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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반도체 수급 비상, 아이오닉5 생산목표 4분의 1 ‘뚝’

현대모비스서 생산한 구동모터 공급 차질…이달 생산 목표 1만대서 2600대 축소

車 반도체 품귀 현상에 울산1공장 7~14일 일시 휴업…“현대차 4월 위기설 솔솔”

현대모비스 “구동모터 공급 문제 조속히 해결…장기적으론 車 반도체 내재화할 것”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01 12: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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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발생한 아이오닉5 구동모터 공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현대모비스에서 생산하는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이미 전 세계에서 4만대가 넘는 주문을 받았으나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 올해 판매 목표의 하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발생한 아이오닉5 구동모터 공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랩장 상무는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에서 아이오닉5 생산량 감축에 대해 “아이오닉5 구동모터 문제로 염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관련 설비 업체 엔지니어들과 본사·공장 직원들이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구동모터를 생산하려면 많은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중 일부 설비의 안정화가 예상보다 지연됐다”며 “완성차 업체에서 요구하는 초기 양산 목표 수량을 만족하지 못한 상태이나 조만간 물량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현대모비스에서 생산한 구동모터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모비스 생산 설비에 문제가 발생하자 아이오닉5 조립 일정도 늦어지게 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이달 생산 계획을 기존 1만대에서 2600여대 수준으로 크게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도 아이오닉5 양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방 카메라 반도체와 PE 모듈 수급 차질 등으로 인해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키로 결정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문제로 생산 차질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 당시만 해도 현대차그룹은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등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양산 계획을 조정하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감산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해 온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 생산라인 일시 가동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4월 위기설’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실제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구매 담당자들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5의 경우 탑재되는 반도체 수가 500여개로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2배 정도 많다. 이에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아이오닉5의 판매 목표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당초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를 국내 2만6500대, 글로벌 포함 총 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부품 수급 상황이 좋지 않자 판매 목표가 축소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예상을 뛰어넘는 사전계약 성과를 얻으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사업 전망을 밝게 했으나 부품 수급과 제조 문제로 인해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부품 공급 차질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모비스는 대책 마련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공급난을 겪고 있는 반도체 부품에 한해 대체품을 공급하거나 빠른 시일 내에 개발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등 내재화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현대오트론 반도체 부문을 인수한 것도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의 일환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현대오트론과 1332억원 규모의 반도체 사업 부문 개발 인력과 관련 자산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김영광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상무는 “현대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대부분 범용이다”며 “성능을 유사하게 낼 수 있는 대체재를 찾아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단기 공급 이슈를 해결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도 공급하는 회사기 때문에 여기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기 위해서 내재화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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