 16)
  • 대구
  •  
(좋음 : 29)
  • 인천
  •  
(좋음 : 20)
  • 광주
  •  
(최고 : 12)
  • 대전
  •  
(최고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