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집회에 자해시도까지…격화되는 TK신공항 이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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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급히 제지·건강이상 없어
경북도·지역단체, 군위군민 설득 돌입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22 14:18:24

▲ 21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군위 단독후보지 유치신청을 요구하는 군위군신공항추진위원회의 농성현장에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북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공동후보지(의성비안·군위소보) 적합판정 기한을 열흘 남겨둔 21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지역단체들이 본격적인 군위군민 설득에 돌입했다.

특히 ‘소보공항무산방지대책위원회’의 군위군청 앞 집회에서 경북 의성군의 영남제일병원 김인기 원장이 군위군의 소보 유치 신청을 촉구하며 자해를 시도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 새마을회·의용소방대 연합회·경북 상공회의소 등 시민단체, 성주군수, 청도군수 등 군위군 현장사무실을 찾은 각계 기관단체들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 지사는 “공항이 4년 동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군위군수님의 노력과 뚝심이다”며 “이미 우보는 탈락했고, 소보는 7월 31일까지 링거를 꼽고 위태롭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오해 없도록 군위군민들의 허탈감을 잘 달래주고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경북지회장은 “생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기업인들은 지금이 IMF보다 어렵다”며 “하루속히 공항추진이 진행돼 대구경북이 다시 일어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후 각 기관단체들은 군위군 각 지역별 현장설명회로 이동해 군위군민 설득해 나섰다.

이 지사는 군위 단독후보지 유치신청을 요구하는 군위군신공항추진위원회의 시위현장에 다가가 “군위군민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경북전체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경북도는 22일 다시뛰자경북, 범도민 추진위원회 현장 간담회를 열고 군위군의 협조를 요청한다. 23일에는 이 지사와 실국장, 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군위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해 상인과 주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군위군의 소보 유치신청을 촉구하는 각계의 성명 발표도 계속됐다. 경북도관광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는 경북의 미래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일인 만큼 절대 무산돼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통합신공항이 유치되면 △기반시설 확충 △젊은층의 인구 유입 △유동 인구 증가로 경북이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기업유치가 용이해지고, 바이어와 기업 간 왕래, 수출입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합신공항의 부지선정과 공항 건설은 경북지역의 인구 소멸 위기를 막고 산업과 관광의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일분일초라도 지체할 수 없고 지연돼선 안된다”고 군위군의 결단을 촉구했다.

소보공항무산방지위원회 또한 군위군청 앞 집회를 이틀째 이어졌다. 특히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영남제일병원 김인기 원장은 군위군의 소보 유치 신청을 촉구하는 삼보일보 후 군청앞에 도착한 뒤 자해를 시도했다.

김 원장은 입고 있던 상복과 상의를 벗은 후 갑자기 자해를 하려했고 마침 뒤에 있던 사복경찰이 급히 김 원장을 덮치며 제지했다. 다행히 김 원장은 큰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