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오너 3세인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OCI 전신인 동양제철화학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로 입사해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기 시작한 건 201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을 때부터다. 지난 2017년 타계한 고 이수영 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인 이 대표는 주력 사업 외에 태양광 산업 등 신산업에 주력하며 존재감을 나타냈고, 지난해 초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OCI에 입사한 이후 줄곧 태양광 산업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태양광산업 소재인 폴리실리콘 등에 꾸준히 투자를 감행했다. 태양광과 관계없는 비핵심 자산은 과감하게 처분하며 실탄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산업에서의 성과는 부진했다. 급기야 주력 사업마저 흔들리며 OCI의 경영 성적표는 줄곧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표가 취임한 2013년 OCI의 매출액은 2조2381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손실은 무려 1867억원에 달했다. OCI의 적자행진은 2015년까지 이어졌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760억원, 1446억원 등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했지만 업황 자제가 장기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치열한 경쟁 환경에 내몰린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2016년과 2017년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반등 기대를 불러 모았지만 2018년 실적이 반토막 나면서 주변의 우려는 또 다시 커지고 있다. OCI의 2018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3조1121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 당기순이익 1038억원 등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3%, 4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326억원에서 1038억원으로 줄어들며 무려 55.4%나 급감했다.
이러한 실적부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졌다. OCI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6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66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폴리실리콘에서 비롯됐다.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OCI의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3분기 영업손실은 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90억원), 전분기(350억원)보다도 적자 폭이 확대된 셈이다.
계속된 실적부진에 OCI의 자산 규모도 갈수록 줄어들면서 그룹 순위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OCI의 자산규모(개별기준)는 10조2710억원으로 재계순위 34위를 기록했다. 한때 재계 순위 22위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몇 년 새 순위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OCI는 2014년 자산 12조1310억원으로 재계 22위를 기록한 이후 2015년과 2016년 각각 23위, 22위로 순위를 유지하다 2017년부터 하락하고 있다.
최근 이우현 부회장이 실적부진과 자산규모 감소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그의 화려한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한 채를 2014년 고 이수영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았다. 성북동 단독주택은 2층 구조로 규모는 대지면적 945㎡(약 286평), 487㎡ (약 147평) 등이다.
성북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대표의 선친인 고 이수영 회장이 증여한 주택으로 주택 앞에 넓은 도로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곳은 평단 2000만원에서 22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현재 해당 주택의 시세는 57억2000만원에서 62억9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북동은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는 거리가 먼 지역이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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