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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ITX세종역 추진 갈등

서울역-세종 70분 철도혁명에 이시종 지사 ‘복잡한 셈법’

세종시 ITX세종역 추진에 충청북도 낙후된 인근 지역 앞세워 반발

김진강기자(kjk5608@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21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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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가 그동안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KTX세종역 신설 대신 ITX세종역 신설 카드를 들고 나왔다. 세종정부청사와 서울역을 직선거리로 잇겠다는 것이다. 세종정부청사의 관문인 KTX오송역을 관할하고 있는 충북도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사진은 세종시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ITX(도시 간 특급열차) 세종역 설치 추진을 두고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와 인근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세종시를 품고 있는 충청북도와 인근 지자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KTX세종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온 충청북도는 KTX와 관계없는 ITX에 대해서는 입장을 표명하기 모호한 상태지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세종정부청사에서 서울역까지 직선 철도노선이 현실화될 경우 그동안 세종청사의 관문역할을 해 온 충북 KTX오송역의 이용객 수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오송 지역 숙원사업인 오송역세권개발사업 또한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종시, 오는 6월 ITX세종역 자체용역 결과 토대로 세부계획 수립 예정
 
세종시는 지난 9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KTX세종역과 ITX세종역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지난해 발표한 대전~세종 광역철도 계획 등을 담아 ‘세종시 중장기 철도망 추진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ITX세종역 추진을 공식화한 것이다.
 
ITX세종역은 경부선 내판역 인근에서 세종청사까지 약 10km 구간에 일반철도를 신설하고 청사 중심부에 역사를 설치해 세종∼서울, 세종∼청주공항 간 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이다. 중간검토 결과 서울역과 세종청사를 7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세종시의 설명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6일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해 ITX세종역 설치를 제안하고 대전·충남·충북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ITX세종역 설치로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의 업무 효율성과 민원인 방문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며 “향후 충북선·대전~세종 광역철도와 연계 시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ITX세종역과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를 연계해 충남 내륙의 철도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ITX세종역 설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6일 충청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해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을 대상으로 ITX세종역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시종 충북지사는 비공개 회의에서 ITX세종역 설치에 대해 반대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6일 충청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해 충청권 자치단체장들.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사진=세종시]
 
세종시는 현재 KTX세종역과 ITX세종역 설치에 대한 자체용역 결과가 나오는 오는 6월 결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해 정부의 제4차국가철도망계획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KTX세종역은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만 바꾸면 되는 사안이어서 정부에 별도 신청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세종시 교통과 김창회 주무관은 “현재시점에서는 검토중이라는 말 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지역지에서) ITX세종역 관련해 부정적인 기사가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 해당 내용들은 구체적인 검토가 되지 않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품은 충청북도, ITX세종역 반대 입장 속 이해득실 계산 분주
 
ITX세종역 설치추진에 따라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KTX오송역을 관할하고 있는 충청북도다. 16일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비공개회의에서 오송역 이용객 흡수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역시 대전역·서대전역 이용객이 분산될 것으로 우려했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세종시 조성 당시 오송역은 세종시 관문철도역, 청주공항은 세종시 관문공항 역할을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며 “상호 역할분담을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역 설치는 오송역과 공주역·서대전역의 위상과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충청권 지역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KTX오송역은 서울과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핵심기능을 하면서 연간 이용객이 800만명에 달한다. ITX세종역이 현실화 되면 연간 200만명의 이용객이 줄어들 것으로 충청북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송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오송역세권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역민들 또한 긴장하는 모습이다.
 
▲ 세종시는 ITX세종역과 충북선 연계를 통해 청주공항이 보다 활성화될 뿐 아니라 충청권 전체 내륙 철도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주장이다. 사진은 청주국제공항 전경 ⓒ스카이데일리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구역’ 사업은 오송역 인근인 청주시 오송읍 오송리 108-5번지 일원 70만6976㎡ 부지에 상업시설, 유통시설, 주거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3년에는 사업 시행사를 찾지 못했고 2016년에는 시행사가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세 번째 개발 사업에 나는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민간환지 방식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4월 케이건설이 사업시행사로 선정됐다.
 
케이건설은 지난해 10월 도시개발구역 지정(변경) 및 개발계획(변경), 실시계획 인가 등에 이어 △2020년 12월 환지계획 신청 및 인가, 환지예정지 지정 △2021년 1월 토목공사 착공 △2022년 12월 토목공사 준공, 환지처분 및 조합 청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우리가 계획하는 상업용지에 대한 부가가치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ITX세종역 신설로 인해 이용객이 분산되는 만큼 당초 계획했던 부가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부작용 우려에 대해 “ITX세종역과 충북선이 연결되면 청주공항 활동화도 가능하다”며 “충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와도 연결되면 전체 충청권 내륙 철도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ITX세종역에서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시점은 2030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30년에는 늘어나는 오송역의 수요를 세종역이 커버하겠다는 것이지 당장 오송역의 수요를 뺏겠다는 얘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타면제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으로 인해 오송역의 입지는 계속 강화될 것이다”며 “그런데도 세종역 신설에 반대하는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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