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략 두 팔 걷은 구자균, LS산전 조직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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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업본부 신설·해외사업부 통합…글로컬라이제이션 실현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08 13:30:39

구자균 LS 산전 회장이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해 해외 사업 공략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 산전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전력사업본부·자동화사업 본부를 글로벌 사업본부·국내사업본부((E&A사업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LS산전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을 계기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또 현재 약 40%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등 해외 사업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북미지역에서 지난해 인수한 LS Energy Solutions(에너지솔루션스)를 중심으로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전력사업 △유럽 지역에서는 자동화 사업, 동남아 지역에서는 전력과 자동화사업 △동남아 지역에서는 전력과 자동화사업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2008년 이후부터 지속해서 글로벌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구회장은 지난해 한 행사에서 “LS산전의 생존의 길은 오직 해외시장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이같은 체재 개편을 통해 전략적인 해외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LS산전의 사업 분야는 기존 전력·자동화 사업인 두 축으로 나뉘어 있었다. 특히 전력·자동화사업본부 아래 해외사업부가 분리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해외사업을 글로벌사업본부로 통합·격상해 총력 지원할 전망이다. 특히 LS산전에 글로벌사업본부가 생긴 건 처음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해외시장 개척에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 회장은 2008년 LS산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해외 시장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베트남 저압 전력기기 시장에서 4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22%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렸다. 더불어 매출의 70~80%를 해외에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신성장동력을 키워왔다. 또 전력과 자동화에서 50여 년 동안 쌓아온 기술 노하우에 ICT 융복합 ‘디지털 전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세계화와 지역화의 동시 추구) 철학이 디지털 전화 사업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의 기술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자균 LS 산전 회장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한다”며 “이는 구 회장의 글로컬라이제이션 철학이 반영된 결과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LS산전은 북미지역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에너지솔루션스(LS Energy Solutions)를 중심으로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전력사업에 집중할 것이다”며 “동남아 지역에서는 전력과 자동화사업에 투자해 새로운 성과를 내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