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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4색’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투쟁·전략·합리·확장의 대결

‘친박 출신’ 김태흠, 강력한 투쟁력 강조…‘옅은 색채’ 김기현, 반문연대 제시

‘바른정당계’ 권성동, 중도·합리 강조…‘유승민계’ 유의동, 지역·세대 확장 주장

홍준표 복당·윤석열 영입 등에 대체적 찬성…상임위 재분배 협상 의사도 비슷

오주한기자(jh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21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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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에 이어 유의동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르면 26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4명은 저마다의 공약을 제시하면서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다. 친박계 인사인 김 의원은 이번이 두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지만 국정농단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러닝메이트 격인 정책위의장을 구하지 못해 중도 하차한 바 있다.
 
김태흠 의원은 친문 핵심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맞설 강한 투쟁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18일 출마선언에서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보궐선거 승리를 대선 승리로 연결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강한 투쟁력,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사심 없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연 확장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과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 우리 당이 정권교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는 “본인이 아직 정치선언을 하지 않았다”며 함구했다.
 
반면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복당은 “당에서 함께 했던 분을 등한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찬성했다. 여당이 독식한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원점에서 논의하겠다”며 동의했다.
 
김태흠 의원은 친박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석 101석 중 56석을 차지해 당내 최대 세력으로 떠오른 초선의원들은 집단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과거와의 결별에 나선 상태다.
 
이를 의식한 듯 김태흠 의원은 “초선들이 당대표에 나오고 혁신, 쇄신을 요구하는 건 아주 신선하고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 등의 구체적 내용을 국민에게 선보이고 설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4선의 김기현 의원은 울산 남구을이 지역구로 친이계 출신이지만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당사자인 그는 18일 출마선언에서 해당 사건 진상규명 및 고도의 전략을 통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외연 확장 방안으로는 ‘중도좌파’까지 포용하는 반문 연대를 제시했다. 윤 전 총장 영입에 대해선 “일단 우리 당이 자강하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한다”며 “그 전제 하에 빅텐트를 치고 당 외부 인사들을 껴안을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 복당은 “지난 총선 당선 후 탈당 인사들 복당을 주장해왔다”며 호응했다.
 
상임위원장 재배분도 “의석수 비례에 맞춰 상임위원장을 배정하고 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을 맡는 게 국회 관례고 전통이다”며 찬성했다. 초선 출신 당대표에 대해서도 “초선을 당의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동의했다.
 
김기현 의원은 옅은 계파색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당내에 뚜렷한 기반이 없는 만큼 초선 의원들 표심을 얻는 게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하태경 의원이 주장한 100% 국민전당대회로의 룰 개정 시 경쟁력을 확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4선인 권성동 의원은 강원 강릉이 지역구로 바른정당계 출신이다. 19일 출마선언문에서 “중도, 합리의 시대를 열어 국민 마음속으로 가겠다”고 밝힌 그는 “상식에 기반한 중도, 합리를 지향하고 국민 마음속으로 다가 가겠다”고 외연 확장 방침을 내놨다.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는 “개인적 친분이 있고 당선 시 여러 방법으로 접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본인에게도 우리 당 플랫폼에 들어오는 게 대권 도전에 한 발 다가가는 것이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다만 “지금 거론되는 당내‧외 대선후보들과 편중됨 없이 두루 친분을 갖고 있다. 모든 후보를 포용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전 의원 복당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며 상임위원장 재배분은 “구걸하면서까지 달라고 요구할 생각은 없지만 여당이 민심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 협상에 응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초선의 당권 도전 찬성여부는 함구했지만 “그들을 중심으로 청년층과의 상시적 소통 네트워크를 갖추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정치권 지형에서 비교적 외곽으로 분류되는 강원도에 기반을 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그간 국민의힘에서는 강원 출신 원내대표가 선출된 적은 없다. 다만 법사위원장을 지내는 등 굵직한 경력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3선의 유의동 의원은 경기 평택을이 지역구로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20일 출마선언문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세대, 지역, 가치 확장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선의원들이 주축이 돼 추진한 약자동행과 같은 노력을 통해 가치를 확장해야 한다”며 “호남 마음을 품기 위해 추진한 호남동행 등 노력을 통해 지역확장의 길로 가야 한다. 청년과의 동행, 2030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세대확장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계인 만큼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초선 출신 당대표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홍 전 의원 복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력 반대했지만 “궁극적으로 모두가 하나 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근래 한 발 물러섰다. 상임위원장 재배분은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의석 몇 개 더 달라고 여당에 부탁하거나 조를 생각은 없다”고 조건부 찬성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아이콘’으로 꼽혔던 유 전 의원 측근인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콘크리트 지지층인 영남, 보수성향 당원들이 당의 서진정책에 반발해 막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감안한 듯 4명 중 유일하게 영남에 기반을 둔 김기현 의원은 “영남이 죄 지었나”며 표심 몰이에 나선 상태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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